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2일 전
금능해수욕장
바다와 섬, 그리고 축제가 어우러지는 여름
금능해수욕장
장마가 잠시 쉬어가는 동안 쨍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이에요.
이미 6월24일(월) 조기 개장한 금능, 협재, 곽지, 함덕, 이호테우 5개소 외에
7월1일(월)부터는 나머지 화순금모래, 중문색달, 표선, 신양섭지, 월정, 김녕, 삼양 7개소가 일제히 개장해서
8월 31일(토)까지 운영될 예정인데요.
오늘은 제주의 해수욕장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붐비고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평가 받는 금능해수욕장을 찾았어요.
키 큰 야자수 길을 들어서면 돌하르방이 입구에서 맞아줍니다.
아침까지만 해도 우르릉 우르릉 천둥 소리에 캄캄하더니
금세 파란 얼굴을 내민 하늘과 바다가 서로 닮았네요.
금능해수욕장은 조개껍질이 섞인 은모래가 반짝이는 백사장과 완만한 경사에 얕은 수심으로
어린이나 수영 초보자들에게도 알맞은 해수욕장이라고 할 수 있어요.
가장 매력적인 건 ‘천년의 섬’ 이라고 불리는 비양도를 아주 가까이에서 건너다 볼 수 있다는 점이지요.
주차장과 해변이 바로 이어져 있고 새로 온수 샤워실이 마련되는 등 이용하기에도 편리해요.
바로 옆 협재해수욕장과 이어진 금능해수욕장은 2007년 해양수산부에서 우수해수욕장으로 지정되어
안전하고 깨끗한 해수욕장으로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지요.
아이들과 함께 갈 때는 물이 빠지는 간조 시간 대에 맞춰 가보세요.
바닷물이 멀리 빠지면서 드러나는 고운 모래사장과 검게 드러나는 현무암,
그 위에 초록의 해조류나 보말 등이 아이들의 자연 놀잇감이 되어 준답니다.
금능해수욕장의 또 하나의 매력은 “금능원담축제”에요.
원담은 인공적으로 돌담을 쌓아 둘러놓은 것으로
밀물을 따라 들어온 고기가 썰물이 되어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자연히 그 안에 갇히게 되는 점을 이용한 제주의 전통 고기잡이 방식이에요.
원담의 가치를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서 매년 원담축제를 개최하고 있지요.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원담 축제는 8월 3일 저녁, 개막식을 시작으로
8월 4일까지 다양한 공연과 전시, 체험과 경연, 먹거리 장터 등이 진행될 예정인데요.
특히 맨손으로 고기잡기, 작은 원담 고기잡기, 선진그물 체험 및 테왁 수영 대회 등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답니다.
본격 더위가 시작되는 요즘, 시원한 바다와 천년의 섬 비양도,
그리고 원담 축제가 함께 어우러지는 금능해수욕장에서 건강한 여름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글,사진/ 성기낭
금능해수욕장/제주시 한림읍 금능길 119-10
개장시간/10:00-19:00
-제12기 제주시 SNS 시민기자단
성기낭님이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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