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애월읍에 수산리 마을은

수산봉 정상에 못이 있는

‘물메오름’주변에 형성된

마을이라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수산봉 오름과 수산 저수지

물과 오름을 배경으로 고즈넉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물메 밭담길을 걸어보았습니다.

물메 밭담길은 길이 3.3km의 거리로

도보로 걸을 때 1시간 이내로 소요되는 구간입니다.

제주의 밭담은 돌이 많은 화산섬 제주에서

비바람으로부터 밭을 보호하기도 하고

돌에서 태어나 돌로 돌아가는

제주인들의 돌 문화를 반영하는

중요한 농업유산입니다.

400년전 수산리가 생길 때

뜰 안에 심었다고 전해지는

수산리 마을의 수호목 곰솔은

천연기념물 제441호로 지정되어

우뚝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수산리 곰솔은

나무 둘레가 4.7미터나 될 정도로

탄탄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수산리 주민들은 이 나무가

마을을 지켜준다고 믿었으며

특히 겨울에 곰솔을 물가에서 보면

마치 백곰이 저수지의 물을 마시려고

웅크린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곰솔’이라 불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 캐릭터는 제주밭담

캐릭터인 ‘머들이네 가족’중

귤을 좋아하는 머들이 동생입니다.

현무암과 제주 한라봉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형상화하면서 귀여운 이미지가 돋보입니다.

머들이네 가족 캐릭터를 따라

수산 물메 밭담길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수산봉 일대는 제주올레 16코스이기도 합니다.

머들이네 가족 캐릭터인데요,

제주 밭담을 형상화한 돌모양 캐릭터입니다.

‘머들이’와 아빠, 엄마, 동생 그리고

머들이네 가족이 키우는 돼지까지

5가지 캐릭터를 찾아다니는 재미가 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제주 돌담의

3분의 1이 제주밭담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돌들의 표정이

하나의 돌 문화를 탄생시켰고

밭담도 마찬가지입니다.

돌담의 다면성에서 나오는 표정과

바람에 따라 변하는 아름다움을 인정받아

2014년 세계중요 농업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화산섬 제주는

그곳에 사는 제주민에게

돌무더기 땅이며 돌과의

싸움과 투쟁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제주민들은

그런 자연을 저항하거나

거스르기 보다는 순응하고

다스리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눈물겹고 고단하지만

돌담과 밭담은 생존의 버팀목

그 자체로서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돌담과 밭담은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 보존해야할 가치이자

사명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수산리 물메 밭담길을 걷다보면

쉬어갈수 있는 정자도 만날 수 있습니다.

잠시 앉아 자연과 어우러진

멋진 풍광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걷다보면 심심치 않게

바위에 새겨진

시 구절도 볼 수 있습니다.

밭담은 제주의 세찬 바람으로부터

오랜 세월을 지탱해온 힘입니다.

밭담이 제주 바람에 무너지지 않고

지탱해 온 원리는 과학입니다.

돌의 형태와 돌이 받는 마찰력

돌과 돌 사이의 구멍과 간격이 빚어낸

밭담의 과학인 셈입니다.

구불구불 이어져

제주도 구석구석 다양한 형태로

2만2천km로 이어진 제주밭담은

1천년이 넘는 농업유산입니다.

그래서 제주섬의 밭담을 두고

‘흑룡만리(黑龍萬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제주도 지역 곳곳에

세계중요 농업유산으로 등재된

밭담과 밭담길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척박한 환경을 인내로 지켜온

제주인의 모습을 꼭 빼닮은

애월읍 수산리 ‘물메 밭담길’을

산책삼아 걸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11기 제주시 SNS 시민기자단

강경신 기자님이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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