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어린이 농부학교; 물을 아끼는 손바닥정원 만들기

당진시농업기술센터는 5월20일부터 6월 26일까지 ‘어린이 농부학교’ 상반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농부학교는 아이들에게 농업·농촌의 소중함을 알리고, 생태적 감수성과 생명 존중의 태도를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되었는데요.

도농복합도시 당진에서 살고 있지만 자연과의 접촉 기회가 적은 아이들이 흙을 직접 만지고 작물을 기르는 경험을 통해 교육 및 정서적인 안정감을 얻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오늘 텃밭 수업을 이끌어 줄 강사들과 당진시청 어린이집과 천의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원아들이 텃밭 인사를 한 후 몸풀기 체조를 하고 있네요. 텃밭 선생님과 당진농업기술센터는 어떤 곳인지 알아보고, 텃밭정원의 특성도 알아본 후 텃밭정원 체험을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직접 식물을 만지고 향기를 맡으며 식물의 성장 과정과 특성을 관찰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텃밭정원에서는 배추흰나비, 밀잠자리, 알락수염노린재, 파리매, 비단잉어, 우렁이, 소금쟁이, 개구리처럼 도심에서 보기 어려운 생물들과도 마주하며 생태계의 다양성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 정말 여기서 쌀이 나와요?

모가 자라서 벼가 되면 추수해서 방앗간에서 도정을 해야 쌀이 되는 거예요.

생태체험을 위해 조성한 논에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는 모습인데요. 전현수 도시농업관리사가 어린이들에게 논에 심긴 모를 보여주며 모 한 포기가 자라 벼가 되고, 추수를 해 쌀이 되고, 밥이 되어 밥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텃밭샘의 이야기를 들으며 식탁에 오르는 밥 한 공기와 농부들의 수고를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되는데요.

텃밭정원 논에는 우렁이, 올챙이도 있고, 물 위를 걸어 다니는 수생곤충들도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도시농업전문가양성 과정 교육생들이 조성한 틀밭에 도착했는데요. 당진시농업기술센터는 2018년에 충남 최초 도시농업 전문 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매년 전문 인력 양성과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교육생들은 도시농업 전문가로서 활동하는 데 필요한 도시농업 정의와 이해, 원예 활동 프로그램 및 텃밭 작물 재배 과정 등 이론과 실습 교육이 병행하고 있는데요. 친환경 재배방식으로 틀밭에서 작물을 키우다 보니 구멍이 송송 뚫려 있습니다.

열심히 케일 잎을 먹고 있는 애벌레는 배추흰나비 애벌레인데요. 배추흰나비 애벌레는 초등학교 3학년 교육과정에도 나와서 아이들 어렸을 적에 번데기 되어 나비가 되는 과정을 살펴봤던 기억이 납니다.

애벌레가 대식가라 그런지 케일 잎 곳곳에 작은 똥도 많이 보이네요. ㅎ

열심히 식사 중인 명주 달팽이입니다. 껍질(패각)이 없는 달팽이는 민달팽이고, 위 사진처럼 껍질이 있는 달팽이는 명주 달팽이라고 하는데요.

명주 달팽이는 크기가 작고, 주로 비 오는 날이나 습한 환경에서 발견되고, 민달팽이는 크기가 더 크며, 주로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이라고 합니다.

그늘에서 아이들과 완두콩도 따서 껍질도 까보았는데요. 조그만 껍질에 완두콩 6형제가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20일 무로 불리는 레디쉬(적환무)인데요. 레디쉬는 식재 후 20일에 수확해야 하는데 수확시기를 놓쳐서 관찰용으로 뽑았는데 색감이 예뻐서 그런지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일반 고추와 당고추의 차이점도 함께 알아보고, 보리의 생태도 함께 살펴보았어요.

덩굴식물터널에서 연초록 열매가 송알송알 맺힌 머루도 관찰합니다.

달콤한 솜사탕 향기가 나요!!!

와~달고나 냄새도 나요♡

머루와 으름덩굴이 선물한 덩쿨 터널을 걷다 보니 어디서 바람결을 타고 솔솔 달콤한 꽃향기가 풍기네요. 발길을 멈추고 확인하니 클레마티스와 붉은 인동덩굴 꽃이 보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꽃향기를 맡아 보았는데요. 향기로운 꽃향기의 주인공은 금은화라고 불리는 붉은 인동덩굴 꽃이었습니다. 터널벽에 서서 꽃향기를 맡으며 까르르 웃는 원아들 모습이 참 앙증맞네요.

텃밭정원의 공식 포토존 생태연못입니다. 비단잉어가 놀고 있는 생태연못에 있는 다리 위에서 인증 사진을 찍고 체험장으로 이동했어요.

체험장 가는 길 빈 공간 곳곳에서 다양한 식물들이 식재되어 있어 천천히 식물들을 관찰하면서 걸었습니다. "와~ 통통하니 정말 귀여워요" 노오란꽃이 맺힌 자리에 동글동글 탐스럽게 매달린 호박을 보고 한 어린이가 꿀 떨어지는 목소리로 탄성을 질렀는데요.

이 모습이 너무 앙증맞아 순간 모두들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이것이 바로 텃밭이 우리에게 선물하는 흙이 주는 생명과 성장의 에너지, 소소한 기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ㅎ

체험장 도착해 루페로 씨앗을 관찰하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오이, 옥수수, 수박, 천일홍, 참외 등 아이들은 작은 씨앗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열매를 맺는다는 사실에 신기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농부학교에서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콘텐츠를 함께 구성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전현수 텃밭샘이 그림책 '풀씨가 된 모래알' 관련 동화도 들려주고 짧은 교육 영상을 통해 사막에서 자라는 식물(선인장)의 생태와 특성, 번식방법 등을 들려줬습니다.

교육 영상 시청 후 이오난사와 스칸디아모스를 활용해 물을 아끼는 정원(손바닥 정원)을 만들었는데요. 물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이오난사와 습도를 조절하는 스칸디아모스를 활용해 손바닥 정원을 완성했습니다.

🎬 완성한 손바닥 정원을 들고 인증샷도 찍어야겠지요 📷

당진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아이들이 흙과 자연을 접하며 농업의 중요성을 느끼며, 생명과 먹거리의 연결 고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라며 "아이들이 직접 흙을 만지고, 씨앗을 심으며 농업의 본질을 배우는 과정에서 자연과 생명의 가치를 깨닫고, 우리의 삶과 직결된 농업의 소중함을 이해하고, 텃밭에서의 책임감과 기다림을 배우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어린이 농부학교는 하반기에도 계절 변화에 맞춰 새로운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12회 운영할 예정인데요. 어린이 농부학교 프로그램 진행은 당진시농업기술센터에서 양성한 도시농업 관리사들이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당진농업기술센터는 일자리 창출은 물론 도시 중심 교육에서 소외되기 쉬운 생태·농업 교육을 되살리고 있는데요. 도심에 사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농업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원예 활동을 제공하고 있는 당진시농업기술센터와 도시농업관리사들의 멋진 행보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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