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전
강경의 멋진 풍경 옥녀봉에서 보는 금강과 강경산 소금문학관
강경의 옥녀봉에서 바라보는 금강의 시원한 강물과 멀리 보이는 부여의 부소산 그리고 넓게 펼쳐지고 비옥한 논산평야의 풍경은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하면서 평온함을 주는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게 합니다.
'노을맛집'으로 알려진 옥녀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금강 하류입니다. 저녁 석양의 아름다운 노을은 금강의 강물과 어울려 환상적인 경관으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노을 명소랍니다.
금강의 지류인 논산천 너머로 보이는 논산평야의 비닐하우스가 바다처럼 펼쳐져 있어 평화롭고 풍요로운 농촌의 모습을 보입니다. 비가 그친 봄날의 하늘에 뜬구름이 운치를 더해 주는 것 같습니다.
강경포구의 한편에 자그마한 목선이 떠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신부인 김대건 신부가 타고 들어온 것으로 알려진 '라파엘'호의 모형을 세워 강경의 역사를 기억하게 합니다.
옥녀봉에서 북쪽으로 금강을 따라 올라가면 부여에서는 백마강이라 불리며 유람선을 타고 백제의 고도 부여를 관광하기도 합니다.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지만 멀리 보이는 부소산에 올라가 유명한 낙화암도 볼 수 있습니다.
한때 조선의 3대 시장으로 번성했던 강경에 서해의 고깃배 들이 붐비던 강경포구가 지금은 한가로운 모습을 보이지만 금강과 이어지는 논산천과 강경천이 합쳐지는 이곳은 여전히 강경의 명소로 수려한 경관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옥녀봉 정상에 세워진 봉수대를 내려와 옥녀봉 주위를 돌아봤습니다. 봉수대는 조선 시대 국가의 위기를 알리는 신호대로 밤에는 봉화(烽)를 올리고 낮에는 연기(燧)를 올려 연락했다고 합니다.
옥녀봉 아래에 있는 바위에 좀 특이한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해조문(海潮文)이라고 합니다. 1860년 대에 만조시각과 수심의 높낮이를 기록한 것으로 고기잡이배와 항해, 소금 생산 등 해양 관련 부분에 이용할 수 있도록 기록된 유일한 곳으로 논산시 향토유적 제2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옥녀봉에 남아있는 유일한 옛날 건물인 옥녀봉 구멍가게입니다. 이곳은 60여 년을 이곳을 지키고 계신 할머니 한 분이 운영하시는 구멍가게인데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 먹고 잠깐 쉬었다 갑니다.
옥녀봉 공원의 잔디가 잘 정리되어 있어 옥녀봉을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쉼터를 제공하는데 한편에 한국 최초의 침례교회 한옥으로 "ㄱ"자 교회가 있던 장소를 기념하는 표지가 있습니다.
"ㄱ"자 교회가 있던 곳의 옆으로 한국 침례교의 최초 예배 처소를 기념하며 한국침례교회의 시작과 선교 과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옥녀봉에서 시원하게 흐르는 강경포구를 바라보며 내려오면 큰 배모양으로 지어진 강경산 소금문학관을 만나게 되는데 강경이 낳은 소설가 박범신 작가를 기념하여 그의 생애와 작품을 조명하는 문학관입니다.
강경산 소금문학관에 들어서면 먼저 논산의 농산물 공동브랜드인 육군병장의 모형이 인사를 합니다. 1층에서는 지역 예술인 전시공간 지원 사업으로 윤혜정 님의 미술 개인전 개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색연(色連)이라는 주제로 그린 그림인데 아주 작은 감정과 감정이 시작점으로 이어져 그림을 채웠습니다. 그때그때 느끼는 감정과 주제에 따라 뜨개질 하듯 반복하는 행위를 통해 그림을 완성한다는 작가의 설명입니다.
2층에 오르는 계단은 김홍신 작가 등 논산 출신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주로 박범신 작가의 작품이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2층 공간은 모두 박범신 작가의 생애와 작품 그리고 그의 소설을 들어 볼 수 있는 오디오실도 있습니다.
박범신 작가는 강경이 자신을 소설가로 탄생시킨 자궁과도 같은 곳이라고 하며 학창 시절 금강 둔치에서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강경의 젓갈축제 등 행사 때마다 참석해서 강경의 얘기를 들려준답니다.
강경산 소금문학관에서 내려다보는 강경포구가 시원한 바다처럼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강경을 아름다운 도시로 떠올리게 하는 풍경입니다.
강경은 수로와 육로를 잇는 강경포구를 중심으로 한때 대구, 평양의 시장과 함께 조선의 3대 시장으로 번성했고 지리적 여건으로 근대문화를 일찍 받아들여 근대 역사 문화의 유산을 많이 간직한 도시입니다.
최근에 논산시에서 근대역사문화거리를 재정비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답니다. 옥녀봉에서 내려다 본 강경 시내가 평온해 보이는데 많은 교회의 종탑들이 근대화의 상징처럼 눈에 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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