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멤버스] 부산 이색 도서관 - 부산역 북두칠성 도서관

여러분, 여행을 가려고 일찍 서둘렀더니 기차 시간이 많이 남았다거나, 소중한 사람을 마중하러 나왔는데 도착 시간이 많이 남아 기다린 경험 있으시죠. 여러분은 그럴 때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나요? 스마트폰에 의존하시나요? ^^ 부산역에서 조금만 발걸음 옮기면 발견할 수 있는 숨어있는 보물 창고 같은 곳이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여행 출발지에서 책 한 권을 사들고 여행을 떠나는 것이 여행의 묘미이기도 하죠. 그런 상황을 충족시킬 수 있는 부산 이색 도서관 < 북두칠성 도서관 >을 소개합니다.

​

​

부산역 탑승구에서 10번 출구로 나가면 협성 마리나 G7으로 연결된 구름다리가 있는데요. 구름다리를 통해 건너가면 북두칠성 도서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번 가 보실까요? ^^

10분가량 구름다리를 건너 협성 마리나 G7 건물로 진입합니다. 조금 복잡한 여러 방향의 길이 나타나는데요.

​

​

건물 B동 출입문을 이용하여 들어갑니다. 여기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헤매실 수 있어요.

꼭 건물 안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을 추천합니다. 구름다리로 가면 건물 3층인데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 북두칠성 도서관으로 내려갑니다.

​

​

1층으로 내려가면 바로 왼쪽. 조금 들어간 벽에 북두칠성이 쓰여있는 문을 볼 수 있는데요. 처음에 전 이 문이 벽인 줄 알고 밖으로 나와 건물을 한 바퀴 돌고 문을 찾지 못해서 한참 헤매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직원이 문이라고 해서 알게 되었는데요.

너무 커서 문일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잘 보면 ‘문을 밀어주세요’라고 쓰여있더라고요. 힘껏 밀면 큰 문이 비밀의 화원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열린답니다. 여러분도 주저 말고 밀고 들어가 보세요^^

​

​

대중교통이 아닌 자차 이용 시 협성 마리나에 주차 1시간 무료 이용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럼 본격적으로 도서관을 탐방해 보겠습니다.

​

​

왜 북두칠성 도서관일까? 궁금했는데 도서관을 들어서자마자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별 7개 국자 모양으로 늘어선 별자리 아시죠? 북두칠성을 모티브로 설계된 도서관이었어요. 들어서자마자 드는 생각이 부산에도 이렇게 멋진 도서관이 있구나 하고 감탄을 자아내었는데요.

도서관 정면에 보이는 흰색 2층 테마 서가에서는 일곱 개의 주제를 각 분야의 전문가가 큐레이션 한 책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인문, 문학, 교육, 심리, 에코, 젠더, 모험을 주제로 구성하고 있는데요. 2층 구조로 되어 있어, 마치 외국의 유명한 서점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어요.

​

​

이곳은 일반 도서관과 달리 열람실이 없는 것이 특징인데요. 북두칠성 도서관은 공공도서관이 아닌 협성 재단에서 만든 도서관으로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 ~ 오후 8시 30분입니다. 휴관일은 화요일, 법정 공유일, 임시 휴관일이고요. 또 한 가지 알아야 할 점은 책을 도서관 내에서만 열람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는데요. 폴라리스 멤버십 서비스로 유료 회원가입을 하면 대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

​

북두칠성도서관은 총 만 육천 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는 도서관입니다. 도서관 곳곳에는 글길학당, 글고운학당, 꿈틀이방, 책오름광장 등 소통, 문화 공간이 있는데요. 꿈틀이방에서는 아이들과 보호자를 위해 개인 사물함과 모유 수유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책 읽는 공간도 편안한 쉼터처럼 꾸며놓은 점이 아주 색달랐어요.

​

​

​

​

도서관 곳곳에 쉼터 같은 공간도 있고, 아기자기한 굿즈도 판매하고 있는데요.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책도 읽고, 굿즈 구경도 하고,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

​

​

“내겐 책이 곧 대학이었고 삶의 멘토였다”라는 협성재단 사장님의 말씀이 이런 멋진 도서관을 만들게 된 배경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평일이어서 조용한 편이었어요. 하지만 주말에는 가족 행사가 많아 도서관 분위기가 180도로 변한다고 해요. 300~400명 가량의 사람들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좋은 도서관이 숨어있어서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문화 복합공간으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니 더욱 기뻤습니다.

부산에 이런 좋은 도서관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