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고요와 평온, 힐링의 명소 신녕천 고향의 강
밤새 창문앞을 서성거리던 봄빛은
아침해가 뜨면 창틈을 비집고 들어와
아직도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손을 이끌고
집 밖으로 나설 것을 재촉하는
눈부신 4월입니다.
어느것하나 부드럽지 않은 것이 없는 계절
하늘빛 고스란히 담아낸 강물을 끼고
타박타박 흙길을 걸어가면
팍팍한 일상탓에 가슴한쪽에 구겨넣듯 밀쳐두었던
눈치만 보고 있던 감성들이 이제나 저제나
하나 둘 말을 걸어옵니다.
여유로운 길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길
산을 돌아 마을을 거치며 담아온
강물의 울림이 들리는 길
신녕천 고향의 강,
호국의 길을 찾았습니다.
이수삼산(二水三山)의 고장 영천은,
북쪽의 보현산, 동쪽의 운주산, 서쪽의 팔공산을 삼산(三山)으로 두고,
진산(鎭山)인 보현산을 발원지로 동쪽으로 흐르는 자호천과
서쪽으로 흐르다 신녕천을 껴안은 고현천을 이수(二水)라 하며
이 두 물길은 영천시 오수동 유봉산 아래에서 합수하여
삼백리 금호강을 이루게 됩니다.
동으로 흘러 영천시내를 관통하는 자호천변은
수변공원과 분수광장, 야외공연장등 다양한 시설들은 물론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은 시민들의
가슴을 설레게하고 발걸음을 붙잡고 있습니다.
보현산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상대적으로 영천시의 외곽에
자리잡은 호국의 길, 신녕천 고향의 강은
1950년 한국전쟁중 영천전투에서 아군 제2군단이
대구,경주로 진출하려던 북한군을 격퇴하는 반전의 계기를 만든 격전지로,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그분들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고자
낙동강 방어선인 신녕천과 고현천의 제방을 이은 영천역사문화탐방코스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1,330미터에 이르는 메타세쿼이아 길입니다.
메타세쿼이아 나무는 영웅의 뜻을 가진
아메리칸 인디언 지도자의 이름 세쿼이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니
치열한 전투속에서 낙동강 방어선을 지켜낸
그분들이 진정한 영웅이라는 생각이 겹치게 됩니다.
새순이 앞을 다투며 구름처럼 피어오르는 길은
머지 않아 짙은 푸르름으로 지친 일상에게
여유를 만들어 줄것입니다.
정갈하게 조성된 잔디밭과
곳곳에 운동시설과 분수광장은
어느때보다 절실하게 여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강물을 배경으로 한 야외공연장 역시
올해는 반드시 제대로 역할을 할수 있으리라 기대해봅니다.
징검다리위에 잠시 멈춰서면
오리들의 분주한 자맥질과
손에 닿을 듯 가깝게 다가오는 물고기들을
만나는 행운도 잡을수 있을 겁니다.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또 다른 나와
팔짱을 끼고 걸을수 있는 길
조급하지 않는
긴 들숨과 편안한 날숨이 있는 곳
호국의 길, 신녕천 고향의 강을 소개합니다.
※ 본 글은 새영천 알림이단의 기사로 영천시 공식 입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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