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경주 동해안 숨은 일출 명소경주 해파랑길11코스 전촌 용굴 _ 경주시 SNS 알리미 박정렬
경주 동해안 바닷가는 어디를 가더라도
멋진 갯바위와 청정 바다를 볼 수 있는데요.
오늘은 감포항 남쪽에 위치한
전촌항으로 가보겠습니다.
전촌항 주변엔 야외 공연장과 화장실 등
소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편하게 주차장과 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요.
경주시 감포읍 전촌항은 감포항과
나정항 사이에 있는 작은 항구인데요.
항구 남쪽으로 전촌솔밭해변(전촌해수욕장),
나정고운모래해변(나정해수욕장)이
이어져 있어 여름철엔 피서객이
즐겨 찾는 유명한 곳이지요.
최근 나정고운모래해변 일원이 해양수산부 주관
‘2023 해양레저관광 거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된 경주의 자랑스러운 곳이기도 하답니다.
이번 탐방은 전촌항에서 해파랑길 11코스를 따라
약 340미터 떨어져 있는 사룡굴과
조금 더 멀리 550미터 거리에 있는 단용굴이며
이 두 용굴을 ‘전촌 용굴’이라고 합니다.
경주 해파랑길 11코스
경주 해파랑길은 전체 코스 중에서
10~12코스가 해당되는데요,
10코스는 울산 정자항에서 시작하여
경주 지경마을을 지나 나아해변까지이며,
11코스는 경주 나아해변에서
감포항까지 약 17km 구간이지요.
12코스는 경주 감포항에서 출발하여
연동항을 지나 포항 양포항에서 끝이 납니다.
전촌항 방파제를 지나가는 해파랑길은
초입부터 빼어난 경관을 자랑합니다.
이 구역은 최근까지 군사작전지역이어서
산책로 곳곳에 철조망과 야간 출입제한 등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어요.
경주 해파랑길이 조성되면서 해안가 경사가 심한
골짜기에 나무 데크 산책로가 만들어져
이번 탐방 목적지인 전촌 용굴을 저 같은
유리 무릎인 사람도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답니다.
전촌항에서 약 300 미터 거리에
전촌 용굴의 하나인 사룡굴이 있는데요.
바로 눈앞에 보이는
사룡굴이지만 골짜기에 조성된
데크 산책로를 오르내리는 길이
똑바른 길에 비해 시간이
더 걸린다는 건 참고하시고요.
전촌 용굴로 가는 데크 산책로는
편편한 구간보다 경사진 길이 더 많답니다.
데크길을 만들기 전에 이곳
해안을 경계하던 군인들은
어떻게 다녔는지 궁금하네요.
사룡굴로 내려가는 길과 단용굴로
조금 더 올라가는 이정표 앞에서
바로 30미터 아래에 있는
사룡굴로 먼저 내려가기로 합니다.
전촌 용굴 - 사룡굴
해식동굴인 사룡굴에는
동서남북의 방위를 지키는
네 마리의 용이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요,
용이 드나들었을 법한 통로처럼
보이는 동굴 때문에 생긴 이야기이겠지요.
사룡굴에서 북쪽 해안으로 걸어가면
두 번째 동굴인 단용굴이 일부 보이는데요,
바닷물과 바위 때문에 바로 건너갈 수 없고
내려왔던 데크 산책로를
다시 올라가서 내려가야 합니다.
이곳 마을 사람들 얘기로는
아침 해가 떠오르는 시간에 사룡굴을
옆에서 보면 바위의 밝은 부분과 그림자가
눈과 입 모양을 한 용머리 형상처럼 보이고,
단용굴에서 사룡굴을 함께 보면
단용굴이 용의 꼬리처럼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다음에 일출 장면을 볼 기회가 되면 확인해 봐야겠어요.
사룡굴을 통해 떠오르는 일출 장면이
새로운 경주의 일출 명소로 알려졌는데요,
겨울철 12월부터 1월 사이에 이곳을 찾는다면
아름다운 사진도 담을 수 있습니다.
사룡굴 위 암벽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고
자라고 있는 소나무는 흡사 투명한
유리 화분에 심어 논 나무뿌리를 보는 듯
신기하고 대단해 보입니다.
전촌 용굴 - 단용굴
다음 용굴인 단용굴로 가기 위해 사룡굴에서
데크 산책로를 올라와 바다가 내려 보이는
솔숲 해파랑길을 걸어갑니다.
사룡굴과 다르게 단용굴은 데크 산책로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어 몽돌 해안을
60여 미터 우측으로 걸어가야 보입니다.
단용굴에는 감포 마을을 지키는
한 마리의 용이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앞서 들은 이야기를 확인해 보려고
뒤에 있는 사룡굴과 단용굴을 바라보았더니,
사룡굴은 용의 머리이고 단용굴은
용의 꼬리라는 형상이
그럴싸하게 보이더라고요.
단용굴에 들어가려면 바닷물이
빠지는 간조 시기에만 가능한데요,
제가 찾은 날은 만조 시기여서 아쉽게도
옆 바위 위에서 바라만 보고 왔답니다.
이곳 마을 사람들 하는 말에는
전촌 용굴 앞 갯바위들도 저마다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더라고요.
조금 더 북쪽 해변을 걸어가면 완만하게
굽은 해안 끝에 감포항과 송대말등대를
멀찌감치 볼 수 있네요.
감포읍의 스토리텔링 걷기 길인
감포깍지길의 경유지인
전촌 용굴 사룡굴과 단용굴까지
부담 없는 해파랑길 11코스를 걸으며
기암괴석과 청정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생긴
재미난 설화 속 멋진 경관과 함께
이번 여름 또 하나의 추억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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