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함께 사는 전북] 전북청년미래센터 고립은둔청년대상 온라인 미션 챌린지 참여 후기
나를 위한 소소한 도전,
그리고 작은 변화
전북청년미래센터는 가족돌봄 및 고립·은둔청년을 위한 전담 지원기관으로 전북에 거주하는 청년들이 삶의 방향을 다시 잡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 안에서 취약청년을 발굴하고 가족돌봄 지원, 맞춤형 프로그램을 연계하며 청년들의 자립을 돕는 다양한 지원을 하는 곳으로 이번에 전북청년미래센터에서 진행한 고립은둔청년대상 온라인 미션 챌린지에 참여했어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몸도 아프면서 구직기간이 길어지며 점점 경력이 끊기는 게 느껴졌고 주변 친구들은 대부분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만나는 것도 쉽지 않아졌어요.
평소에도 혼자서 무언가를 해내는 것도 어려웠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던 것 같아요. 그렇게 저는 고립된 청년이 되었고 이 상황을 스스로 인식하면서 전북블로그기자단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사실 처음엔 ‘나는 친구랑도 잘 연락하는데, 내가 고립 청년일까?’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어요. 그래서 ‘고립’과 ‘은둔’이 무엇인지 검색해 보았어요. ‘고립’과 ‘은둔’은 무엇일까?
고립은 겉보기엔 일상생활이 가능해도 도움이 필요할 때 기댈 사람이 없는 상태를 말해요.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겪을 수 있을 정도로 흔하다고 해요.
반면 은둔은 외부 활동 자체를 거의 하지 않는 상태예요. 밖에 나가거나 사람을 만나는 것도 어려워요. 은둔자라고 해서 모두 고립된 건 아니고 고립된 사람이라고 해서 꼭 은둔자는 아니에요.
생각보다 이 두 가지는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 수 있는 일이에요. 그래서 주변에서도 더 많은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저는 조심스럽게 도전해 보기로 했어요 매일 하나씩 주어지는 미션들을 수행하면서 제 감정을 돌아보고 나를 위한 작은 활동들을 해보았어요.
먼저 챌린지 용품을 소개해 드리자면 투두리스트, 마음챙김다이어리, 컬러링북세트, 무릎보호대, 폼롤러, 루프밴드, DIY아크릴무드등, 섬유탈취제, 볼펜&형광펜세트, 돌돌이, 손톱깎이세트로 온라인 미션 챌린지에 필요한 용품들을 많이 주셨어요!
1. 마음챙김 일기 작성하기
짧게라도 감정을 글로 적어보면서 “오늘은 조금 힘들었구나”, “그래도 이건 괜찮았어” 이렇게 제 감정을 스스로 알아주는 경험을 했어요. 기분이 좋거나 안 좋을 때 자주 썼는데 특히 힘든 날엔 그 안에서 좋았던 일을 찾으려고 노력했답니다.
2. 이불 정리하기
매일 아침 해주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래도 생각날 때마다 나름 꾸준히 했었답니다. 밖에 다녀왔다가 집에 돌아왔을 때 깨끗이 정리가 되어있으면 기분이 좋더라구요. 이불 정리 말고도 집 안도 조금씩 정리를 하기 시작했어요.
3. 한 가지 나를 위한 활동 인증하기
제가 가장 좋아했던 미션이었어요. 배우는 걸 좋아해서 뭔가를 배우거나 익히는 활동을 인증했어요.
또 주신 컬러링북세트로 색칠도 해봤는데 머릿속 생각이 많던 저에게는 잡생각을 잠시 멈출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DIY 아크릴 무드등도 만들었는데 평소 손재주가 좋진 않아서 예쁘게 만들진 못했지만 직접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꽤 뿌듯했어요. ‘잘하진 않지만 내가 뭔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있구나’라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4. 이 외에도 주간 미션도 있었어요
– 나 자신 돌보기(손톱 깎기, 핸드크림 바르기)
– 주변 사람(가족 또는 지인)에게 안부 인사하기
– 근처 도서관이나 청년센터 방문하기
– 본인의 성격의 아쉬운 점을 작성하기
챌린지가 끝나고는 서로의 변화된 일상을 나누는 마무리 시간도 있었고 미션 보상으로 CU 기프트카드, 휴대용 티슈 같은 선물도 받았어요.
그리고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전북청년미래센터의 담당 선생님들이 항상 웃으시면서 반갑게 맞아주시고 참여한 청년 한 명 한 명을 다 기억해 주셨던 게 정말 인상 깊었어요.
말 한마디, 눈빛 하나에서도 진심이 느껴졌고 그 따뜻한 환영이 저에게는 용기 있게 다가갈 수 있는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좋았던 건 나와 비슷한 청년들이 어딘가에서 같은 미션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꽤 큰 위로가 되었다는 점이에요. 매일 챙겨서 참여하긴 어려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참여했고 챌린지를 하며 전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은 더 알게 되었어요.
저는 배우고 나누는 걸 좋아하지만 주목받는 건 부담스럽고 무관심은 또 싫어요. 작은 외로움도 크게 느껴지는 편이고 여전히 낯설고 많은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도망가고 싶어질 때도 있어요.
저는 원래 조금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람이에요. 그렇지만 천천히 적응해 나가다 보면 익숙해졌을 땐 괜찮아진다는 걸 조금씩 알아가고 있어요. 요즘은 사실 온라인 미션 챌린지만이 아니라 매일이 도전의 연속이에요.
예전엔 낯선 공간이나 낯선 사람들 앞에 서는 걸 정말 어려워했는데 이제는 그걸 극복해 보고 싶어서 오히려 더 많이 움직이려고 해요. 그래서 요즘은 교육도 듣고 세미나도 찾아다니고 때로는 혼자서 낯선 장소에 가보기도 해요.
여전히 어색하고 긴장되지만 그 속에서 조금씩 적응해가는 제 모습이 가끔은 스스로도 대견하게 느껴질 때가 있답니다.
혹시 지금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조용히 하루를 버티고 있다면 전북청년미래센터의 온라인 챌린지 같은 활동이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어줄지도 몰라요. 조금 느리더라도 나를 위한 작은 실천이 하나씩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그런 하루하루가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지금의 나를 다정하게 안아줄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저도 그렇게 믿고 천천히 가보려고요. 우리 함께해요. 파이팅!
이 외에도 전북청년미래센터에서는 가족돌봄/고립은둔 청(소)년들을 위해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을 갖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답니다.
자세한 사항은
전북특별자치도 청년미래센터 공식 블로그를
확인해주세요.
글, 사진 = 노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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