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밀양 천년고찰 무봉사 늦가을 풍경
밀양 천년고찰 무봉사 늦가을 풍경
밀양 내일동 무봉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입니다. 영남루보다 위쪽에 위치한 사찰로 밀양강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뷰맛집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영남루 자리는 예전에 영남사라는 절이 있던 곳이고, 무봉사는 773년 신라 때 영남사의 부속 암자로 세운 사찰이라고 해요. 천년이 훌쩍 넘은 세월동안 이곳을 지키고 있었네요.
1359년 영남사가 불에 타 없어지고 무봉암을 무봉사로 승격시켰고, 이후 1592년(조선 선조 25) 임진왜란으로 불에 탄 것을 1605년 중창하면서 법당과 칠성각·수월루를 새로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무봉사에는 보물 석조여래좌상이 있어요. 대웅전에 있는 불상으로 영남사 터에 남아 있던 몸체와 근처에서 출토된 광배와 대좌를 거두어 모신 것이라고 합니다. 단정하고 양감있게 표현된 신체 등과 복잡해진 광배 등으로 통일 신라 후기 작품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물 석조여래좌상은 한눈에 보아도 네모난 얼굴에 가는 눈과 입 넓적한 코 짧은 목등이 단정한 느낌이 듭니다.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광명을 형상화한 장식물을 광배라고 하는데, 광배에는 볼록한 두 줄을 새겨 머리의 빛인 두광과 몸의 빛인 신광을 구분했어요.
자세히 보니 앞면에는 부처도 새겨져 있어요. 뒷면에는 약사여래를 도드라지게 조각했다고 해요. 광배 뒷면에 약사여래를 새긴 사례는 매우 드문 경우라고 합니다.
무봉사 보물을 보고 나와 앉아 대웅전을 등지고 서면 밀양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가슴 뻥 뚫리는 풍경을 만나게 됩니다. 밀양을 가로지르는 밀양강은 위치에 따라 다양한 풍경을 만들어내는데요. 무봉사에서 바라보는 밀양강은 그저 평온하기만 합니다.
무봉사 야외공간에는 무봉사 석조 약사여래좌상이 있어요. 불상은 희미하지만 왼손에 약함을 들고 있고 오른손은 항마지족지인 수인을 하고 있는 약사여래부로 생각하고 마모가 너무 심해 조성연대는 알 수 없지만 무봉사의 보물 석조여래좌상보다 먼저 무봉사에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낙엽이 내려앉은 기와는 그림처럼 아름답기도 하고 겨울이 임박했음을 알려주는 것 같아요. 도심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모습이기에 그 자체로 멋스럽습니다.
무봉사 위쪽에는 육지장전이 있어요. 한손에는 지옥의 문을 여는 육환장을 다른 한 손에는 어둠을 밝히는 장상명주를 들고 고통받는 이들의 요구에 따라 자신의 모습을 나타내어 윤회의 여섯 세계인 지옥ㆍ아귀ㆍ축생ㆍ아수라ㆍ인간ㆍ천상에 상응하는 6가지 모습으로 묘사되는 까닭에 여섯분의 지장보살님을 모셔서 육지장전이라고 합니다.(지장보살은 지옥도에 떨어지는 모든 죽은 자의 영혼을 구제하고 난 뒤에야 비로소 부처를 이루겠다는 큰 서원을 세운 보살)
내려가는 길에 영남루에 들어서니 온통 알록달록 계절을 변화를 보여 주고 있네요.
아름다운 밀양강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무봉사와 인근 명소를 함께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무봉사
주소 : 경남 밀양시 영남루1길 16-11
<영남루에서 조금 더 위에 위치>
◎ 2023 밀양시 SNS 알리미 박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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