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로
2년 전
겨울의 배론성지
천주교의 성지이자 제천의 단풍명소로 잘 알려진 배론성지는 충북 제천시 봉양읍 배론성지길 296에 위치해 있다.
주차장에 차를 대면 가장 먼저 작은 연못을 만나게 되는데, 주변에 울긋불긋 물드는 단풍나무가 잔잔한 물 위로 반영되는 풍경이 아름다워 단풍명소로도 인기있는 스팟이다.
봄이면 가장자리를 따라 철쭉이 화려하게 피어나기도 한다.
배론성지의 배론은 배의 밑바닥부분을 닮았다는 뜻인데, 배론성지가 위치한 골짜기의 마을 계곡이 가진 모양에서 유래되었다. 이곳에는 3개의 중요한 스팟이 있는데, 하나는 황사영 백서 토굴이고, 두 번째는 성 요셉 신학당이며 세 번째는 최양업 신부의 묘이다. 세 가지 모두 계곡 오른편에 위치해있고, 왼편에는 미사를 드리는 성당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신학당과 토굴이 있는 오른편의 입구는 전통적인 느낌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다.
입구를 지나면 낮은 담벼락 너머로 성당 건물도 보인다.
뒤쪽으로는 가마터도 볼 수 있다.
반대편으로 넘어가는 다리를 건너면 정자도 나오는데, 계곡물이 흐르는 모습이 시골마을처럼 정겹게 느껴진다.
성당 건물 뒤쪽으로는 최양업 신부 조각공원이 있어서 신부의 출생부터 일생이 벽화로 남겨져있다.
박해를 받으면서도 종교를 지키기 위한 흔적들이 남아 있는데, 꼭 천주교가 아니더라도 종교와 관련한 역사를 알 수 있고, 아름다운 풍경도 덤으로 느낄 수 있어 제천에 가면 한 번쯤 가볼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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