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전
김천국가무형유산 금릉빗내농악 보고 왔어요! _ 김천시 서포터즈 최용자
주말에 김천 사명대사공원에서
국가무형유산 금릉빗내농악공연이 있었어요.
민이랑 오랜만에 버스 타고 다녀왔는데요.
버스 타고 갈 때까지는 좋아했는데
공원 가는 길까지 걸어가면서
덥다고 짜증 엄청 낸 거 있죠.
덥긴 진짜 너무 더웠는데 공연 보고 신나서
더위 싹 잊었어요^^
제가 도착했을 때는
빗내농악이 시작되고 있었는데요.
저도 처음 보는 공연이라 신기했는데
민이도 우와하면서 잘 보더라고요.
금릉빗내농악은
김천시 개령면 광천동 빗내마을에서
오랜 세월 전통을 이어온
특별한 국가무형문화재 제11-3호로
지정되었는데요.
이 공연은 양손으로 치는
대북 놀음이 웅장하고
판굿에서 군사진굿이 두드려져
기존 농악과 차이가 나요.
공연이 직지사 사명대사공원
평화의탑에서 열렸는데요.
평화의탑은 공원의 상징으로
41.5m 높이의 5층 목탑이에요.
1층은 사명대사의 일대기를 전시하고 있고
야간에는 조명이 켜져 너무 예쁘더라고요.
탑 말고도 공원 뒷산으로 이어지는
4.5km의 산책로도 있고
역사와 문화를 전시해놓은
김천시립박물관도 있어요.
저는 공연 다 보고
아이랑 시립박물관 들렸는데
아이랑 함께 가서 공부도 하고
놀이하기 좋더라고요.
더운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오셨더라고요.
의자랑 천막이 준비되어 있어서
편안하게 볼 수 있었어요.
10개 정도 프리마켓도 하고 있어서
볼거리도 다양했어요.
민이랑 둘이 시원한 음료 사 먹었어요^^
김천금릉빗내농악은
삼한시대 감문국 시절에
당시 가뭄을 이겨내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비를 기원하며 올렸던
빗신제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지는데요.
세월이 흐르면서 이 제례는
점차 풍년을 기원하고
마을의 안녕을 빌기 위한
굿과 놀이 형태로 발전하여
오늘날의 농악으로 전해지게 된 것이에요.
공연에 사용되는 악기 구성도 다양했어요.
꽹과리, 징, 장구, 북, 소고 등
전통악기들과 사대부, 양반, 각시, 총재비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해 웃음과 흥을 더했어요.
단순히 장단을 연주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자의 역할에 따라
극적인 요소와 재미를 더해줘서
보면서 저도 흥이 났어요.
TV로 영상으로만 봤었는데
현장에서 들리는
북소리와 장단, 흥겨운 구호와 함께
어우러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감동적이고 재밌었어요.
저는 농악 공연은
어르신들이 많이 하시는 줄 알았는데
20-30대 젊은 분들도 있더라고요.
더운 날씨에도 힘든 내색 없이
열심히 하시는 모습 보니
너무 대단하고 멋졌어요.
분장한 어르신들 공연하는 모습 보니
존경스럽고 뭉클한 마음이 들고
오랜 시간 갈고닦은 솜씨에
‘저렇게 열정적으로 살아야지’ 하는
다짐도 들었어요.
우리 전통을 지키고 이어가는 모습에
감사한 마음도 생기고요.
김천금릉빗내농악은
12마당으로 구성된
복합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각 마당마다 의미와 상징을 담고 있어요.
12마당
- 골매기굿
- 문굿
- 마당굿
- 영풍굿
- 판안다드래기
- 기러기굿
- 허허굿
- 쌍둥이굿
- 판굿
- 영산다드래기
- 진굿
- 상사굿
마을공동체의 협동과 단결,
풍요와 평안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는
공연들이더라고요.
12마당 중에서 영풍굿과 진굿이
다른 지역 농악과 구성과 연출이 다른데요.
영풍굿은 돌고 돈다는 의미로
군사훈련의 또 다른 놀이판이고
상쇠의 신호 가락에 따라서 원진으로 돌다
빠르게 반대 방향으로도 돌며
또다시 원진으로 돌아오는 등
마치 군대의 제식훈련과도
비슷한 성격을 보인다고 해요.
진굿은 군사진굿의 종합적 판놀이로
상쇠와 부쇠의 두 패로 나뉘고
그 후 진을 치고 돌며
포위하고 푸는 등
격렬한 진굿놀이를 보여주고
마지막에는 대진을 만들어
멍석말이하는 모습은
성내안의 도둑을 잡는
내용 등을 보여주며
상쇠가 구호를 주고
악기들이 복종하는 등의
연행 과정을 보여주는 공연이에요.
저는 판굿 공연을 즐겁게 봤어요.
판굿공연은 풍물패가 양쪽으로 늘어서고
쇠놀이 북놀이 장구놀이 소고놀이의
개인기를 펼치는데요.
채굿 가락을 치면
소고패가 한 줄로 서서
상쇠의 가락에 맞추어 놀이가 진행되고
이어 잿북 가락으로 쇠가락은 바뀌면서
발을 차고 돌아앉기 등의 놀이와
손뼉 치기 등의 놀이를 하는데요.
사람들이 함께 신이 나서 박수 치고
덩실덩실 춤도 추고 노는 시간이었어요.
국가무형유산 김천금릉빗내농악 공연을 보고 나니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전통문화의 소중함과
공동체 정신을 일깨워 주는 시간이었어요.
지역축제나 문화행사 때
공연이 진행되는 경우들이 많으니
아이들이랑 함께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려요.
민이랑 주말에 너무 좋은 시간 보내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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