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자세히 보아야 예쁜 나태주골목길과 대통사의 흔적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공주 나태주골목길
시인의 이름은 모를지라도 위의 시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이 시는 공주의 대표하는 시인 나태주시인의 작품입니다.
나태주골목길은 공주하숙마을에서 제민천1길을 따라 150m만 걷다보면 만날 수 있는 길로 벽면에 시와 시화로 채워진 좁은 골목을 걷는 재미가 있는 공주 걷기좋은 길 입니다.
이곳은 2019년에 시작한 중학동 도시재생사업의 16개 세부사업의 하나였던 '나태주 골목길상징화사업'으로 정비하게 되면서 인적이 드물었던 골목에서 이제는 공주를 대표하는 원도심 여행지로 관광객들이 찾는 공주명소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나태주시인의 시들을 감상하며 길을 따라서 봉황산 방향으로 오르다보면 1930년대 일본식 가옥을 개조하여 2014년 개관한 나태주풀꽃문학관을 만날 수 있는데 코스로 묶어 같이 여행하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나태주골목길은 테마별로 '나태주꽃길', '나태주사랑길', '나태주선물길'로 나뉘며 3가지 골목을 합친 총 길이는 300m정도로 걷기에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나태주골목길에는 미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갤러리도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갤러리쉬갈, 갤러리마주안, 대통길작은미술관, 카페갤러리와 같이 무료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들을 방문하는것도 좋고, 한번씩 비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공주문화관광재단이 주체하는 협업 프로젝트 전시도 볼거리입니다.
나태주 골목길을 걷다 재미있는 공간을 발견했어요.
이곳 반죽동 204. 205-1번지는 대통사와 관련한 유적과 유물이 발견된 곳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현지보존되고 있어요. 대통사는 삼국유사에 창건기록이 있는 백제를 대표하는 웅진의 최초 사찰이라고 해요. 일제감정기때 일본인에 의해 대통사를 찾는 연구가 처음 시작되었는데요. 1999년 첫 시굴조사를 시작하고 2021년까지 반죽동일대 총 21곳에서 유적유물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 반죽동 197-4번지 유적도 안내가 잘 되어있어 좁은 골목길이었지만 찾기에 어려움은 없었답니다.
이곳 중앙에는 폐기된 기와들이 버려진 대통사 폐와무지가 있습니다.
이곳 폐와무지에서는 대통사의 건축자재로 사용된 기와가 쓰임을 다한 후 버려진 것으로 베일에 쌓인 대통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중요한 유물 중 하나라고 해요.
대통사의 입구는 이곳 당간지주로 추정하고 있었지만 1999년 주변지역의 발굴조사 결과로 사지와 관련된 유구나 유물이 확인되지 않아 아직도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길을 따라 나태주골목길을 구경하다 우연히 발견한 대통사의 흔적을 발견하고 대통사 폐와무지에 거쳐 이곳 당간지주까지 나홀로 골목투어를 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는데요! 뜻하지 않은 재미를 발견하여 즐거운 골목여행 이었습니다.
제민천
위치 : 충남 공주시 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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