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시간 전
남해 눈내목욕탕미술관 조미화 작가 ‘놀이’ 전시회
전 세계가 열광하는 K-컬쳐
오징어게임 등의 인기 비결은
바로 우리들의 어린 시절 놀이 문화입니다.
철수야 영희야 밥 먹어라~~~.
어린 시절 골목길에 들려오던 어머님의 자녀들을 향한
밥때가 되었으니 어서 들어와 밥을 먹으라는 소리가 그리워집니다.
남해군 설천면에 있는 눈내목욕탕미술관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소재로 작업한 그림 전시회 '놀이'가 열리고 있는데요,
어린 시절엔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라곤 딱히 없었습니다.
동네 골목길에서 또래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놀이를 하는 일이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이에 푹 빠졌었던 시간의 기억이 영화의 필름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이번 전시를 여는 조미화 작가는 60세가 되던 해에
스마트 펜이 있는 노트북을 샀는데 그 길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예명으로 양림덕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데, 1960년 광주 양림동에서 태어난 작가는
그의 예명인 ‘양림덕’ 역시 양림동에서 보낸 어린 시절을 정답게 추억하며 지은 이름입니다.
1960년부터 1974년까지 기독병원 원장이었던
던 하바트 카딩턴(고 허번)의 사택에서 가족과 함께 살았으며
현재는 경기도 포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디지털펜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작업을 통해 양림동의 옛 풍경과
선교사 주택을 그리고 있으며, 심리학을 전공한 아웃사이더 나이브 작가로서,
전통놀이에 관한 그림과 글을 집필 중입니다.
디지털펜으로 처음엔 사물을 그렸으며, 이후엔 고향인 양림동을 그려나가기 시작하였는데
이내 놀이의 기억에 집중하게 됩니다.
스마트 펜으로 작업한 작품 속 다양한 놀이를 즐기는 천진한 아이들의 모습은
1960, 70년대 작가가 살았던 동네의 생활 풍속을 가늠하게 하는데
그만큼 작가에게 유년기와 그 시절 놀이에 대한 기억은 중요한 테마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야~ 너! 움직였어!
넷플릭스 영화 첫 게임으로 등장했던 영희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알까기, 오징어게임, 고무줄놀이.
오징어게임은 한국의 전통적인 어린이 놀이 중 하나입니다.
모양이 마치 오징어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며
공격팀은 삼각형의 동그라미에서 출발하여
사각형의 동그라미까지 도달해야 하며 수비팀은
그 공격을 막아내는 게임입니다.
캠핑, 말 등타기,
캠핑은 어릴 적 가족과 함께한 소중한 기억이죠, 그리고 말 등타기는
세게 달려와서 술래 말을 격렬하게 올라타며 무너뜨리는 놀이이며,
술래 말은 흔들리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해야 합니다.
공기놀이, 사방치기
사방치기는 납작하고 동그란 돌을 차면서 순서대로 방을 지나며,
하늘 땅에서 돌을 발등에 올려받는 놀이입니다.
우리 집에 왜 왔니?
우리 집에 왜 왔니? 왜 왔니?
꽃 찾으러 왔단다, 왔단다.
무슨 꽃을 찾으러 왔느냐 왔느냐,
미화 꽃을 찾으러 왔단다. 왔단다,
동네 골목길에서 자주 즐겼던 노래입니다.
지금 생각하여도 사람을 꽃으로 표현한 것이 재미있습니다.
3.8선, 이랑 타기
이랑 타기는 놀이판의 형태가 이랑처럼 생긴 데에서 이랑 타기라고 불리며,
쉽게 넘지 못하는 휴전선을 비유하여 삼팔선 놀이라고도 합니다.
공격 편은 이랑을 넘어가려 하고, 수비 편은 이를 막는 활동이 주된 놀이입니다.
고무줄놀이,
노래를 부르며 여러 방식으로 도는데, 고무줄에 걸려서
따라가지 못하면 죽는데, 살아남은 친구들이 죽은 친구의 몫까지
해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이때 불렀던 노래는 '승리의 노래'로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
이선근 작사, 권태호 작곡으로 만들어진 군가입니다.
이 노래는 전쟁 중 군인들과 국민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주었습니다.
마지막에 '올려주세요'라는 구절을 추가하여,
고무줄의 높이를 올려달라는 의미를 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승리의 노래'는
한국전쟁 당시의 역사적 배경과 국민의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추억의 놀이가
작품을 통해 우리 앞에 추억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작가의 기억 속에 강렬하게 남아 있는 물리적 공간들까지 엿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고대인들이 동굴 벽에 그린 그림, 바위에 새긴 그림, 양의 뼈를 가지고 놀던 유목민들의 기억까지
디지털로 남아 가상의 공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시대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작가의 유년 시절 기억은 디지털아트의 옷을 입고 디지털 파일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남해 눈내목욕탕미술관 조미화 작가 ‘놀이’ 전시회를 통해
어린이들에게는 놀이에 대한 애정을,
어른들에게는 지나간 놀이를 추억하는 시간으로 만나 보는 건 어떨까요?
조미화 작가 ‘놀이’ 전시회
장소 : 남해 눈내목욕탕미술관
기간 : 2025. 7. 1.(화)~7. 31(목)
관람 시간 : 10:00~17:00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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