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향 맡으며

몸도 마음도 힐링

고창 문수산 자락 아름다운 편백림 아래 자리 잡은

‘전북권 최초 국립 산림복지시설, 국립고창치유의숲’

국립고창치유의숲은 국가사업으로 고창의 아름다운 편백숲에 치유의숲을 조성하여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산림복지시설로 조성된 곳입니다. 고창의 편백림은 수령이 족히 30년이 되어 울창함을 자랑합니다. 총 33만 평 부지에 무려 9만 평가량 편백나무가 식재되어 있어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인데요, 산림치유, 산림 여가 실현을 위해 2024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분주히 준비 중입니다.

특히 2센터는 전남 장성군과 고창군의 경계를 이루는 축령산 일대에 조성되어 편백숲을 거닐다 보면 짙게 배어 나오는 편백향에 정신이 맑아지는 산림욕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편백이 어떻게 심어졌을까?

한국전쟁 이후 황폐해진 땅에 무려 20여 년 동안 한결같이 나무를 심어 지금의 울창한 숲을 만든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춘원 임종국(1915~1987) 선생입니다. 산림왕이라는 별명이 증명하듯 1950년대부터 30여 년간 벌거벗은 산에 나무를 심어 지금의 울창한 숲을 우리가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산으로 남겨진 숲을 가꾸고 보존하여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일은 이제 우리의 몫입니다.

치유의숲2센터는 고수면에 있으며 문수사를 지나 고창읍에서 차로 20분 정도 이동해야 합니다. 한길을 따라 쭉 올라가다 보면 친절하게 치유의 숲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차를 두고 올라가도 되고 차를 가지고 가셔도 됩니다. 저는 늦겨울의 바람이 포근해서 걸어서 올라갔어요. 생각보다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자갈을 밟아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치유의 숲으로 가는 길은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가 섞여있어요. 편의성 증진을 위해 도로는 곧 정비할 예정이라고 하니 너무 염려 마세요.

차를 타고 이동했다면 놓쳤을지도 모르는 풍경을 마음껏 눈에 담았습니다.

그렇게 10여 분을 걷다 보면 국립고창치유의숲2센터를 안내하는 마지막 안내판이 나타나고 조금 더 걸어 들어가면 치유의숲에 당도하게 됩니다. 주차장은 건물 앞에 있으며 장애인 주차구역을 포함 총 22대 주차가 가능합니다. 부지가 넓은 편으로 대형 차도 주차하는데 어려움이 없겠어요. 치유의 숲 분위기에 알맞게 너무 이질적이지 않도록 조성되어 있습니다.

국립고창치유의 숲 종합안내도가 숲 입구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고창 치유의숲은 월산리에 위치해 방장산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구절초 가득한 정원 데크길 산책을 즐길 수 있는 1센터와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숲을 즐길 수 있는 2센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향천리마실길을 따라 걷다 보면 치유의숲을 한 번에 즐기실 수 있습니다.


고창 예향천리마실길이란?

고창군의 예향천리 마실길은 2010년에 고창의 자연환경과 문화역사 자원을 걸으며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마실길은 읍성 성곽길(14㎞), 편백숲길(7.2㎞), 문수산 단풍길(9.5㎞), 온천길(7.2㎞), 양고살재길(5.2㎞),방장산길(17.5㎞), 고인돌길(5㎞), 해안문화마실길(17㎞), 동학농민군진격로(19.5㎞), 가시연꽃길(13㎞)등 고창군 역사·문화·생태가 묻어나는 총 10개 코스 115㎞입니다. 고창을 여행할 때마다 코스 한 개씩 완주하는 것도 큰 재미겠네요.

치유의숲2센터 편백 가득 길은 편백숲을 온전히 즐기도록 화산리 방향, 월산리 방향 걷기 코스를 제공합니다. 길을 따라 야자 매트가 깔려있습니다. 다만, 둔덕이 있어 휠체어 사용자는 다소 이용이 어렵겠는데요, 1센터의 데크길을 이용해 보시는 게 좋겠어요.

방문한 날에는 마침 늦겨울비가 포슬포슬 내리고 있었는데요, 비 내음에 섞여 편백향이 물씬 느껴져서 정말 좋았어요. 겨울의 편백숲을 보는 건 귀한 경험입니다. 사시사철 푸른 편백이지만 여름엔 그 초록의 짙음이 더해지니 울창한 숲이 그늘이 되어 시원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편백 가득 길이 그리 길진 않으니 두 코스 모두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편백림이 한눈에 보이는 프로그램실에서는 관람객 대상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산림치유 특성화 캠프를 비롯하여 숲 관광, 노인, 숲태교, 국가재난, 심신회복 등 국가 산림치유 역점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개장 후 예약하고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도시락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산, 들, 바다를 한 번에 품고 있는 맛의 지역 고창의 특산물을 사용해 협력하여 개발한 메뉴들로 구성되어 즐기실 수 있습니다.

국가가 운영하기 때문에 편백 베개 만들기, 편백도마 만들기, 건강 젤리 만들기, 꽃차 체험, 산림치유 캠프 등 유료 프로그램 외에 나눔의 숲 캠프, 리프레시 산림치유캠프 등 무료로 이용 가능한 프로그램도 있으니 관심 가지고 지켜봐 주세요.


국립고창치유의숲 제2센터🌳

주소 : 전북 고창군 수량동길 85

이용 시간 : 연중무휴지만 우천 또는 폭설 시 입산을 제한함

주차장 완비, 장애인 편의시설(화장실, 무장애 시설 등)



글, 사진=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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