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공주에 왔으면 으뜸공주맛집! 김치, 피자, 탕수육의 조화가 좋은 김피탕! 공주 피탕김탕
치즈 가득 올라간 공주의 명물
피탕김탕
몇 달 전 공주에서 핫하다는 음식점을 들렸다. 주말 오후 시간라 이미 매장 앞부터 기다리는 사람으로 가득했다. 입구 앞 대기 명단에 이름을 적고 매장 앞에 놓인 의자 한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오돌오돌 떨며 30분쯤 기다리니 우리 차례가 왔고, 욕심 가득 담아 3인 메뉴와 주먹밥을 주문했다. 둘이 한 접시 뚝딱 해치우고 나니 생각보다 우리의 반응은 시원치 않았다. "맛있긴 한데 이렇게 기다릴 정도일까?"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자꾸만 그 맛이 입 속에 맴돈다. 이상하다. 자꾸만 생각난다. 그 이야기를 친구에게 하니 친구의 답은 뜻밖에도 동의였다. "너도 그래? 나도" 그래서 다시 찾아왔다.
이제는 세종과 서산에 체인점이 있는 피탕김탕은 사실 본점은 여기 공주다. 음식점보단 원룸이 더 많은 주거 단지 인근에 자리한 피탕김탕은 4층 건물 1층에 자리하고 있다. 이제는 꽤 넓은 전용 주차장도 생겼다. 피탕김탕 대각선 맞은편엔 넓은 전용 주차장이 그 주인공이다. 여기에 차를 두고 입구에 자리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쓱 적어 넣었다. 토요일, 딱 점심시간이라 우리 앞에는 7팀이 더 있었다. 평일에는 조금도 한산하겠지만, 주말에 왔다면 어쩔 수 없다.
으뜸공주맛집 피탕김탕의 영업시간은 매일 정오(낮 12시)에 문을 열어 밤 10시에 문을 닫는다. 물론 인근 주민이라면 배달도 가능하다. 배달 종료 시각은 홀 종료 시각보다는 더 늦은 시간, 자정(밤 12시)으로 넉넉하다. 그리고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피탕김탕은 으뜸공주맛집으로 선정된 곳이며, 공주 페이로도 결제가 가능한 곳이다. 그렇다면 으뜸공주맛집이 무엇인지 궁금한 분이 있을 것이다. 으뜸공주맛집은 2013년부터 공주시에서 맛과 위생, 서비스 등 3단계 걸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공주시 맛집을 뜻한다. 맛집 리스트는 매년 업데이트되는데 올해 2023년에는 68곳이 선정되었다. 한 달에 한 번쯤 이렇게 으뜸공주맛집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는 것도 공주 여행의 묘미라고나 할까.
매장 안은 이미 만석. 20분이 지나서야 우리 차례가 돌아왔다. 자리에 앉아서 메뉴를 보다 이번엔 더 욕심 가득 '소'를 주문하겠다고 말씀을 드리자 "손님, 소자는 4인분인데 괜찮으시겠어요?" 머쓱하게 웃었다. 맞다. 둘이 먹기엔 소자는 무리다. 우린 3인분 메뉴인 '미니'를 주문했다. 아무리 그래도 2인 메뉴인 '커플'은 대식가 둘이 먹기엔 성이 차지 않을 것 같았다. 메뉴도 나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김피탕'이다. 김치와 피자, 그리고 탕수육이 혼합된 메뉴다.
왜 이렇게 피자와 치킨을 먹으면 탄산이 자꾸만 생각날까. 목이 막혀 온다. 그렇게 탄산 한 모금이 단비같다. 그런데 피탕김탕은 탄산음료가 무제한이다. 김피탕과 탄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치즈가 가득 담긴 김피탕 메뉴가 왔다. 이 메뉴는 대체 어떻게 탄생했을까. 예전에는 피자와 탕수육을 따로 판매했는데 피자에 비해 탕수육만 너무 잘 판매되었다고 한다. "우리 집 피자도 맛있는데..." 보통 그렇게 되면 선택과 집중을 하지만, 사장님은 피자가 팔리지 않는 게 못내 아쉬웠고, 이 둘을 혼합해 판매할 전략을 세웠다고 한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이 메뉴라는 사장님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피자가 팔리지 않아서 탕수육과 혼합하다니! 생각의 전환이다.
한 접시를 뚝딱 해치웠다. "왠지.. 또 생각날 것 같은데." 그래, 이제 인정하자. 또 생각나면 또 오면 되니깐! 공주 도심에는 공주으뜸맛집으로 선정된 다양한 맛집이 있다. 맛집 여행으로도 재미 있는 공주! 특히 피탕김탕 본점에 왔다면 김피탕을 추천한다.
피탕김탕
위치 : 충남 공주시 한적2길 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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