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남해 문화재 여행 성리학을 보급한 고려 말기의 학자 백이정 위패를 모신 사당 난곡사
고려 후기 뛰어난 유학자였던 백이정(1247∼1323)의 사당입니다.
백이정은 우리나라에 성리학을 처음 들여온 안향에게 성리학을 배웠고 성리학을 본격적으로 연구하여 그 체계를 파악해 일가를 이룬 사람입니다.
남해 백이정의 사당 난곡사를 찾아갑니다. 난곡사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37호이며 고려 말기의 학자 백이정의 위패를 모신 사당입니다.
이곳을 찾아가는 길은 경남 남해군 이동면 난음로 219번 길 7-14이며 입구에 주차장이 있어 자가용으로 진입이 가능한 장소입니다.
대중교통으로 오시는 길은 남해 공용터미널에서 난음 방향 버스에 승차하시면 되는데요 06:40, 10:15, 12:55, 18:10, 18:35, 18:50이 있으며 소요 시간은 35분 정도 걸리며 일부 노선은 하차 후 850m 도보로 이동 하여야 하는 코스도 있습니다.
난음마을에는 녹색의 물결이 가득한데요, 일부는 검은 천으로 덮여 있는 곳도 보입니다.
어느덧 우리 곁에는 봄이 찾아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남해 난곡사는 오랜 수령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노거수들이 마치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오랜 세월을 이 자리에서 사당 난곡사를 지켜온 나무들인 것 같습니다.
남해 난곡사 문화재 안내표지판이 세워져 있는데요, 건물의 내부 정면에 백이정의 위패를 모시고 있으며 그 외에도 그의 제자인 이제현, 박충좌, 정유재란 당시 의병으로 참가했던 이희급의 위패도 모시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옆으로는 남해 난곡사 창건기념비가 세워져 있으며 난곡사창건기에 따르면 이때 힘을 합친 사람은 최정호, 송헌장, 류정희, 하달용 등 12분이라고 합니다
외삼문인 솟을대문과 야트막한 기와담장으로 둘러싸여 발을 들면 내부를 볼 수 있는 난곡사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행히 남해 난곡사는 출입문에 바람에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장치만 걸어 놓았는데요
자물쇠를 걸어놓지 않고 고정장치만 하였다는 것은 언제든지 방문을 원하시는 분들은 문을 열고 들어올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탐방 후에는 다시 원래대로 고정장치를 걸어 바람에 문이 부서지는 것을 방지하면 되겠습니다.
외삼문을 열고 그 지붕 아래에 서니 정면에 도동재가 보입니다. 남해 난곡사는 1601년(선조 34)에 처음 건립되었는데요, 건립 당시에는 난계서원으로 불렸으며 군수공 이희급(1553~?)과 만호공 이희계 두 분을 배향했습니다.
외삼문에서 좌측에 있는 건물이 동재입니다.
난계서원으로 명맥을 이어오다가 1783년(헌종 9) 난계사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1868년(고종 5)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난계사도 훼철되고 맙니다.
외삼문에서 우측에 있는 건물은 보령각인데요 이곳은 난곡사에서 직임을 맡았던 분들의 기록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보령각에서 보는 도동재의 모습인데요 난계서원의 이름이었을 때 강당으로 활용된 건물처럼 보입니다. 백이정(1247∼1323)은 대사성을 지낸 백문절의 아들로서 본관은 남포이며, 충렬왕 1년에 문과에 급제하고 벼슬길에 올랐으나 관직 생활보다 주자학 연구에 더욱 몰두했었습니다.
여기서 주자학과 성리학이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둘 다 같은 것이랍니다. 인간의 도리를 밝힘과 동시에 우주와 인간의 근원을 탐구하려는 새로운 학풍을 일으켰는데요 송학 또는 성리학이라 불리는 이 새로운 학풍은 북송의 주돈이에게서 비롯되어 남송의 주희(주자)가 완성하였으므로 주자학이라고도 합니다.
도동재 뒤편으로 내삼문이 있으며 내삼문 또한 솟을 문이며 사당인 난곡사로 들어가는 문이 되겠습니다.
서원 철폐령 이후 한동안 방치되어 오던 것을 1925년 4월 20일 백이정, 이제현, 박충좌, 이희급 네 분의 위패를 모신 사우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본당인 난곡사는 앞면 3칸, 옆면 1칸 규모이며, 지붕은 옆에서 볼 때 여덟 팔(八) 자 모양인 팔작지붕을 하고 있습니다.
난곡사 현판이 붙어 있으며 내부 정면에 백이정 선생의 위패를 모시고 있습니다
사당 뒤편으로 난음마을 보호수 안내판이 있는데요 2021년 기준 수령이 689년이며 남해군 보호수 중 가장 오래된 나무입니다.
백이정 선생이 심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남해 난곡사를 돌아보며 당시 유배지였던 남해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선조들은 악착같이 살았고 여러 선비와 학자들이 나온 곳입니다.
주자학을 널리 퍼뜨린 백이정 선생을 만나 볼 수 있으며 남해 유학의 얼을 기리고 배울 수 있는 곳으로 문화재 여행을 한번 떠나는 것은 어떨까요?
남해 난곡사
주소 : 경남 남해군 이동면 난음로219번길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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