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대전시립미술관 지역미술조명사업 II '비상' 중 최종태 조각가 예술세계 조명
대전시립미술관은 7월 15일 새 전시를 개막했습니다. 고흐 전을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이번에는 지역미술조명사업으로 대전을 중심을 활동한 원로작가 네 분의 작품으로 전시를 구성했습니다.
‘비상(飛上)’이란 주제로 열린 전시는 2개의 섹션으로 구성했는데, 섹션1 <발전적 해체: 박승무, 조평휘, 민경갑>은 1~2전시실에서, 섹션2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최종태>는 3~4전시실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섹션을 한 번에 포스팅하기에는 작품이 너무 많아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최종태 조각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돌아보겠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 기획전
지역미술조명사업 II 비상 (7.15~8.31)
*관람료: 성인 500원, 대학생, 청소년 등 300원
(8세 이하 65세 이상 무료)
*주차:둔산대공원 주차장 3시간 무료
* 관람 시간: 10시~19시
(매월 마지막 수요일~21시), 월요일 휴관
최종태 조각가(1932~)는 대덕군 회덕면(현재 대덕구 회덕동)에서 태어나 대전사범학교에서 고 이동훈 교사에게 지도를 받았습니다. 졸업 후 미술 교사로 재직 중 김종영 교수의 작품을 접한 후 서울대학교 조소과에 입학해서 조각을 배웠습니다.
졸업하고 대전 충남 지역에서 교사로 재직하다가 국전(1959~1962)에 수상하고 추천작가로 선정되면서 조각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전시의 주제인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는 천주교 신자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천주교 기도문 영광송의 마지막 문구로 이어서 ‘아멘’으로 끝납니다. 이렇듯 최종태 원로 조각가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천주교 성모자상이 중심인데, 불교 관련 졸업 논문도 썼고 서울 길상사에 있는 관음보살상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전시장 입구에서 먼저 만나는 작품 ‘앉아있는 사람’은 대전시립미술관 소장품이고, 길상사 관세음보살상(2000, 화강암)은 필자가 2022년 8월에 길상사를 방문했을 때 촬영한 것입니다. (참고로. 길상사는 원래 백석 시인을 사랑한 여인 김영한(길상화 보살)이 운영하던 요정 대원각이었는데 불교에 시주하면서 ‘길상사’가 되어 법정 스님이 주지로 계셨던 곳입니다.)
전시장에서 최종태 원로 조각가의 작품을 돌아볼까요? 전체적인 작품에서 외유내강의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 위에 나란히 있는 작품은 ‘기도하는 여인’(2008, 좌)과 ‘두 사람’(연도 미상, 우)입니다. 최종태 조각가의 작품에서는 한 사람과도 같은 두 사람은 볼 수 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성모자상이란 것을 알 수 있는 작품은 2008년에 나무로 조각해서 채색한 것입니다.
위 오른쪽 작품은 석판화 작품(1987)입니다. 주제는 모두 ‘여성적인 것 영원한 것’입니다.
길상사에 있는 관세음보살상과 유사한 보관을 쓴 ‘관세음보살’(1999)도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길상사의 작품과는 달리 청동(브론즈) 작품입니다.
만세를 부르고 있는 여인을 묘사한 브론즈는 ‘함성’(1988)입니다. 1980년대 또 다른 군부 쿠데타로 인해 우리나라가 정치적 사회적으로 혼란했던 시절은 작가의 작품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가늘고 날카롭게 하늘을 향한 손동작에서는 다른 부드러운 작품과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위 작품은 사유소녀상 한 작품과 나머지는 모두 ‘두 사람’으로 입니다. 종이에 연필과 매직으로 그린 작품(1977)도 있고, 브론즈, 대리석, 나무에 채색 등 다양한 작품인데, 나무에 채색한 작품은 올해 제작한 것입니다.
왼쪽 사진의 작품은 모두 ‘모자상’ 브론즈 작품입니다. 높이 있는 작품은 2024년에 제작한 것이고, 아래에 놓인 것은 2003년 작품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나무에 채색한 작품은 왼쪽부터 새와 소녀(2025), 과일과 소녀(2025), 모자상(2023), 가족(2024), 백토로 채색한 작품은 무제(2018), 그 옆에는 기도하는 사람(2015)입니다.
최종태 작가의 얼굴 작품도 매우 유명합니다. 오른쪽 작품은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얼굴’(1997, 브론즈)입니다.
위 작품은 보문산 사정공원에 있는 박용래 시인의 시비에 조각한 최종태 작가의 ‘얼굴’ 작품이고, 아래는 동구 자양동 성당에 있는 최종태 작가의 ‘성모자상’(2007, 화강암)입니다.
구순을 훌쩍 넘긴 연세에도 기도하듯 끊임없이 창작열을 불태우는 작가의 작품을 보며 종교적 사색을 하는 듯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감상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최종태 작가의 전시만 소개했습니다. 1~2전시실에서는 아래와 같이 박승무, 조평휘, 민경갑 화백의 작품도 감상하며 문화적인 풍성함에 스며드는 시간 되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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