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단풍이 아름다운 공주 중장농촌체험휴양마을과 신원사의 가을 풍경

요즈음은 차들이 서서히 달리는 것 같습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단풍의 아름다움에 눈을 뗄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특히 계룡산 기슭 전통사찰 갑사와 신원사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일대는 드라이브 코스로 최적지인 것 같습니다.

은행나무 터널 사이를 서행하는 차들! 여기가 어디냐고요? 여기는 공주시 반포면 중장농촌체험휴양마을입니다. 갑사에서 신원사로 가는 길이지요.

​

​

서행하던 차들이 서서히 브레이크를 밟으며 옛날 학교 터로 핸들을 돌립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이지요. 저도 따라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입구에 중장 휴양마을 안내판이 있군요. 한 번 살펴볼까요? 주변에 천년고찰 갑사와 신원사가 있고, 계룡저수지와 양화저수지 등 유원지까지 잘 갖추어져 있는 천혜의 휴양마을이군요. 가을이면 은행나무 가로수가 황금빛이 되는 중장2리 일대는 마을 자체가 안락한 휴식처가 되는 곳입니다.

​

​

폐교는 카페와 숙박시설로 바뀌고 지나가던 차들이 잠시 쉬어가는 곳이 되었군요.

​

​

운동장은 캠핑장이 되고, 곳곳에 놀이와 체험 시설이 가득합니다. 이곳에서 아이들과 묵으면서 다양한 체험도 하고 주변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네요. 예약은 아래 링크를 통해 가능합니다.

​

​

중장농촌체험휴양마을에서 잠시 쉰 뒤 이곳에서 멀지 않은 신원사로 차를 돌렸습니다.

계룡산 신원사 일주문 주변에는 코스모스, 구절초 등 가을꽃이 아직도 싱싱한 모습으로 피어 있어 눈맞춤을 하였습니다.

​

​

신원사 입구 쉼터에 낙엽이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두툼하게 쌓여 있군요. 저곳에 누워서 뒹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

신원사 사천왕문 높은 계단 옆 단풍나무들은 이제 갓 물이 들기 시작합니다.

​

​

신원사 안에 들어서니 완연한 가을 느낌이 납니다. 이게 바로 총천역색인가요?

​

​

이렇게 아름다운 건물이 근심 걱정을 덜어주는 해우소! 즉, 화장실이라니 믿기지 않네요. 담벼락의 국화가 다소곳이 미소를 짓습니다.

​

​

꿀벌로 위장한 등에(파리의 일종)가 국화꽃 향기에 푹 취해 있군요. 등에는 꿀벌과 달리 날개가 두 장이며 다리에 꽃가루를 묻히지 않고 있어서 구분이 된답니다.

​

​

와, 매석당 창문에 발처럼 드리운 이건 뭐죠? 곶감을 말리고 있군요.

​

​

꽃사과 주렁주렁! 풍경은 대롱대롱! 곶감이 주렁주렁! 동요가 바로 튀어나올 것만 같았습니다.

​

​

신원사의 배경이 되어주는 계룡산 산줄기가 무엇으로 보이나요? 부처님이 편히 누워 계시는 모습처럼 보이지 않나요? 신원사에서는 계룡산 와불이라고 부르며 이 모습이 잘 보이는 곳에 접견하는 포인트를 만들어 놓았답니다. 계룡산 산줄기에 눈이 쌓이면 그 모습이 확연히 드러난다고 하니 그때 다시 와봐야겠어요.

​

​

신원사 경내에도 가을빛이 완연합니다. 곳곳에 설치된 벤치에 앉아 가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

​

여름동안 화려했던 배롱나무가 알몸을 그대로 보여주네요. 울퉁불퉁 근육질이 보디빌더처럼 강인한 느낌을 줍니다.

​

​

대웅전에서 천불전을 거쳐 중악단으로 가는 길에도 가을이 무르익어갑니다.

​

​

신원사는 굵은 돌로 쌓아 놓은 담벼락이 참 예쁩니다. 그곳에 각종 식물들이 자연스럽게 자라고 있어 운치를 더해줍니다.

​

​

명성황후의 숨결이 느껴지는 산신각 중악단입니다. 대부분의 절은 아주 조그만 규모의 산신각을 외딴곳에 따로 모시고 있지요. 그런데 신원사 산신각은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원래 조선 태조 때 지어졌다가, 폐지된 것을 조선말 명성황후가 재건하였다고 합니다. 왕실에서 주도하여 만든 산신각으로 묘향산의 상악단과 지리산의 하악단이 현재 남아있지 않은 것에 비해 중악단은 잘 보존되어 있어 조선시대에 국가에서 산신에게 제사 지냈던 유일한 유적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하는군요.

​

깊어가는 가을 여행 어디로 떠나실 거죠?

​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 충청남도 공주 어떠세요? 한때 백제의 수도였으며, 조선시대에는 충청감영이 있었으며, 충청남도 도청 소재지였던 공주에는 가볼만한 곳이 참 많습니다. 그중에서 중장농촌체험휴양마을 은행나무길과 신원사 코스도 가을 여행 코스로 잊지 말고 넣어 주세요!

​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김기섭 기자의 글을 더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