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원주 가을 여행 가볼 만한 곳 반계리 은행나무
원주 가을여행 가볼 만한 곳
반계리 은행나무 보고 왔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노랗고, 붉게 물들어가는 주변 모습에
마음 급한 저는 지난 토요일(23년 10월 28일)
원주로 향했습니다.
주말을 맞아 나들이 차량이 많이 보였는데요.
서두른다고 했는데도 오전 9시쯤 도착해 보니
벌써 관람객이 은행나무를 에워싸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3년째 가을이면 은행나무를 보러 찾곤 하는데요.
예년과 다르게 (아직 공사 중이긴 했지만)
공영주차장이 생겼어요.
기존 주차장은 이맘때쯤 이곳을 찾는
수많은 관람객을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는데,
이제 맘 편하게 차 댈 공간이 생겨서 반갑더군요
차에서 약 5분 정도 마을 길을 따라가면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가 나옵니다.
평소엔 주민들만 오가는 조용한 도로인데요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드는 요즘은
정말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그러니 주민분들을 위해 조금은 조용히,
너무 이른 시간과 늦은 시간에는
방문을 자제하는 게 좋겠어요
드디어 멀리서도 확연하게 알 수 있는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10월 28일 오전 기준,
조금은 덜 물든 모습이긴 했지만
거대한 은행나무의 모습을 보니
그 위엄만큼은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겠더군요
휴일을 맞아 가을 나들이길에 잠시 들러
은행나무를 보고 가려고 일부러 들른 분이 많더군요
워낙에 규모가 커서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나무 크기에 비해 사람들이 작게 느껴질 정도였는데,
아직 덜 물들었지만 언제 또 우수수
다 떨어지고 없을지 모르니
저처럼 휴일을 맞아 미리 구경하러 오신 듯싶었어요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167호입니다.
그 높이가 32m, 둘레가 16.27m에 이른다고 해요.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으며,
천연기념물 지정 당시 (1964년)
대략 800년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은행나무는 마을 사람이 심었다고도 하며
먼 옛날, 어떤 대사가 이곳을 지나다 물을 마신 후
가지고 있던 지팡이를 꽂아 놓고 간 것이
지금까지 자랐다는 등 여러 설이 있습니다.
나이만큼이나 그 규모가 남다른 은행나무는
사진 한 장에 담으려면
멀리 떨어져서 찍어야야 하는데요
주변에 잔디가 깔려 있고
나무를 중심으로 펜스가 되어 있어
기둥으로는 다가갈 수 없도록 보호하고 있답니다.
제가 올해로 세 번째 방문인데요
처음 방문 때는 전날까지 무성히 달려 있던 나뭇잎이
제가 방문했을 땐 단 한 잎도 남아있지 않은
특이한 경험을 했습니다.
전날 저녁 부는 바람에 모든 나뭇잎이 우수수
다 떨어지고 바닥에만 은행잎이 수북이
쌓여 있는 모습을 보고 왔는데요
그 때문인지 다음 해에는 다녀온 분들의
후기를 모니터링하다가
정말 노랗게 물든 광경을 드디어 보고 왔답니다.
하지만 당일 후기를 올려놓고 다음날 달린 댓글에는
제가 전년도에 경험했던 것과 같이
잎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는
원망 아닌 원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조금 서둘러 방문해 봤는데요
완벽하게 노란색은 아니었지만
다 떨어진 풍경보다는 나을 듯 싶어
서두르길 잘했다 싶더라구요
공사 중이긴하지만
곧 완공될 전용 공영주차장이 있고
나무 옆으로 공중화장실이 있습니다.
사람이 몰릴 땐 줄 서야 하지만
그래도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주변에 카페나 맛집이 없는 것은
이를 핑계 삼아 오래 머물고 싶은
관람객 입장에서는 조금은 아쉽더군요
제가 방문한 날엔
조금씩 잎이 떨어지고는 있었는데요
사실 노랗게 물든 나뭇잎이
바닥에 소복이 쌓여 있는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10월 말에서 11월 초면
서서히 잎이 떨어질 듯싶은데요
지금이 딱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보러 가기
좋은 타이밍입니다.
한 바퀴 돌아보려 멀찌감치 서 사진을 담고 있는데
노란 옷으로 깔맞춤 하고 온 아이가 서 있더군요
은행나무가 노란색이다 보니
아이들 옷은 노란색이나 빨간색으로
일부러 맞춰 입혀 나오신 분들이 많았어요
기념사진을 남기려고 예쁘게 하고
나들이 오신 분들이 정말 많더군요
사람이 많아 사진 찍기 힘들지 않을까 싶었지만
펜스가 되어 있는 데다가 규모가 크다 보니
다들 멀리 떨어져서 찍고 계시더군요
가까이 다가가 보니 마치 나무가
한 그루가 아닌듯한 모습이었는데요
아래 기둥부터 여러 갈래로 갈라져 보였습니다.
규모가 크다 보니 방향과 줄기에 따라
잎이 노란 빛으로 물든 속도가 다른데요
어떤 잎은 아주 노랗게 물든 반면
반대쪽 해가 좀 덜 드는 방향은
연초록색을 띠고 있었습니다.
수령이 오래되어 가지가 처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기둥을 세워놓은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오래도록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며
이곳에 남아주었으면 좋겠네요
아침 일찍 은행나무를 보러 온 분들은
캠핑의자를 갖고 와 멀찌감치 앉아
행나무 멍~ 하는 분들도 더러 눈에 띄었고요
주변에 있던 벤치에 앉아
미리 준비해온 차를 마시며
조금은 여유롭게 구경하고 계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나무 한 그루다 보니
한 바퀴 돌아보고 기념사진 찍고
떨어진 잎 하나 주워서는 되돌아가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오래 머물지는 않았는데요
그 웅장함에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
원주 가을여행 가볼 만한 곳입니다.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 1495-1
주차 및 관람 무료
※ 본 게시글은 소셜 크리에이터
차연희 님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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