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마산 장수암 – 쪽빛 바다를 품은 사찰
요즘 핫한 사진 명소 중 하나인 <마산 장수암>을 다녀와 보았어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고즈넉한 암자가 보이는 <장수암>의 사진을 보자마자 너무나 가보고 싶었어요. 대부분의 사찰은 산에 있어서 바다를 배경으로 찍은 사찰의 모습은 극히 드물어요. 게다가 <장수암>은 높은 산이 아니라 바다와 가까이 위치해 있어서 전망이 더욱 멋졌어요.
그럼, 청명한 가을 하늘과 짙푸른 바다가 온통 파랗게 펼쳐진 <장수암>의 가을을 즐기러 가볼까요?
<장수암>은 마산 끝에 있는 원전항 근처에 있는 작은 절이에요. <로봇랜드>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어느 한적한 바닷가에 자리하고 있어요.
시내버스를 이용한다면 62번 버스를 타고 마산역에서 출발하여 원전종점 전 장수암 입구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돼요. 버스 정류장에서 약 900m 거리이며 도보로 15분가량 걸리니까 버스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곳이에요.
<장수암> 앞에 도착하면 가파른 언덕에 절이 위치해 있고 그 아래에 주차장이 자그마하게 있어요. 약 20대 정도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지만 주말이면 금방 만차가 될 것 같았어요. 근처 길가에 주차해도 되니까 차량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주차를 하면 될 거예요.
사진으로 봤을 때는 108계단에 언덕이라 올라가는 데 엄청 힘들 줄 알았어요. 막상 가니까 작은 암자라 그런지 비탈이 심하지만 짧아서 계단 끝까지 오르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주차장을 지나 비탈길이 시작되는 초입에 절의 입구를 알리는 ‘일주문’이 있어요. ‘장수산 장수암’이라는 현판이 적힌 일주문에서 바라보는 <장수암>의 모습이 액자 속 그림 같았어요. <장수암>의 건물들과 초록빛의 나무들이 어우러져 사찰 특유의 고요하면서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돋보였어요.
일주문 옆에는 금강역사의 석상이 양쪽에 서서 절을 지키고 있어요.
일주문을 지나 뒤를 돌아보면 높이 오르지 않아도 멋진 풍광이 눈앞에 가득했어요. 일주문 너머로 보이는 푸르름이 새파랗게 빛나고 있었어요. 유난히 맑은 가을 날이라 푸르름이 더욱 짙게 녹아드는 날이었어요. 파란 하늘과 그보다 짙은 푸른 바다가 만난 풍광은 무더위도 날려줄 듯 시원한 모습이었어요.
일주문을 지나 절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정면에 계단이 있고 왼쪽으로 석탑이 있어요. 계단은 절 최상단에 있는 ‘광명미타전’을 향해 이어져 있어요.
계단 오른쪽에는 ‘관음전’이 있어요. <장수암>은 가파른 언덕에 위치한 절이라 올라가는 길목마다 건물이 하나씩 자리하고 있어요. ‘관음전’이 가장 아래에, 그 위로는 ‘대웅전’, ‘광명미타전’, ‘산신각’ 순으로 배치되어 있어요. 그래서 건물마다 보이는 풍경이 조금씩 다를 수 있어요. 가장 아래에 있는 ‘관음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어떤가요?
‘관음전’을 돌아보고 <장수암>의 하이라이트인 ‘108계단’을 오르기 시작했어요. 계단을 오를수록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멋졌어요.
계단에서 내려다보이는 바다 뷰도 멋있지만 계단 위에서 바라보는 <장수암> 경내의 모습도 아늑하게 보기 좋았어요. 동글동글한 나무들의 녹음과 사선으로 이어지는 기와지붕이 자연스레 어우러져 참한 분위기였어요.
108계단을 오르면 <장수암>의 중앙에 위치한 ‘광명미타전’이 나와요. 그 앞에서 바라보는 원전 앞바다와 <장수암>의 모습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요.
‘광명미타전’ 앞에는 석등이 있는데 석등 안에 자그마한 불상이 하나 놓여 있어요. 귀여운 불상 앞에는 누군가의 소원이 깃든 동전 하나도 함께 놓여 있었어요. 절 특유의 평안한 분위기가 석등 속 불상에서도 느껴지는 것 같지 않나요?
‘광명미타전’ 오른쪽에는 위로는 ‘산신각’, 아래로는 ‘대웅전’으로 가는 길이 있어요. 절의 중심이 되는 전당인 ‘대웅전’부터 살펴보았어요.
‘대웅전’ 처마의 화려한 단청이 눈길을 끌어 한참 살펴보다 ‘대웅전’ 내부를 들여다보았어요. 내부에도 분홍빛 연등을 달아두어 화려함을 더했어요.
‘대웅전’ 앞에는 벽처럼 자리 잡은 작은 나무가 있어서 108계단 위에서처럼 바다가 잘 보이지는 않았어요. 대신에 ‘대웅전’에서 옆을 바라보면 <장수암>의 전경이 멋지게 펼쳐져요. 이 또한 멋진 광경이라 볼 만했어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바다뷰로 유명한 핫플이라 관광객들이 꽤 많이 왔었어요. 직접 보는 것만큼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곳이라 모두들 사진을 찍고 있었어요.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는 모습이 정다워 보였어요.
<장수암>에서 가장 상단에 위치한 ‘산신각’에도 가보았어요. 토속신앙 중 ‘산신’을 모시는 전각으로 보통 절에서 외곽에 자리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장수암>에서도 가장 외진 곳에 있었지만 높은 곳이라 또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었어요. 바다 뷰보다는 지붕 뷰에 가까웠지만 모든 경관이 아름답게 느껴졌어요.
‘산신각’을 뒤로하고 108계단을 중간쯤 내려와 ‘대웅전’의 맞은편으로 가면 ‘종무소’ 앞에 ‘용왕각’이 있어요.
‘용왕각’ 앞에서 손을 마주 잡고 불상 위에 물을 붓는 노부부를 마주쳤어요. 간절한 소원을 비는 정성스러운 마음이 일면식도 없는 저에게까지 느껴졌어요. 노부부의 간절한 소원이 이루어지길 함께 바라보았어요.
<장수암>을 방문하시는 분은 부처님 목욕시켜 드리는 것도 빼먹지 말고 해보세요. 소원을 이룰 수 있을 거예요.
‘용왕각’은 다른 건물과 달리 계단의 왼쪽에 있어서 또 다른 뷰를 감상할 수 있어요. 여기서 바라본 풍경은 ‘일주문’과 ‘석탑’이 보이는 위치였어요.
‘용왕각’에서 바라본 절 내부 모습을 마지막으로 <장수암> 나들이를 마쳤어요. 108계단을 다시 내려오며 바다 뷰를 마저 만끽하며 천천히 내려왔어요.
바다 뷰를 즐기다 보니 바다를 가로지르는 배도 눈에 띄더라고요. 푸른 바다에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지나가는 배는 색다른 모습이었어요. 정적인 바다를 동적인 분위기로 바꾸어주니까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장수암>은 작은 암자이지만 자연 장지가 있어요. ‘일주문’과 ‘관음전’ 사이의 절 초입에 위치해 있는 장지는 가족들이 찾아와 추모하는 공간이에요. 모든 사찰에서 조용히 엄숙하게 행동해야 하지만 <장수암>에서는 더욱 정숙하게 다녀야 해요. 관광객으로서 방문하는 입장에서는 모든 게 즐거워서 들뜰 수 있지만 추모객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방문하시길 바랄게요.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인 만큼 푸른 하늘이 더 높아지는 화창한 날에 방문해서 멋진 바다 뷰를 즐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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