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용인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용인시 SNS 시민 서포터즈 추성영입니다. 여린 연두빛과 본홍꽃이 한창인 시기가 지나면 자연의 색이 조금씩 달라지는 4월 중순입니다. 예년에 비해 절기가 빠르다더니 올해는 꽃소식도 더 빨리 온 것 같아요. 오늘은 경안천의 수질정화를 책임지는 침강저류지 길업습지로 봄풍경을 맞이하러 나갔습니다.

자연은 묵묵히 본연의 일을 잘하는 것 같아요. 절기에 따라 새잎이 나고 자라고 초록 무성한 시기가 지나면 알록달록한 잎을 거치면서 서서히 잎사귀를 떨구고 일생을 마치는 일련의 과정을 보면 거룩해 보이기도 합니다. 딱 이맘때의 숲의 색감은 과히 눈이 부실 정도입니다. 연두색도 한 가지 색이 아니고 초록도 마찬가지로 여러 빛을 내고 있어 숲을 가만히 보면 뭔가 희망적인 것 같아요.

어느 곳을 보아도 예쁜 연둣빛 색을 입은 봄풍경 속의 나무는 누군가 붓을 칠해 놓은 듯 수채화 한 점을 보는 느낌이 듭니다. 길업습지에도 봄을 만나러 온 사람들이 많은데요.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시민들이 가장 많았고, 자전거 타는 분들과 차크닉을 즐기러 온 사람들도 보입니다.

예쁘고 날렵한 강아지 한 마리가 산책을 나와서 신이 나 껑충껑충 뛰는 모습을 보니 저도 신이 납니다.

길업습지는 습지를 따라 흙길과 데크길을 꼬불꼬불 오솔길처럼 정비해 놓아 산책하기에 참 좋은 코스이고, 사진이 정말 이쁘게 나오는 곳입니다. 침강저류지 생태공원이라고도 부르는 길업습지는 수질정화 비오톱 시스템을 적용해 생태원 복원은 물론 경안천을 좋은 수질로 정화시킨 곳이랍니다. 가장 위쪽은 침강지, 습지, 연못, 침전지 네 곳으로 분류해 놓았는데요. 위에서부터 길 따라 걸으면 시기별로 부들, 연꽃. 정수식물인 창포가 피어나는데 딱 이때쯤의 습지는 20cm 정도의 창포가 자라나고 있고 아직은 누런색을 띄고 있어요.

이곳의 주차장은 언제부터인가 차크닉 명소로 알려져 용인시민은 물론 인근 지역이나 서울에서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앞뒤의 산이 아름답고 아이들이 놀기에 안전하며 식물, 곤충을 관찰하기에 적합한 곳이기 때문이죠. 차크닉은 가능하지만 차박(야영불가)은 허락되지 않은 곳으로 취사, 텐트 설치는 불가합니다. 차에서 조용히 쉬어가는 곳으로만 유지해야 지금처럼 길업습지의 생태계와 자연을 잘 관리할 수 있겠지요.

오가는 어르신들의 자전거 탄 풍경도 예쁜 봄날입니다. 미세먼지에서 자유롭다면 더 좋은 날이었을 것 같은데 요 며칠 미세먼지 나쁨으로 하늘의 색이 아쉽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4월의 길업습지 침강저류지 생태공원은 이팝꽃이 만발해 은은한 향기가 가득하고 연못엔 작은 수생식물이 동동 떠 있어 감성 돋습니다.

뒤늦은 벚꽃이 만발한 길업습지의 봄풍경은 아늑하고 예쁘기 그지없습니다. 건너편 대로를 보니 와우정사쪽을 향해 마을버스 한 대가 초록잎 숲을 배경으로 지나가는데 마치 영화 속 풍경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업습지의 가장 아랫부분의 침전지 연못에 다다르니 연둣빛의 반영으로 산과 나무가 물속이 잠긴 모습이 아름다워 한참 벤치에 앉아 자연을 감상했습니다. 오가는 새들과 회색빛의 이름 모를 큰 새는 이곳 침강저류지의 생태계가 깨끗한 곳임을 보여주는 매개체가 되었어요.

점심시간이 지나니 자전거를 타는 시민, 습지를 몇 바퀴 걸으며 운동하는 시민들로 인해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집니다. 고즈넉하고 오롯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라 다른 어떤 곳보다 힐링되는 곳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2시간 정도 쉬면서 생긴 과일껍질이나 간식봉지를 잘 챙겨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후손들에게 물려줄 자연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가끔 인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몇 달 전에 갔을 때 못 보던 led 습지이용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공공시설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곳이니 이용안내에 따라 생태계 보호를 위해서 성숙한 시민의식의 발현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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