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풀린 포근한 초겨울 아침에 철새를 관찰하기 위해 모둠내길을 걸어 봤습니다.

얼핏 보니 회천 유량이 많아서 그런지 철새가 눈에 띄지 않네요.

서리 내린 풀을 밟으면서 둑 위로 걸으면서 주위를 살펴봤습니다.

겨울철이어서 정동쪽에서 남쪽으로 30° 정도 치우친 야산 위로 8시 14분경에 해를 볼 수 있네요.

회천교 아래에 오리들이 움직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생활체육공원 옆 모둠내는 떠오르는 태양빛을 받아 금빛으로 물들었는데, 오리들이 물살을 가르며 유영을 합니다.

멀리 청둥오리 몇 마리가 보입니다.

쇠오리도 유영을 하고 있는데, 조류 동물에서 ‘쇠’자가 붙으면 작다는 뜻입니다.

‘쇠기러기’, ‘쇠오리’, ‘쇠제비’ ‘쇠딱따구리’ 등.

오리 무리 중에 크기가 작은 쇠오리는 시베리아에서 내려온 겨울 철새인데, 멸종 위기등급 관심 대상이라고 합니다.

한쪽에서는 물닭 몇 마리가 보이는데, 뜸부기과로 흰색 이마가 특징인 겨울 철새입니다.

멀리 회천교 아래에 가마우지와 왜가리가 앉아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남쪽 풍경이 수묵화처럼 보이는 강변의 아침입니다.

모둠내 대가야파크골프장에서는 영하의 아침인데도 몇 분이 파크골프를 즐기는 모습도 보이네요.

생각보다 철새가 적어서 아쉬운 마음에 상류 쪽으로 차를 몰아 봅니다.

이번엔 운수면 월산 삼거리 쪽 회천 상류로 이동하여 철새를 관찰해 봤습니다,

반대편 강가에 오리류가 많이 보이고 민물가마우지도 보입니다.

망원렌즈로 좀 더 당겨서 보니 청둥오리인데 암컷은 갈색을 띠고 있어서 평범하나 수컷은 머리와 목이 광택이 나는 짙은 녹색이며 흰색의 가는 목테가 있고 부리는 노란색입니다.

강 가운데 쓰러진 고사목 위에 민물가마우지 다섯 마리가 앉아 있는데, 깃털이 방수가 잘 안되어 사냥을 하고 나면 가만히 앉아서 몸을 말린다고 합니다.

멀리서 민물가마우지 한 마리가 날아오네요.

민물가마우지는 물고기 잡는 능력이 탁월하며 덩치도 커서 매일 평균 4~5kg의 물고기를 사냥한다는데, 요즈음은 텃새화된 개체도 있어서 내수면 어업에 타격을 주고 있기에 환경부에서는 유해야생동물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작은 고사목에 모이기도 하고 또 다른 곳으로 날아가기도 합니다.

무엇에 놀랐는지 조금 떨어진 곳으로 한꺼번에 날아가는 오리들입니다.

걸으면서 관찰해 보니 한 번씩 무리들이 날면서 가까운 거리로 이동하네요. 멋진 비행 모습입니다.

강둑을 걸으면서 보이는 텃새들도 촬영해 봤는데, 전깃줄에 멧비둘기들이 떼 지어 앉아있네요.

비둘기는 성질이 온순하고, 사람 주변에서 살기에 평화의 상징으로도 불리었으나 2009년 환경부에서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배설물로 불편을 준다는 이유로 비둘기를 유해조수로 지정하여 요즈음은 구박받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귀여운 딱새 수컷이 이리저리 날아다닙니다.

숲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주 작은 붉은 머리오목눈이네요. 뱁새라고도 부릅니다.

참새들도 풀씨를 먹는지 회천 주변의 억새밭에 무리를 지어 날아다닙니다.

오늘은 겨울철을 맞아 회천교 주변과 운수면 월산 삼거리 회천 상류에서 겨울 철새를 관찰해 봤습니다.

#회천의겨울새 #회천의가마우지 #겨울철모둠내풍경 #쇠오리 #붉은머리오목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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