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에 가기 좋은 여행지 추천

공주 갑사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요즘 같은 계절 가을은 산행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공주 계룡산은 충남에서 제일 명산이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산세가 수려한 명산에는 사찰이 유명한데요, 공주 계룡산 3대 사찰이라고 일컬어지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갑사, 동학사, 신원사인데요, 충청남도 명산 계룡산에 위치한 계룡산 3대 사찰이죠.

이번에 다녀온 곳은 갑사입니다.

뚜벅이로 공주여행을 다니고 있어 계룡산에 위치한 갑사, 동학사, 신원사를 찾는 일이 쉽지 않아 매번 어떻게 가야 하나 고민만 했습니다. 신갑동 셔틀버스가 있긴 하지만 도로 사정에 따라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하는 시간이 변동될 수 있어 8시 30분에 신관 육교에서 출발하는 첫차를 놓치면 이용이 어려워 매번 계획만 세웠는데 이번 달에 운 좋게 지인이 함께 움직여줘서 갑사를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갑사로 가는 길이 꽤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산 속 마을 길을 따라 갑사로 향하는 길엔 다양한 조형물이 세워져 있어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되죠.

갑사로 가는 길은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던 단편 수필이라고 하는데 전혀 기억이 안 나지만 동행한 지인은 기억이 난다고 해요. 아마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가 아닌 몇 기수 위에 선배들이 학교 다닐 때 수록되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갑사로 가는 길이 좋았던 것은 계룡산국립공원 깃대종을 알아갈 수 있어서였습니다. 깃대종은 특정 지역의 생태·지리·문화적 특징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을 말하는데요, 깃대종이란 개념은 1993년 유엔환경계획에서 제시한 개념이라고 합니다.

계룡산국립공원 깃대종에는 파랑새목 물총새과의 호반새, 미나리아재비목 매자나무과의 깽깽이풀이라고 합니다. 호반새는 여름 철새라 가을인 요즘은 볼 수 없기도 하지만 지금은 여름철에도 쉽게 볼 수 없다고 합니다. 깽깽이풀은 봄에 자라는 풀이데 그림으로 보면 도라지 꽃 같기도 한 풀인데 예전에는 전국에서 볼 수 있었다면 이제는 멸종 위기에 놓여 보호해야 하는 종이 되었답니다. 깃대종이지만 쉽게 볼 수 없게 되었다는 현실에 자연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게 합니다.

갑사로 가는 길, 계룡산국립공원 깃대종을 알아가며 점점 갑사가 가까워지고 화려한 사찰의 단청과 계룡산의 수려함이 어우러집니다. 갑사는 국보 한 점과 5점의 보물 그리고 충남 유형문화재가 있는 전통사찰입니다.

특히 월인석보판목이 보관되어 있죠. 월인석보는 우리나라의 최초 한글불교대장경이죠. 월인석보는 처음부터 갑사에 있었던 건 아니었네요. 선조 2년에 충청도 한산의 백개만이 활자를 새겨 논산 불명산의 쌍계사에 보관했다가 현재는 갑사에 소장되었습니다.

보관되어 있는 사찰 건축물은 굳게 문이 닫혀 있어 실제 월인석보판목은 볼 수 없는데요, 모형을 제작하거나 인쇄본을 전시해 놓으면 갑사를 방문하는 신도와 방문객들에게 귀한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갑사는 한 번의 방문으로는 부족함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찰에 대한 지식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시간을 들여 천천히 갑사를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내년 봄 황매화가 필 무렵 갑사를 다시 방문해 이번에 놓쳤던 가람 배치, 승탑과 진해당 현판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 다음 방문이 무척 기대됩니다.

갑사

위치 : 충남 공주시 계룡면 갑사로 567-3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최창임 기자의 글을 더 볼 수 있습니다.

{"title":"늦가을에 가기 좋은 공주 계룡산 3대 사찰, 공주 갑사","source":"https://blog.naver.com/cyber_gongju/223263565627","blogName":"흥미진진 ..","blogId":"cyber_gongju","domainIdOrBlogId":"cyber_gongju","logNo":223263565627,"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