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대전예술가의 집에서 즐기는 무료 전시
30년 넘게 대전 공연예술과 시각예술의 보금자리였던 옛 시민문화회관을 기억하시나요? 그곳엔 이제 '대전예술가의 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전예술가의 집'은 다목적 공연장과 8개의 전시실 그리고 13개 문화 예술단체가 상주하는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모든 시민들과 지역 예술인들이 창작물을 발표하고 전시하며, 때로는 창작활동에 함께 동참함으로써 시민과 예술인들이 만나고 소통하는 문화의 공간입니다.
'대전예술가의 집' 누리집에서 공연·전시 일정을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9월 19일부터 4개의 전시가 동시에 시작하는 안내를 보고 방문해 봤습니다. 첫날 방문하니 아직 전시 및 설치가 되지 않은 전시장이 있어 2일째 다시 방문을 했습니다. 대관 일자 기준으로 안내가 되어 있기 때문에 첫날과 마지막 날을 피해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전시실은 3층에 위치해 있으며 8개의 독립된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동시에 8건의 소규모 전시를 개최할 수도 있고, 공간들을 이어서 중급 규모의 전시를 개최할 수도 있는데 이번 전시는 전시실 2,3 / 전시실 4,5 / 전시실 6 / 전시실 7,8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한남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서재흥 교수님 지도하에 평균 나이 50~70대 분들이 출발은 다르지만 열정을 가지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계십니다.
교육을 받는 분들 중 배우기만 할 뿐 아니라 좀 더 나아가 지역 행사 참여 및 전시 등 그림에 대한 열정을 키워나가 보자는 취지하에 드림아트 동호회를 결성하였고 현재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적게는 3년 길게는 15년의 경력을 가지고 계신 회원분들의 작품이 담긴 드림아트전은 올해로 6번째 전시입니다. 교수님 포함 10분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 속에서 작가들만의 색이 드러난 멋진 유화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전시장에는 우제웅 동호회회장님이 계셨는데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셨고 그림에 대한 열정과 사랑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편에 마련된 도록에는 작가님들의 사진 및 이력 그리고 전시된 작품 사진들까지 담겨있어 다시 한번 작품들을 만나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인 정경애 선생님께 배우시는 분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2009년 9월 첫 시작으로 매년 전시회를 열어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장서회 한글서예전!!
다양한 서체 속 멋진 글귀들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한참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같은 작가님이지만 서체를 다르게 하니 전혀 다른 분위기를 뽐내고 먹으로 써 내려간 글귀들이 한 글자 한 글자 가슴에 와닿습니다.
입구에 마련된 도록에는 전시된 작품들이 담겨있어 이내 보지 못한 작품들은 추후 여유를 두고 볼 수 있답니다. 방문하신다면 도록 받는 것도 잊지 마세요.
이번 전시회에 유일한 개인전이 있었습니다. '제12회 박수억 개인전' 이었는데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왼쪽에 위치한 '전시실 6'에서는 작품과 함께 작가님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대덕연구단지 에너지 관련 연구원이란 이력을 가지고 계신 작가님은 수묵을 기초로 작업을 하시지만 에너지 관련 작업을 하실 때는 회화로 접근하시다고 하셨습니다.
이번 전시는 대기 오염 관련 내용으로 사회 발전과 더불어 날로 심해지는 공해 물질에 대한 사회 저항 운동이자 이에 대흥하려는 우리의 의식 구조 변화에 대한 항변을 우산이란 대항체를 이용에 화폭에 담아 전달하고자 하셨습니다.
작가님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감상하니 작품을 보는 시선이 바뀌고 더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캔버스와 장지를 비교하며 보는 재미와 작가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되새기며 작품을 감상해 보세요.
사진으로 담아내는 세상!! 전시실 7, 8에서는 한국사진작가협회 대전광역시지회에서 주최하고 주관하는 제35회 백제사진대전 출품작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자유주제로 사전 접수를 받고 심사 후 시상을 하게 되는데요. 제가 방문한 9월 20일 3시에는 시상식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1년에 한 번뿐이고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올해는 이전보다 접수자가 배 이상이 많았다고 합니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으며 그림과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해주고 있습니다.
입선작과 더불어 초대작가전도 진행되고 있으니 함께 관람해 보세요.
지금까지 '대전예술가의 집'에서 무료로 전시되고 있는 전시회 소식이었습니다. 각각의 개성이 담겨있어 보는 재미까지 더해진 이번 전시는 모두 9월 24일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기간 내 한번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또한 앞으로 진행될 일정도 함께 하시며 '대전예술가의 집'에서 다채로운 문화생활을 누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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