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시, 그림 그리고 칠곡할머니들의 삶의 애환이 담겨 있는 칠곡 가시나들 벽화거리
경북 칠곡군 약목면 두만천에는 200여 미터남짓 구간에는 칠곡할매글꼴로 알려진 칠곡 할머니들의 시, 그림 그리고 칠곡할머니들의 삶의 애환이 담겨 있는 칠곡 가시나들 벽화거리가 있답니다.
평생 배우고 싶었던 한을 늦게나마 배워 칠곡할매글꼴을 탄생시키고 대통령 연하장에도 쓰이고 얼마전 경북도청에서 명예졸업식을 하기도 하였는데요 글을 아니까 인생이 재미있다고 좋아하시는 모습이 소녀들 같았답니다.
꼭꼭 숨어라
햇살좋은 오후에 두만천에 있는 무지개색깔 벽화거리를 찾아가 봤습니다. 꼭꼭숨어라 예나지금이나 숨바꼭질은 재미있는 놀이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놀이죠 할머니들도 한때는 이렇게 놀이를 하며 뛰어놀던 소녀였답니다.
‘요도 이뿌고 조도 이뿌다’
‘여온나 찍자’
‘아끼지 말고 사랑해죠 그라마 대’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가 있는 포토존에는 사진찍고 가라는 할머님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어요
할머니들이 왜 학교에 가고 있어요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는 모습이 어린 조카에게는 그저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만 한가봅니다. “옛날 일제 강점기에 할머니들은 형편이 어려워서 학교에 다니기도 힘들었고 학교에 다니더라도 한글을 못쓰고 일본어를 써야했데 ” “아~ 그렇구나” 조카가 알아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고개를 끄덕끄덕 하는 군요
‘글자를 아니까 사는기 더 재밌다.’
‘우리 미느리가 공부한다고 자꼬 하라칸다’
나이 들어 배운다는 게 쉬운 게 아닌데 배움의 즐거움을 잘 표현해 놓았고 주변 사람들이나 가족들의 응원하는 모습이 느껴졌답니다.
시가 있는 벽화에서는 할머니들의 감성이 뿜뿜 돋보였어요 평생을 표현하고 싶어도 표현하지 못한 것이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사랑 이제 당당히 써 봅니다.
나도 사랑하고 싶다, 우리 영감에게 꽃 받고 싶다.
할머니들이 젊었을 시절에는 사랑이라는 말이 입에 담지도 못했던 금기어 그래서 수많은 세월을 얼마나 가슴속에 묻어 두었을까요 지금이라도 당당하게 용기내어 표현하는 할머니들을 응원해봅니다.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
칠곡 가시나들
우리모두의 할머니,어머니,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바칩니다.
할머니들의 사연이 2019년 2월 영화로도 제작 되고 칠곡할매 글꼴이 탄생하고 대통령 연하장에도 쓰이게 되고 전국으로 유명해 지고 칠곡 할머니들이 일을 냈답니다.
할머니들의 스토리를 알고 벽화마을을 둘러보니 젊은 사람으로서 참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예쁘다고 사진만 찍을게 아니라 잠시나마 할머니들의 삶을 돌아보고 이해하고 그리고 배움에는 나이도 끝도 없다는 할머니들의 삶에서 많은 가르침을 받고 돌아왔답니다.
우리는 시를 쓰는 가시나들
벽화거리를 관람하다 보면 QR 코드를 발견할 수가 있는데요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어서 관람을 하면 관람재미가 두배가 된답니다. 할머니들도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고 이 벽화거리도 오래오래 보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래 유튜브 링크를 클릭하시면 바버렛츠의 칠곡가시나들 OST를 들을 수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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