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울산시청 블로그 기자단 정재인입니다.

맑은 날씨에 아기와 함께 울산 중구에 위치한 동헌 및 내아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조선시대 울산도호부의 중심 관아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곳으로 1997년 10월 9일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었어요.

야외 주차장은 무료로 운영되지만, 위치 특성상 주차 자리를 찾기 어려울 수 있어요.

저도 주차 자리를 찾으려고 두 번 정도 도니까 자리를 확보할 수 있었어요.

인근의 울산시립미술관 주차장(유료)이나 북정동 우체국 앞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면 편리합니다.

곳곳에 작은 정자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사진 찍기에 정말 좋은 장소입니다.

잔디밭도 넓게 조성되어 있어 가족사진, 유아 스냅을 남기기에도 훌륭해요.

특히 전통 건축물을 배경으로 찍는 사진은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담아내기에 좋아 많은 분들이 방문하더라고요.

울산 동헌 및 내아는 울산 중구 원도심 스탬프 투어의 코스 중 하나로 포함되어 있어요.

울산시 중구청에서 운영하는 ‘마을 골목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하면, 가학루, 동헌, 내아, 울산향교 등 전통문화유산을 직접 둘러보며 스탬프를 찍는 체험을 할 수 있답니다.

9경:

태화강 국가 정원, 십리대밭, 내아, 동헌, 석봉동 17번지길, 병영막창특화거리, 달빛 누리길 카페거리, 문화의 거리, 중앙전통시장

9맛:

혁신도시 명품음식거리, 원유곡 맛집 거리, 울산큰애기 청년 야시장, 문화의 거리 커피 골목, 태화강 국가 정원 먹거리 단지, 중앙 전통시장

지금 찾아보니까 스탬프 투어 기념품 발송은 마감되었다고 하네요!

동헌 반학헌(伴鶴軒)의 규모는

앞면 6칸, 옆면 2칸, 가운데에 2칸의 대청을 두고, 좌우로 2칸씩의 방을 두었다.

울산이 부, 현, 도호부 등으로 위치가 격상, 격하될 때마다 폐쇄와 신축을 거듭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동헌 본 건물은 현재까지 남아있는 유일한 관청 건물이다.

일제강점기 이후 울주군청의 회의실로 사용하다가 1981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울산문화 재단 웹진

동헌은 1681년(숙종 7년) 울산 부사 김수오(金粹五)가 처음 건립하였으며, 그의 아들 김호(金灝)가 부사로 부임하여 ’일학헌(一鶴軒)’이라 명명하였고 이후 1763년(영조 39년) 부사 홍익대(洪益大)가 중건하여 ’반학헌(伴鶴軒)’으로 개칭하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가치로 1997년 10월 9일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하네요.

울산지역 최초의 생언으로

병든 부모를 10여 년 동안 정성껏 간호하였으나 일 년 사이에 부모 가 잇달아 돌아가시자

몸소 흙과 돌을 다져 무덤을 만들고 사당을 세워 유교식 예법에 따라 제를 지냈다 한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조정에서 세종 1년(1428년) 효자로 정려되어 표창을 받게 된다.

https://www.uacf.or.kr/webzine/2019_05/content/page_area.jsp?utm_source=chatgpt.com

동헌 및 내아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담장 너머로 고요히 서 있는 하나의 비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효자 송도 선생 정려비(孝子 宋度 先生 旌閭碑)’입니다.

이 비는 조선시대 울산 출신의 효자 송도(宋度) 선생의 효행을 기려 세워진 것으로, 조선 후기 사회에서 효(孝)를 가장 큰 덕목으로 여겼던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송도 선생은 부모를 극진히 봉양하며, 병 중에도 정성을 다했고 돌아가신 뒤에도 오랫동안 묘를 지키며 지극한 효심을 실천한 인물로 기록돼 있어요.

조정에서는 송도 선생의 효행을 높이 평가하여 그 집에 **‘정려(旌閭, 효자나 열녀의 집에 세워지는 명예의 표식)’**를 내렸고, 후손과 지역 주민들은 그 뜻을 기리며 이 정려비를 세워 오늘날까지 보존하고 있답니다.

비석 주변은 크지 않지만, 울창한 나무 그늘과 함께 조용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그 자체로 **‘효도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공간이었어요.

아기와 산책하다가 이런 비석을 만나면 짧게나마 “세종대왕 때 부모님을 지극히 모신 분에게 나라에서 표창을 했대~” 하고 이야기를 건네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이곳을 찾을 때마다 정자 주변에는 어르신들이 둘러앉아 바둑을 두는 모습을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관광 명소를 넘어, 지역 주민들이 일상 속 여유와 교류를 즐기는 교류의 장으로서 동헌 및 내아가 가진 공동체적 의미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기와 함께 조용하고 여유롭게 바람을 쐴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울산 동헌 및 내아를 와봤는데, 결과적으로는 이보다 더 좋은 선택이 없을 만큼 만족스러운 나들이였어요.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분수대 앞의 따뜻한 공간에 돗자리를 조심스레 펴고, 아이가 좋아하는 과일 주스와 작은 그림책 한 권을 준비해 작은 피크닉 공간을 마련했어요.

자연의 소리와 한옥의 고요함이 어우러져, 도심 한복판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정원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잠시 앉아 가져온 커피를 마시며 아이와 함께하는 일상의 소중함과 여유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풍경이 달라지는 울산 동헌 및 내아.

개인적으로는 매번 올 때마다 만족스러워 자주 산책하러 오는 곳입니다.

울산에서 아기와 함께 조용한 산책길과 사진 명소를 찾는다면 이곳을 꼭 추천드려요.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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