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정원 작은음악회

오직 삼성동 주민들을 위한!

'오직'이라는 수식어 하나만으로도 가슴이 설렙니다.

오직 삼성동 주민들을 위한 음악회는

어떤 음악회일까?

몹시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행사 시작 시각보다

한 시간 빨리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앗!

사전 준비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좀 미안한 소리지만

보통은 이렇게 민첩하지 않거든요.

본의 아니게 삼성동 행정복지센터 직원

여러분을 칭찬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폄훼한 부분이 있다면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삼성동 주민자치위원회 주최/ 주관 작은 음악회는

주민자치위원들과 삼성동 행정복지센터 공무원

여러분의 손발이 척척 맞았습니다.

준비 자체가 몹시 즐거워 보였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표현하면 분위기가 좋다는

말이겠습니다만 굳이 이렇게 완곡하게 표현하는

이유는 보기 드문 현장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자발적, 능동적 참여로 음악회 시작 전부터

분위기가 들썩들썩~~!

시민 기자 입장에서도 참~~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영~~엉 아닙니다.

바람도 불었다가 빗방울도 떨어지고.

기자는 준비요원들의 말을 살짝 엿들었습니다.

"천막 칠까?"

눈빛만 오고 갔을 뿐인데 천막이 하나, 둘 뚝딱!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주민 자치위원회에서

마련한 먹거리들이 한눈에 쏙 들어옵니다.

취재 나온 기자에게도 큰 컵으로 한 컵 쐈습니다.

"삼성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쏜다"

슬로건에 힘이 담겨있습니다.

팡! 팡! 팡!

뭐든지 쏟아질 기셉니다.

▶'삼성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쏜다' 먹거리 코너! 행사 끝까지 사람이 가장 많이 붐볐던 공간입니다,

요기 인심 좋아 뵈는 붕어빵 아저씨!

서강 교회 김혁중 목사님이십니다.

붕어빵을 굽는 솜씨가 보통이 아닙니다.

아주 맛있습니다!

" 네? 목사님이시라구요? 목사님이 어떻게?

재원은? 목사님 이야기를 기사에 담아도 될까요?"

​멋쩍게 웃으시는 목사님과 눈빛을 마주치는 순간

기자가 너무 많은 질문을 쏟아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교회 교인들이 성금을 모아서 쓰고 있어요.

오늘은 삼성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민을 위한

작은음악회를 한다기에 붕어빵을

대접하려고 나왔습니다."

알고 봤더니 붕어빵 목사님은 크고 작은

지역사회 행사만 있으면 쫓아가서

붕어빵을 대접하신다고 합니다.

별빛정원 작은 음악회는

붕어빵 목사님 때문에 한결 따뜻했습니다.

별빛정원이 꾸며진 것은 4년 전이라고 합니다.

코로나로 우울한 일상을 보내는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잠깐 운영할 목적으로

꾸며진 별빛정원이 어언 4년을 맞았답니다.

코로나가 풀리며 지난 2023년엔

첫 작은 음악회를 갖기도 했답니다.

2024년 3월 22일, 철거를 앞두고

별빛정원 마지막 작은음악회가 열렸습니다.

▶ 김*자/ 삼성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 난타공연(삼성동 주민자치프로그램)

▶삼성동 작은 도서관 통기타 팀

오후 6시 10분부터 7시까지 공연은

순수 주민들의 공연으로만 이루어졌는데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전문 예술가 하나 없이도 공연이 멋지게

이뤄질 수 있네! 프로가 따로 없군!

주민이 모두가 예술가이고 프로야!'

공연 내내 기자가 느꼈던 느낌입니다.

기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재미있게 봤습니다.

별빛정원 작은음악회가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협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기 자리에서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해내는

이들이 있어서 가능한 일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성동 동장님, 삼성동 주민자치위원장님, 업무 담당관의 역할 분담과 협치가 보이는 현장 모습

시립합창단의 공연을 야외무대에서

그것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열악한 환경의 공연일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Yes!

​멀고 높은 무대가 아니라

가까이 다가와 준 그들의 공연에 감사가 솟구쳤습니다.

요만큼만 왔나 보다 했는데……

꺄~~악!

이만큼이나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그들의 노랫소리는 여전히 주옥같았습니다.

▶엘토 조미진과 테너 최지남의 독창도 참 좋았습니다. 아름다운 선율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늘도 도왔는지 끝내 비는 오지 않았고

삼성동 주민들의 즐거움도 까만 밤하늘처럼 짙어갔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깨끗하게 치워진 별빛정원을 다시 찾았습니다.

그동안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줬겠으나

피로했을 나무들이 평안한 생태정원으로

거듭나길 기원하며 별빛정원의 마지막 밤을

한 컷 담았습니다.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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