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추자도의 나바론 하늘길을 다녀오다.
제주시 SNS 시민기자단 자연사랑팀은
제주항에서 배를 타고 가서 만나는
제주의 또 다른 섬, 추자도에 다녀왔습니다.
제주항을 출발하여 한 시간 정도 배를 타면
상추자도의 추자항에 도착을 합니다.
추자대교로 연결된 상추자도 (면적 1.5㎢ )와
하추자도(3.5㎢)를 묶어 추자도라 하죠.
전라남도에 속했다가 행정구역 개편으로
1910년 이후에 제주시로 편입이 되었으며,
추자도 부근에는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추자도의 음식이나 자연환경
모두 화산섬 제주와는 다른 매력들로 가득했어요.
추자항에 도착 후, 처음으로 향한 곳은
<추자도 여행자 센터>와 2층의 <탐방객 쉼터>입니다.
추자도 지도를 펼치고
당일치기 추자도 여행에 맞는 코스를 정해봅니다.
추자도에는 제주올레 18-1코스와
18-2코스도 있지만, 당일치기 여행자라면,
"용둠벙 전망대"와 "나바론 하늘길"을 추천해요.
가까운 "최영 사당"에 먼저 들른 후,
"용둠벙 전망대"에 가기 위해 후포해변으로 향했어요.
용둠벙이란 용이 노는 웅덩이란 의미로,
'둠벙'은 물이 고인 곳을 뜻하는 방언입니다.
용둠벙 전망대에서는
사자섬, 관탈섬은 물론 한라산까지 조망이 가능해요.
추자도에서 바라보는 제주도는
신비한 섬처럼 느껴졌습니다.
용둠벙에서 등대 전망대로 이어지는
능선의 바다 쪽 경사면을 나바론 절벽이라 하는데요.
나바론 절벽의 능선을 따라 조성된 하늘길을
"나바론 하늘길"이라 부릅니다.
추자도에 낚시를 온 외지인들이
이곳의 절벽이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영화
<나바론 요새>에 나오는 절벽처럼 험하다고 하여
나바론 절벽으로 부르다 보니,
지역 주민들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나바론 하늘길 시작점부터 절벽 위까지는
계단으로 잘 정비가 되어있고요.
오르막이 끝나는 지점부터는
아름다운 추자도의 기암괴석과 절벽을 감상하며
나바론 하늘길을 걸었어요.
등대 전망대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영흥리 마을 가는 길로 내려오다 보니
처사 박인택을 추모하는 <추자 처사각>도 만나고,
아기자기한 타일벽으로 꾸며진 마을 골목길을 따라서
추자항 근처까지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추자도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추자도 참굴비로 식사를 하고,
하추자도 구경을 위해서 버스에 탑승했어요.
버스는 한 시간에 한대씩, 추자항을 출발하여
추자대교를 건너 하추자도의 예초리를 종점으로
다시 상추자도의 추자항으로 돌아오는 노선이라
편안하게 추자도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색다른 제주를 느낄 수 있었던 추자도 팸투어였습니다.
-제11기 제주시 SNS 시민기자단
양명신 기자님이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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