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전
나의 반려(伴侶)에게 - 반려동물 작품전시회
지난 6월 13일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는 색다른 전시회 오픈 소식이 있었습니다.
광명문화재단이 기획 전시한 <나의 반려에게>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열리는 반려동물 작품 전시회입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전시가 아니라서 더 관심을 가지고 찾아가 보았습니다.
이번 전시는 반려동물과 함께 전시장 입장도 가능합니다.
준수해야 하는 펫티켓은 기본이고요.
전시회 작가 4인이 반려동물과의 관계에 담긴 다양한 감정과 함께 살아가는 일상 속 따뜻한 순간을 작품을 통해 나누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선물 같은 전시입니다.
입구부터 전시장까지 사용된 파랑과 노랑 색채는 동물들이 가장 잘 인식하는 색이라서 디자인에 이 색채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반려의 시선으로 보는 전시 “내 세상을 맞춰-멍!”
낮은 시선, 반려의 시선으로 보는 그림입니다.
전시회 오프닝에서는 도그 댄스 공연이 있었습니다.
훈련사와 유기견 보더콜리의 댄스는 신기함과 놀라움으로 많은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또한 4인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창작 의도와 간단한 해설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박윤진 작가는 주사기를 이용해서 유화물감을 주입하는 시린지 기법을 사용해 동물 스스로 살아가는 존재를 표현했다고 합니다.
캔버스 가득 생동감 있는 동물들이 인상적이었어요.
주후식 작가는 사실적으로 묘사된 개의 눈동자에 사람의 눈을 담아 반려동물의 시선으로 인간을 뒤돌아보게 합니다.
과연 반려동물에게 인간은 어떤 존재일까요?
문경 작가의 작품입니다.
고정된 이미지에서 탈피해 우리가 상상하는 반려동물을 재미있고 사랑스럽게 표현한 것이 정말 그림 동화 한 권을 읽는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키무 작가의 그림을 봅니다.
인간이 들어가 같이 공존하는 그림은 조용하고 부드러운 색감들이 보는 이들에게 따듯함을 전해줍니다.
낯설지 않는 작품들이 이모티콘 작가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하고요.
특별 전시 ‘다시, 함께 걷는 길’에서는 광명시 ‘반함센터’에서 따뜻한 가족을 만난 12마리의 유기견 사진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힘든 시기를 보낸 유기견들이 오래 사랑받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합니다.
광명시 반함센터는 유실, 유기견의 반환 및 입양을 돕는 입양센터이자 행동교정교육 및 반려견 기초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교육센터입니다.
유기 동물 입양이나 다른 문의가 있으면 광명시 반함센터의 홈페이지를 살펴보시고 신청 후 방문하시면 됩니다.
반함센터는 철산상업지구 청년동 지하 1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전시회를 보고 나오는 길목엔 나의 반려에게 보내는 편지 쓰기 코너가 있었습니다.
이별 후의 슬픈 마음을 담은 편지글들이 많아서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반려동물과 같이 방문하신 분들은 멋진 여름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내 포즈를 맞춰’ 코너도 있고요.
전시실 앞마당에 설치된 '뛰멍존' 놀이터에서 즐거운 시간도 함께 할 수 있답니다.
바야흐로 우리는 반려동물 천만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에 따른 사회 경제적 비용도 추가되는 현실입니다.
광명시에서도 반려동물 복지정책으로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의 반려동물 미용비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중위소득 120% 가구를 대상으로 연간 최대 8만 원의 미용비를 지원한다고 하니 해당되는 분들은 꼭 혜택을 받았으면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
반려라는 말은, 말 그대로 인생을 함께 걸어가는 존재입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온몸으로 위로를 주는 존재가 반려동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진작가 로저 카라스는 “개는 우리 삶의 전부는 아니지만 우리의 삶을 온전하게 만들어준다”라고 말했지요.
인간의 모든 것을 가감 없이 바라보고 사랑을 주는 반려동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아름다운 전시였습니다.
7월까지 전시가 진행 중이니 많은 오셔서 관람했으면 합니다.
◆ 전시기간 : 2025.6.13.~7.20.(일)
◆ 시간 :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 장소 : 광명시민회관 전시실(경기도 광명시 시청로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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