대덕구 숨은 명소, 남양홍씨 집터가 있는 '응봉근린공원'

더위가 한층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 시원한 곳을 찾을 텐데요. 에어컨 바람에 시원함을 찾으면 건강에 뭔가 해로움이 있을 듯 하고, 그렇다고 더위를 참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가까운 공원에 나가서 시원한 바람을 맞아 보는 것도 좋지만, 역시 햇빛을 피하고 싶은 욕구가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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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높은 위치에 있고, 계족산의 시원한 바람이 잠시 머무를 수 있는 그늘진 공원이라면 한번 찾아보고 싶을 겁니다. 법동에 자리한 '응봉근린공원'은 역사적 의미까지 더해볼 수 있는 구민의 휴식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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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산책하는 즐거움도 있지만, 조선 중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즐거움도 있을 것입니다. 아주 유명한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집터에 대한 관심으로 찾아가면 조금은 허망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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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지고 시원한 바람을 얻기 위한 산책코스로 선택하고 남양홍씨 집터를 한번 챙겨보는 정도로 산에 올라가 보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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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에 살면서도 아마 '응봉근린공원'이라고 하면 조금은 낯설게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여기에 남양홍씨 집터라고 한다면, 공원을 찾아가 본 사람이라고 하여도 처음 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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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근린공원'은 작은 산 하나를 통째로 책정된 공원이기에 규모가 크지만, 외진 곳이라서 잘 모르는 듯합니다. 올라가는 길은 산처럼 되어 있어 길이 여러 개 있지만, 삼익소월아파트 후문 쪽으로 올라가는 길을 선택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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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익소월아파트 후문 쪽에는 상가들이 있죠. 위쪽으로 올라가면 계족산 올라가는 길이고, 상가 뒤쪽은 산으로 오르는 길로 나무에 표지판을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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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부터 계단이 있으니 큰마음 먹고 올라가야 합니다. 계단이 있다는 것은 정상이 있다는 것이고, 정상에서 맞이하는 시원한 바람은 올라간 거리만큼 시원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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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많이 걷지 않아도 약 50미터 정도 올라가면 바로 정상이 나옵니다. 정자 하나가 있고, 무너져 허물어진 남양홍씨 집터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집터라고 하기보다는 담장에 더 가깝다고 말해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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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터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대덕구에서 세워놓은 설명 조형물이 있습니다. 선비마을아파트 1단지 쪽에서는 이쪽으로 해서 올라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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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의 모습을 다른 각도에서 촬영해 보았습니다. 정자 바로 옆으로는 계단을 따라 올라온 길이고, 담장을 따라 내려가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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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따라 내려오면 이렇게 설명이 되어 있는 남양홍씨 집터 설명글을 볼 수 있는데요. 규모가 1천 평이었었다고 하니, 크기가 엄청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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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집터 일부분만이 남아 있지만, 그 크기를 짐작해보니 99칸 대가의 그림이 그려집니다. 조선 중기 손우당 홍석이 왕세자의 시위를 맡은 공로로 현 집터를 하사받았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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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앞으로는 구민을 위한 운동시설들이 있습니다. 다양한 운동기구들이 있으니까, 산에 오르기 전 운동을 해볼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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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좋기도 합니다. 공원에는 쉼과 여유를 찾으러 가는 분들이 많은데, 시끌벅적한 부분들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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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근린공원은 비교적 높은 곳에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없습니다. 조금만 오르면 정상에 도착하기 때문에 정상의 기쁨을 맛볼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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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나무 아래 살구가 떨어져 있습니다. 길가에 떨어진 살구는 보행을 불편하게 하는 존재인데, 이곳에서의 살구는 감성을 살려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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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는 읍내동에서 선비마을아파트 5단지 쪽으로 경부고속도로 옆길입니다. 차들은 바쁘게 지나가지만, 언덕 위에서 그 풍경을 바라보면서 여유를 즐기는 부분도 즐거움입니다. 남들은 바쁘게 세상을 달리지만, 유유자적하는 느낌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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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이 지나가는 도로의 건너편에도 정자가 하나 있습니다. 건너편은 송촌체육공원입니다. 송촌체육공원에는 비교적 사람이 많이 있지만, '응봉근린공원' 정상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조용히 산책하실 분은 한번 찾아가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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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앞쪽이 확 트여 있어서 시원한 그늘에 앉아서 시원한 바람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가볍게 산책하면서 그늘이 있는 산책로를 찾는다면 '응봉근린공원' 한번 찾아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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