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기운이 계양구의 벚꽃 명소인 서부간선수로에 찾아왔는데요.

예년보다 1주일 정도 빠르게 일부 벚꽃들이 벌써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아마도 이번 주말인 4월 첫 주에는 화사한 벚꽃 세상이 펼쳐질 서부간선수로입니다.

계양구 서부간선수로에는 많은 구민들이 건강을 위해 나와 걷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데요.

먼저 반겨준 노란 개나리꽃을 보면서 봄의 왈츠를 느끼게 됩니다.

서부간선수로를 걷다 보면 계양구의 동(洞) 이름들의 유래를 그려준 조형물과 설명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조형물을 담으면서 계양구 지명의 유래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병방동(兵房洞)은 계양산성 자락에 위치하고, 조선 시대 세조 때

계양산성을 수축하고 마을에 군대가 주둔하는 병방을 설치하였기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박촌동(朴村洞)은 조선 중기까지 300호가 넘는 박 씨 집성촌을 이루었다는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계양구 갈현동(葛峴洞)은 칡 나무가 많아 '갈산', '칙미' 라고 불렀다고 하는데요.

1995년 인천시 북구 지역이 계양구와 부평구로 나뉠 때 갈현동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차량기지가 있는 귤현동(橘峴洞)은

한자 의미로 보면 귤 나무가 있는 동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예전에 이곳에 있던 '굴재'라는 고개를 '굴현(堀峴)' 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고개를 넘어 다니는 것이 불편해 '사람들이 고개를 파냈다'라는 뜻이라고 하는데요.

일제 때 지명을 잘못하여 굴현동이란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계양구 노오지동(老吾地洞)의 유래는

이 마을의 큰 연못에 오래된 잉어가 있어 '노어지(老魚池)'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현재는 노오지분기점이 있는 곳으로 지금은 형식상으로 존재하는 지명이기도 합니다.

​계양구 장기동(場基洞)은 이름 그대로 '시장이 열리던 곳'으로 장터라는 의미를 지녔습니다.

황어장이라는 곳을 잘 알고 계시지요? 황어장터가 열리는 곳이 바로 장기동입니다.

1919년 인천 지역 최대의 3.1 만세운동을 벌였던 곳으로 유명한 동네이기도 합니다.

계양구 용종동(龍宗洞)은 '마을로 뻗어 내린 계양산의 산줄기 모양이 마치 용의 등마루와 같다'라는 의미로

용마루 또는 용종으로 부르면서 용종동이 되었답니다.

지금의 계산택지 주변이 바로 용종동입니다.

계양구 작전동(鵲田洞)입니다.

이곳 지명은 원래 예전부터 된밭, 갈개, 새대, 까치울' 등의 4곳의 마을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일제 때 4개의 마을을 하나로 합쳐 부르게 될 때

된밭이 있는 화전리와 까지울을 합쳐 작전동으로 부르게 된 것입니다.

계양구 서운동(瑞雲洞)입니다.

예전 이름은 "도두머리'. '동두 머리'라고 불려 왔으나 1946년 서운동으로 부르게 되었는데요.

광복을 맞아 복된 의미로 '상서로운 구름이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붙인 이름입니다.

계산동(桂山洞)이란 지명은 계양산 아랫마을이 있었다는 의미로 부르게 된 이름입니다.

이곳은 고려 시대부터 조선시대 말까지 오늘날 시청에 해당하는

도호부가 청사가 자리 잡고 있어 행정의 중심지로 알려진 곳인데요.

예전에는 부평구읍으로 불렀다가 1946년 계산동으로 개칭되었습니다.

임학동(林鶴洞)은 예전부터 '임학골'. '임학굴'로 불렀던 곳입니다.

이곳은 수백 년 된 소나무 숲이 울창하였고 백로와 학들이 많이 날아 살았기에 임학골이란 이름이 생긴 것입니다.

계양구 효성동(曉星洞)은 예전에는 벌판에 억새풀이 많이 자라는 곳으로

'새벌' '새볼리'로 불러왔다고 전해지는 마을로

말을 많이 키우는 마장뜰로 알려진 곳이었답니다.

그런데 일제가 행정구역을 개편할 때 '새벌'을 '새별'로 잘못 알아듣고

표기할 때 한자어로 새별의 의미인 '효성'으로 쓰게 돼 지금까지 이어온 것입니다.

계양구의 건강 명소인 서부간선수로를 걸으면서 마주한 조형물을 보고

계양구 동네 이름의 유래를 아는 것도 참 좋은데요.

4월이면 벚꽃 세상으로 가득한 서부간선수로에 나오셔서 꽃구경도 하시고

건강도 챙겨보는 일석이조의 봄나들이를 권해 봅니다.

​​​* 계양구 신비 블로그 기자단 8기 한재희 기​자님의 기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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