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김해 시례리 염수당
제 10기 김해시 SNS 서포터즈 임용석
김해 시례리 염수당(金海 詩禮里 念修堂)은 경상남도 김해시 진례면에 있는 조선시대의 건축물이다.
2006년 7월 20일 경상남도의 문화재자료 제402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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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찾은 곳은 시례리라는 마을입니다.
이곳 시례리에 문화재자료가 있다고 해서 궁금하여 방문을 했습니다.
진례면에 위치한 이곳은 클레이아크 미술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마을 입구에 들어서니 조금 특이해 보이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도랑 품은 청정마을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더군요.
그러고 보니 넓은 논과 더불어 마을 주위로 돌고 있는 도랑이 매우 정겹게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날은 더웠지만 푸른 논이 눈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 마을에 들어서서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큰 나무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오래된 마을이라는 증거일 테죠?
시골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이곳 시례리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이 들더군요.
안 그래도 오늘은 제 딸아이와 함께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염수당으로 이동하면서 만나는 첫 번째 예쁜 문을 만납니다.
현판을 보니 아인재(娥潾齋)라고 표기가 되어 있더군요.
처음에는 이곳이 염수당인 줄 알았습니다. 집에 와서 아인재라는 곳을 검색해 봤지만 관련 정보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좀 더 길을 걸어서 마을 회관 주변에 도착하니 염수당이 있더군요.
문은 잠겨져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쉬워하면서 외부에서 염수당을 살펴봤는데요.
조선시대의 대감마님 집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얼마나 오래되었을까요?
집 주변에 심어진 소나무가 정말 멋지게 자랐더군요. 굽이친 소나무 가지를 보니 분재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다시 대문으로 돌아와서 새겨진 글귀를 살펴봤습니다.
開納新嘏(개납신가) 撝呵舊菑(휘가구재)
새로운 것을 열어 들이고, 오래되고 나쁜 것을 꾸짖는다 정도로 해석이 되더군요.
그래서 집에와서 살펴보니..
새로운 것을 크게 열어 들이고, 오래된 나쁜 것은 찢어서 꾸짖다였습니다.
즉, 새로운 것은 받아들이고 나쁜 것은 버린다는 의미더군요. (혹시 제 해석이 틀렸다면 댓글로 정확한 의미를 달아주세요)
잠시 후, 제 딸이 아빠를 불렀습니다.
“아빠, 여기 문이 열려 있어요”라고
보아하니 대문 옆에 만들어 놓은 새시 문이 열려 있더군요.
그래서 조심히 들어가서 내부를 살펴봤습니다.
직선 형태의 기와집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렸을 때 시골에 가면 많이 있던 기와집이었어요. 나름 옛 생각이 나더군요.
안에서 소나무를 보니 더 멋있었습니다.
그 중간에 염수당에 대한 안내판이 서 있었습니다.
조선시대 후기의 부농 주택이라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염수당의 핵심은 유교 관습에 따라 지어진 것인데요. 사랑채를 경계로 안과 밖의 영역이 구분되었다고 합니다.
2006년 7월 20일 경상남도의 문화재자료 제402호로 지정됨
옆에서 바라본 사랑채 모습인데요. 저 문을 통해서 안채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부 상량이 가옥이 오래되었을 다시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량에 적혀진 날짜를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을축사월육일임오미시
을축년을 고려할 때 이 가옥이 지어진 해는 1925년이더군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것은 의미가 있으나 관리가 소홀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11살인 제 딸아이는 매우 신기해했습니다. 나름 공부가 된 셈이죠.
학교에서 책으로만 보다가 눈으로 보니 좀 더 좋았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저의 짧은 생각이지만,
진례면에 와서 클레이아크 미술관도 관람하고, 미술관 옆 벽화 거리도 살피고,
이곳 도랑 품은 청정마을 시례리에서 옛 가옥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였습니다.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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