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논산의 문화공간! 강경산 소금문학관
논산의 문화공간! 강경산 소금문학관
안녕하세요
논산시 소셜미디어 서포터즈 주영선입니다.
지난주에는 눈이 내리고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가 며칠 동안 지속되고 있습니다.
강경산 소금문학관에 가면 눈이 쌓인 풍경과 금강에 내리는 햇살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소금문학관을 찾아갔습니다.
강경 소금문학관은 박범신 작가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아카이브 문학관입니다.
대표작 중 하나인 소설 '소금'의 제목에서 이름을 차용한 문학관이어서, 입구에는 소설 '소금'의 두 쪽을 펼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경 소금문학관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매주 수요일과 공휴일이 휴관일입니다.
대부분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일반적으로 월요일에 휴관인데, 소금문학관은 수요일이 휴관입니다. 참고하세요~!
소설 '소금'의 배경이 되었던 집이 있던 곳도 현재 소금문학관에서 옥녀봉으로 올라가서 조금 더 가면 그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문학관으로 들어서자마자 강경 소금문학관을 담은 이야기와 박범신 작가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 계속 돌아가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서 왼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강경 소금문학관의 상징적인 계단 열람식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단순한 열람실 뿐만 아니라 문학제도 이곳에서 하고 기념 연주도 이곳에서 하며 문학작품의 제목이 미술작품처럼 걸려있는 곳입니다.
이곳 계단으로 올라가면 박범신 작가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다른 분의 블로그 기사에서 많이 다룬 내용이라서 이번에는 1층에 있는 강경 이야기를 중심으로 보겠습니다.
입구로 들어와서 왼쪽으로 돌면 강경 이야기가 전시돼 있습니다.
필자는 예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데, 이곳에서 강경의 옛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직 농어촌에는 조선의 가옥 모습이 많이 남아있었던 1960년대에,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우리의 초가집을 모조리 석면 스레트 지붕으로 '개량'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스레트 지붕으로 바뀌어가는 강경 마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강경의 문학이야기도 매우 좋습니다.
강경은 예전부터 포구와 시장이 발달했던 곳이라서 조선시대에 2대 포구 중의 하나였고, 3대 시장 중의 하나였던 곳이라서 물류와 운송이 매우 발달했던 곳입니다.
더불어 은행도 발달했고 일찌감치 자체 노동조합도 결성했던 곳이지요. 재정적으로 넉넉했던 동네였기 때문에 살기에도 좋았고 은행원 등을 교육하는 강경상고도 지금보다 훨씬 명문학교였습니다.
강경상고는 유명한 문인도 많이 배출한 학교이기도 합니다.
강경 출신 문인들의 작품 속에 그들의 성장기에 많은 영향을 끼친 강경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박범신 작가도 이 부근인 연무읍 봉동리 출생이라고 합니다.
김관식 시인, 박용래 시인도 강경상고 출신입니다.
김광순 시인은 옥녀붕 위에서 천하를 내려다보는 느티나무를 소재로 시를 썼고, 박용래 시인은 채운산 아래 마을 모습을 시에 담았습니다. 시인이 기억하는 채운산은 당시에 민둥산이었나 봅니다.
권선옥 시인은 금강 이야기를 담은 시를 썼고, 박승범 시인은 강경역을 소재로 한 시를 썼습니다.
박승범 시인의 '강경역'은 증기기관차의 기억을 담은 시입니다.
강경 시내의 모습과 옥녀봉의 오래전 사진도 보입니다.
느티나무와 봉수대가 보입니다. 지금처럼 눈에 쌓은 겨울의 모습입니다.
강경 히스토리도 사진으로 보면서 그 시절을 상상해봅니다.
입구 로비에는 소금문학관의 모습 등을 담은 컬러링용 종이가 있습니다.
색연필도 준비돼 있어서 이곳에서 자유롭게 색칠을 해볼 수 있습니다. 각자 가져가도 되고 이곳에 전시해도 됩니다.
다른 분들이 남긴 작품도 감상해 보세요~!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지하 1층이고, 지금까지 돌아본 곳은 지하 1층입니다.
1층에는 박범신 작가 이야기가 펼쳐지고, 복도를 따라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쉼터가 있습니다.
처음 개관할 때에는 이곳을 카페로 만들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코로나19로 많은 일에 제약을 받고 사람들의 방문도 쉽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와서 보니 이 자리가 도서관처럼 꾸며진 모습입니다.
창문으로 햇살이 따스하게 들어오는 이곳에서 일행과 편히 앉아서 소곤소곤 대화를 나누며 책을 읽어도 좋을 것입니다.
창밖을 보니 잔잔하게 흘러가는 금강 위로 겨울 해가 눈부시게 빛납니다.
여러 날 계속되는 영하의 추위로 바닥이 얼어있어서 밖의 베란다로 나가는 것은 막혀 있습니다.
기대했던 눈을 많이 보진 못했지만 싸~한 겨울바람과 눈부신 겨울 햇살 속에 소금문학관의 다른 모습도 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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