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취향을 담은 맛집 소개

김제 요촌동 이색 맛집 4선

풍차, 은혜식탁, 알바라카, 민들레국시

평소 저는 김제에 갈 일이 자주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요촌동에 자주 들리곤 했습니다. 김제 시외버스터미널과 농협 중앙회, 그리고 김제 시청이 근처에 위치한 요촌동은 김제에 들르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방문하게 되는 곳입니다. 물론 김제의 요촌동과 그 주변에는 맛있는 맛집들이 가득하지만,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릴 맛집들은 각각의 특색을 담아 소개해 드립니다.


기차 모양의 추억 경양식점, 풍차

풍차는 지리상으로는 하동에 속해있지만, 요촌동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김제 이색 맛집을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곳인데, 추억의 기차 컨셉의 식당이 반가웠습니다.

어디로 가는 열차일까 자세히 봤더니, 김제에서 목포로 가는 열차였습니다. 내부의 시트나 창가 근처에 옷을 거는 곳이 있는 기차의 흔적을 보면 정말로 운행하지 않는 기차를 뚝 떼어다 놓은 듯했습니다.

안내받은 자리에 앉자 테이블 매트가 안내서로 되어있었습니다. 주차 관련해서 걱정되는는 분들을 위한 안내서와, 어떤 메뉴에 자신이 있고, 어떻게 음식을 먹으면 더 맛있는지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이어서 나오는 식전 음식으로는 수프와 샐러드와 빵이 나왔는데, 어릴 적에 자주 갔던 경양식 그 자체의 느낌이라 즐거움이 가득했습니다.

여러 번 방문하여 음식을 먹어보았는데, 저는 일반 돈까스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여기서 재미있던 점은, 치즈 돈까스가 “이탈리안 돈까스”라고 표기가 되어있었다는 점입니다. 저와 같이 갔던 회사 사람들이 “이탈리안 돈까스”라는 표현이 오랜만이라고 잠시 추억에 젖은 이야기들을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경양식집답게 함박스테이크도 있었는데, 파스타는 물론 함박스테이크도 매우 맛있었습니다. 기차 내부의 한편에는 반찬 셀프 코너도 있으며, 사진과 같이 후식 셀프 코너도 따로 있습니다. 음료수와 커피, 심지어는 직접 퍼서 먹는 아이스크림도 있으니, 음식을 다 드시고 꼭 후식도 드시길 바랍니다.


늘 사람 많은 맛집, 은혜식탁

요촌동의 다른 맛집들도 사람이 많지만 주로 한식집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가끔 파스타 같은 양식을 드시고 싶은 사람들로, 은혜 식탁은 점심시간에 항상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겨울을 지나 2월까지 아직 산타 할아버지가 귀엽게 가게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으신 분은 예약하고 가시면 조금 더 수월합니다. 가게는 인기 좌석인 창가 쪽에도 있고, 안쪽에 살짝 살펴보시면 문이 없는 방 쪽인 곳도 있습니다.

은혜 식탁에 방문할 때마다 저는 항상 “오늘은 뭐 먹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서 늘 고르는 것은 순이 크림 파스타. 느끼한 크림 파스타를 잘 못 먹지만, 잘게 자른 묵은지와 그 위에 살짝 뿌려진 고춧가루가 느끼함을 약간 잡아줍니다. 결국 한 접시 다 먹을 때쯤에는 “너무 느끼했나….”라고 생각하지만, 은혜 식탁만의 고소한 크림소스는 늘 제가 저 메뉴를 시키게 만듭니다. 거기에 오징어 한 마리가 통째로 올라가는 오징어 먹물 리소토. 담백하고 크림 같은 맛에 이 두 메뉴는 가게의 대표 메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크림 파스타가 당기지 않은 날에 명란 파스타를 먹어봤는데요, 적당히 짭조름한 오일 파스타가 입맛을 돋우었습니다. 로제 파스타는 크림 파스타보다는 덜 느끼하고 맛있었는데, 저처럼 느끼한 것을 잘 드시지 못하는 분들에게 추천해 드릴만 한 메뉴였습니다.


우즈벡 식당, 알바라카

제가 이 주제로 글을 작성하게 만든 두 번째 식당입니다. 평소 음식에 대한 도전정신이 강하며 이국 음식을 먹는 것을 좋아해서 인도, 멕시코, 아랍 음식 가게들도 방문하는 편인데요, 우즈벡 식당은 처음 들어봤습니다. 또 저의 흥미가 가만 놔둘 수 없어서 방문한 가게입니다.

벽 한편에는 가게의 메뉴들로 보이는 우즈벡 음식 사진들이 있고, 테이블 위에는 당근과 고수가 담긴 소스가 놓여 있었습니다.

맞은편 테이블에는 커다란 빵들이 있었는데, 아직 점심시간 피크가 아니어서인지 새 빵들을 구워내신 것 같았습니다. 벌써부터 보이는 색다른 풍경에 잔뜩 신났는데, 물 대신 너무 예쁜 찻잔과 차가 나오니까 더더욱 즐거웠습니다.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거나 기름진 음식이라서 그런지, 차를 자주 마시는 것 같은데 그게 음식들과 매우 어울렸습니다. 저는 여러 가지 고기와 밥들이 혼합된 음식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더 제 입맛에 어울렸습니다. 양고기와 소고기들의 맛과 향이 가득 나는 이국의 쌀로 만들어진 요리였습니다. 중간중간 장식으로 나온 당근과 오이들을 함께 먹으니 더더욱 입에 맞아서 그 커다란 고기 접시 한 그릇을 혼자 다 먹었습니다.

후식으로는 케이크가 있길래 주문했는데, 폭신한 카스테라에 느끼하지 않은 크림이 올라간 맛이었습니다. 가게는 주로 우즈벡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곳인지, 한국어 소통에 약간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문은 음식 사진으로 보면서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손님들이 저희 일행과 사장님 사이를 통역해 주시면서 색다르고 따스한 경험을 할 수 있던 이색적인 식당이었습니다.


착한 가격의 맛집, 민들레국시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리고 싶은 곳은 민들레국시입니다. 행정안전부와 전북 김제시가 모범 업소로 지정한 맛집이며, 요촌동 주민센터 근처에 있기 때문에 여러 업무를 보고 간단하게 들리기 좋은 곳입니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가격이 저렴해서 동네 주민들에게 오래전부터 사랑받아 온 곳입니다.

가게 내부는 꼭 집 근처 어딘가에 항상 있을 것 같은 정겨운 인테리어로 되어있으며, 민들레국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벽면 곳곳에 민들레 그림들이 있습니다.

메뉴판을 보시면 알겠지만, 맛도 물론이지만, 가격 면이 가장 커다란 장점이 있는 식당입니다. 메뉴는 주로 국수류를 판매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잔치국수와 비빔밥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고명이 있는 국수가 아닌, 맑은 국물이 포인트인 잔치국수는 끊임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맛을 냅니다.

보통 음식 주문을 하게 되면 인원수에 맞춰서 사장님께서 눈대중으로 간략한 비빔밥을 주십니다. 무생채만 들어있는 이 비빔밥은 정말 깔끔하고 계속해서 손이 가기 마련입니다. 이날은 얼큰이 칼국수를 시켰는데, 국물이 진하고 비 오는 날에 먹으면 정말 딱 맞은 메뉴였습니다.

이렇게 김제 요촌동 근처 특색 있는 맛집 4곳을 소개해 드렸는데, 김제가 워낙 광활하다 보니 여러 가지 축제를 곳곳에서 하기도 하고 볼거리도 매우 많습니다. 후에 혹시 시외버스를 타게 될 일이 있으시거나, 요촌동에 들릴 일이 생기시면 꼭 이 집들을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 본 장소는 전북특별자치도 블로그 기자단의

추천 장소로 작성됐으며 전북특별자치도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글, 사진=최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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