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대전시립미술관: 제20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대전시립미술관은 8월 초 제20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전시를 개막해 10월 중순까지 관람객들에게 완전 다르지만 재능이 있는 화가 2명에 대해 알려줄 것입니다.
먼저 이동훈이 누구이고 본 미술상이 무엇인지 설명드릴게요. 이동훈 화백은 1903년에 평안북도에서 태어나 예술에 관심을 보이다가 1945년에 대전에 정착하였습니다. 대부분 높은 평가를 받고있고 유명한 이동훈 화백의 목가적인 풍경들은 대전에서 만들어졌어요. 따라서 2003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이동훈미술상’은 한국 현대 뛰어난 대전과 충청의 미술가를 찾고 대전미술을 발전시키고자 만들어진 상입니다.
첫 미술가는 충남 서산에서 출생한 성민우입니다. 홍익대학교와 한국교원대학교를 졸업하였는데요, 성민우 아트의 중심 컨셉은 '오이코스'라고 부르는 고대 그리스에서 생긴 용어예요. 오이코스는 환경과 생태와 관련한 인간의 사적 영역을 뜻하는 것이고, 성민우는 '오이코스'를 활용하여 식물을 통해 모든 생명의 가치를 보여줍니다.
성민우 작가의 작품들의 의미를 크게 다음과 같이 묘사할 수 있는 거 같아요. 모든 존재가 우리 세상의 한 부분이고, 대부분 인간이 이름을 모르는 풀까지 다 의미가 있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식물은 자연 생명주기의 가장 좋은 예시이고, 인간은 식물만큼 사적 공간이 있으면서 불가분의 관계로 서로 온세상과 연결됩니다. 아마도 이 이유로 성민우 화가는 자신의 세계관을 표현하고 중심 테마로 식물을 선택하였던 것 같아요.
또 다른 화가는 대전에 출생한 연상록입니다. 한남대학교와 충북대학교를 졸업하였고, ‘숲’을 중심 테마로 선택하였어요. 연상록이 수직과 수평으로 서로 중첩되는 브러시 스트로크를 사용하여 화가의 화면은 자연의 회복력과 위대함, 즉 존재 자체의 위대함을 보여줍니다. 기하학적 스트로크로 연상록 작가 작품의 율동감을 볼 수 있고, 멀리서 관람하면 추상적인 이미지도 볼 수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연상록 작가의 시리즈에서 건축 이미지를 많이 봤는데요, 예를 들면 작품들 중 하나를 멀리에서 관람하면 정점에 위치하는 건물이나 주택과 폭포가 보였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관람하면 다양한 스트로크가 보였습니다. 그래서 예술은 가끔 게임이 될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사람들 개개인이 모두 다양한 시각으로 이미지를 보기 때문이에요.
전시 디자인도 관심을 받을 만해요. 성민우 작가의 전시공간은 보라색 벽에 소소한 조명으로 신비한 느낌을 일으킵니다. 화가는 오이코스를 사용하여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고 이야기하고, 소소한 조명은 인간이 자연의 모든 비밀을 파악할 수 없을 만큼 우리가 볼 수 없는 부분이 언제나 있을 거라고 상기시킵니다. 연상록 작가의 전시공간은 가벼운 작품과 어두운 벽의 대비 위에 전시되어있고 바닥이 화면을 반영하기 때문에 상상력을 활용하여 화면에 담기는 이미지를 더 잘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미술 작품을 자신의 방식으로 해석함으로써 작품은 가치가 늘어나요. 진짜 예술은 의미를 일부러 설명하지 않아도 모든 관람자가 작품에 담기는 이야기를 직접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누군가 성민우 화가와 연상록 화가의 작품에서 누군가는 다르게 표현되는 같은 스토리를 보지만 누군가는 전혀 다양한 이야기를 찾을 수 있는데 둘 다 맞습니다! 정답은 없어요. 여러분도 제20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전시에 찾아와 즐겁게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대전시립미술관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대로 155
관람기간 2023.8.1~10.15
관람료 500원
운영시간 화~일 10:00~19:00, 월 정기휴무
마지막 주 수요일 21:00까지 (2023.8.11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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