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나들이하기 참 좋은 계절입니다. 코로나19도 완화됐으니 모처럼 가족과 함께 지방으로 놀러 가는 가정도 많을 겁니다. 수도권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많은 운전자가 들르는 곳이 있습니다. 화성휴게소입니다. 이 휴게소는 꽃길미술공원이 있어 더 인기가 있는데요, 어떤 공원인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목포 방향으로 가다 보면 화성휴게소가 나옵니다. 화성휴게소는 양방향 다 있는데요, 저는 얼마 전에 당진을 가는 길에 들렀습니다. 다음 휴게소가 행담도휴게소라 화성휴게소에 들러 잠시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휴게소 지붕에 ‘화성휴게소’라고 크게 쓰여 있습니다. 제가 아내와 평일에 갔었는데요, 그런데도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주차장에는 차가 꽉 들어찼습니다. 화성휴게소는 방송 등에서 휴게소 맛집으로 소문났는데요, 그래서 더 사람이 몰리는 게 아닐까요?

화장실에 들를 겸 해서 휴게소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화성(목포) 휴게소가 10대 휴게소 사진 명소로 선정됐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그러면서 해돋이공원과 다양한 사계절 꽃을 구경하라는 안내 문구까지 써놨습니다.

화장실은 안심 화장실입니다. 여자 화장실에는 한문으로 해우소(解憂所, 근심을 해결하는 곳, 화장실)라는 글귀가 보입니다. 공중화장실은 불결하다는 선입견이 있는데요, 화성휴게소 화장실은 정말 깨끗했습니다. 남자 화장실에는 칫솔 자동판매기도 있고요, 여자 화장실 내에 수유실도 따로 있습니다. 또한 안심 화장실이기도 합니다.

휴게소 내부 식당을 들어가 보니 많은 사람이 식사나 간식을 먹고 있었습니다. 물 먹는 컵 등 위생관리도 철저했습니다. 식당 운영시간은 06:00~23:00까지입니다. 마지막 주문은 22:30분입니다. 23시 이후에는 편의점 입구에 라면 자판기를 24시간 운영합니다.

휴게소 앞에는 노란 파라솔이 있는데, 이곳에서 간식을 사서 먹을 수 있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주차장은 물론 휠체어, 유모차, 목발 등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중에서 이런 시설을 설치해 놓은 곳은 저는 처음 봤습니다.

화성휴게소에 맛집보다 더 유명한 게 있습니다. 앞서 현수막에 해돋이공원과 사진 명소라고 소개했다고 했잖아요. 이곳이 어디일까요? 꽃길미술공원입니다. 위치는 화성휴게소를 정면으로 바라봤을 때 우측 끝에 있습니다.

안내판을 보니 꽃길미술공원은 화성을 꽃이 만발하는 동화같이 아름다운 집이라는 의미의 花城(꽃 화, 도읍 성)으로 재해석하여 조성하였다고 하네요. 아름다운 예술작품들을 공원 곳곳에 배치하여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고, ‘휴식’이라는 휴게소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하도록 꽃무늬와 평화를 상징하는 아트 벤치도 배치했습니다.

또한 한국도로공사 50주년을 기념하여 우리나라 시·도·군을 상징하는 51개의 꽃돌 조각을 공원 산책로에 배치하여 1년 내내 피어 있는 꽃길로 조성하였습니다. 여행길에 마주하게 되는 휴게소를 탁 트인 야외에 자리한 미술관처럼 느낄 수 있게 한 점이 눈에 띕니다.

51개 모든 작품마다 옆에 작품명과 설명을 담은 안내판을 배치했습니다. 그래서 작품의 의미 등을 생각하며 볼 수 있습니다. 위 작품은 ‘사랑을 덮다’입니다. 꽃의 아름다움과 향기가 몸에 스며들면서 우리가 갖고 있던 근심과 모든 잡념이 꽃으로 덮여 물들여 간다는 의미입니다. 돌에 그림을 그렸는데요, 얼굴과 꽃이 묘하게 어울립니다.

그럼 이 작품은 어떤 작품일까요? 8개의 돌에 꽃을 그렸습니다. 제목은 ‘팔도강산’입니다. 8개의 돌은 우리나라 팔도강산을 의미하겠죠. 그리고 8개의 돌이 하나의 덩어리를 이루며 팔도가 모여 한반도가 된다는 의미라고 하네요.

꽃으로 ‘화성’이라는 글자를 만들었습니다. 제목은 ‘꽃피는 화성’입니다. 화성의 글자를 작품화하여 예술적 표현으로 휴게소 방문객들에게 화성을 각인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이 작품은 열린미술관 프로젝트 작품이라고 합니다.

시원한 꽃길미술공원 터널도 있습니다. 터널이 제법 길고요, 시원한 그늘이 있어 산책하기 좋습니다. 여기는 공원이 아니고 휴게소입니다. 휴게소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나머지 작품들은 화성휴게소 방문 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무로 만든 정자도 있습니다. 두 곳이 있는데요, 모두 평상 마루 형태입니다. 놀러 갈 때 차에 돗자리 갖고 다니잖아요. 차에서 돗자리 갖고 와서 이곳에 깔고 편히 쉬면 좋겠네요.

풍차 포토존도 있습니다. 그 앞에 고속도로 휴게소 10대 사진 명소 간판이 보입니다. 풍차 앞에는 철쭉이 만개했는데요, 꽃이 져도 푸른 초목에 둘러싸인 풍차를 배경으로 가족, 친구, 연인 등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 멋지게 나오겠는데요.

풍차에서 조금만 가면 낙조 전망대가 나옵니다. 전망대 위에는 ‘꿈나무’ 제목의 조형물이 있습니다. 꿈나무는 전통 설화에 등장하는 도깨비를 모티브 삼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절망한 사람에게 희망의 꿈을, 좌절한 사람에게 용기를, 실패한 사람에게 성공의 꿈을 가지도록 하는 상징적 나무라고 합니다.

곳곳에 쉼터가 많고 운동 기구까지 있어서 휴게소보다는 공원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서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화성휴게소가 운전자들의 필수 쉼터가 된 거죠. 저는 이번에 처음 갔는데요, 목포 방향으로 갈 때는 참새방앗간처럼 꼭 들를 겁니다. 하하하~

꽃길미술공원 가장 끝에 화강암으로 만든 거대한 표석이 있습니다. 표석에는 ‘서해안 시대의 개막’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1996년 김영삼 대통령이 쓴 글씨를 돌에 새겼습니다. 서해안 시대를 여는 도시가 바로 경기도 화성시입니다.

마지막으로 ‘I♡화성’입니다. 화성 이니셜을 붙였는데요, 누구나 다 알겠죠. 글자들을 사람들이 하나씩 들고 있는 모습인데, 화성시민의 단결을 표현한 것으로 저는 해석했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따로 안내판은 없어서요.

지금까지 화성휴게소(목포 방향)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화성휴게소에 들르지만, 꽃길미술공원은 처음 들어본다고요. 네 그래서 오늘 자세히 소개해 드렸습니다. 다음에 화성휴게소 들르실 때는 꼭 한번 들러보세요. 휴게소인지 공원인지 구분이 잘 안될 겁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여행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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