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최명희 작가의 삶을 고스란히 보다, 혼불문학관
두 채의 한옥으로 이루어진 문학관은
유품 전시실과 집필실인 작가의 방,
주제 전시실로 꾸며져 있습니다.
유품 전시실에는 작가의 사진과
‘최명희 혼불’이라 쓴 자필 글씨,
생전에 작가가 사용한 만년필과 잉크병,
꼼꼼하게 정리된 작가의 취재 수첩과
자료집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작가의 생전 모습, 수상 경력, 작가로서의 삶,
그리고 『동아일보』에 연재되었을 때부터
단행본으로 출간되어 지금에 이르기까지
『혼불』의 역사가 정리되어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남원시가 소설『혼불』의 배경지를
문학코스로 개발한 혼불문학관은 소설의 주 무대인
남원시 사매면 노봉봉 기슭에 자리를 잡은 곳입니다.
유품전시실은 작품보다
‘작가 최명희’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전시관은 녹록치 않았던
작가의 삶과 흔적이 담겨 있습니다.
작가의 원고와 지인들에게 보낸 엽서·편지들을
비롯해 생전의 인터뷰·문학강연 등에서
추려낸 말과 글로 이뤄진 동영상과 여러 작품에서
추겨낸 글이 새겨진 각종 패널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 줄 한 줄 눈이 따르면 소리내어 읽고 싶고,
곧 마음이 통하는 느낌입니다. 최명희 선생은
생전 ‘아름다운 작품을 볼 때, 그 아름다운 작품이
태어나기 위해 수고한 희생을 우러르며
가슴 아파했고, 흐드러지게 피어 아름다운
동백꽃만큼 소중히 여겼다’ 고 합니다.
혼불문학관은 당시의 사회적 기풍과 세시풍속,
관혼상제 등 각 주제를 디오라마로 연출,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의 전통문화와
근원에 대한 그리움을 시각적으로 표현해놓은
전시공간은 특히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옥 형식의 건축물에 너른 정원을 갖춘
문학관 입구에는 물안개를 일으키는 물레방아가
옛 정취를 풍기며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고,
앞마당에는 조형물과 실개천이 흐르고 있는데요.
뒤편에 조성된 아우름 공원에는 휴게시설과
그네장, 산책 길도 조성돼 운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문학관이 있는 마을은 소설에 등장하는
청암부인 생가가 있는 곳으로 통상
“혼불마을”로 불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최명희 작가의 삶과 작품을 볼 수
있는 혼불문학관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앞서 소개해드린 서도역과 함께
꼭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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