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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멤버스] 일제강점기, 유럽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부산 출신 서영해 선생
일제강점기,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 서영해 선생은 국내를 넘어 유럽에서 독립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끈 인물입니다.
그는 1929년 프랑스 파리에 고려통신사를 설립해 한국의 독립과 임시정부의 외교 활동을 알리는 데 앞장섰습니다.
특히 올해, 부산박물관이 소장한 서영해 관련 자료가 ‘국가등록문화유산 제871호’로 등록되었는데요.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등록된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깊습니다.
[부산박물관 - 광복의 시간, 그날을 걷다] 전시에서는 독립운동가 서영해 선생과 관련된 귀중한 자료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광복의 시간, 그날을 걷다’
전시 안내
✅ 전시 장소 : 부산박물관 기획전시실
✅ 전시 기간 : 2025년 6월 21일 ~ 8월 15일
✅ 관람료: 무료
서영해 선생의 자료를 보기 전,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범어사 전시가 먼저 진행되었습니다.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시기인 678년에 창건되었으며, 임진왜란 당시 많은 건물이 소실되었으나, 이후 여러 차례 중창을 거쳐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습니다.
임진왜란 시기에는 군사적 거점으로 활용되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전시된 유물들을 통해 우리 불교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범어사는 일제강점기 일본의 영향으로 구조와 위치에 많은 혼란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립 명정학교를 설립하는 등 근대 교육 발전에도 기여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의 금정중학교가 바로 그 명정학교의 후신이라고 하니, 이어지는 역사의 흐름이 느껴졌습니다.
전시장에서는 일제강점기 당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대한 기록들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임시정부 선언문은 물론, 윤봉길 의사·이봉창 의사·김구 선생님의 사진과 공문서, 편지 등이 전시되어 있어 당시의 치열했던 독립운동의 흔적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1900년대의 기록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이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라는 생각에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 서영해
전시의 후반부에서는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 서영해 선생의 발자취를 자세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1902년 부산 초량에서 태어나,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인물입니다.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 뒤, 1929년 고려통신사를 설립하고, 브뤼셀 만국평화회의와 구국공약회에 참석하며 활발한 국제 외교 활동을 펼쳤습니다.
서영해 선생이 1929년 출판한 「어느 한국인의 삶」 마지막에는 불어로 번역된 독립선언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구국공약회 참석 보고서를 통해 임시정부 활동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 활동을 입증하는 기자증과 신문 게재 원고도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제네바의 자유로운 양심에 호소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당시 한국의 현실을 세계에 알리고자 한 서영해 선생의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직접 사용하던 타자기 또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타자기는 이번에 국가등록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으며, 그가 독립운동을 위한 글을 써내려간 역사적 도구로 남아 있습니다.
서영해가 백범 김구에게 보낸 편지도 남아있었습니다.
브뤼셀에서 열린 구국공약회 참석 경과, 파리에서의 중국 인사들과의 교류 상황을 전하는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또한, 서영해 선생이 백범 김구 선생에게 보낸 편지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편지에는 브뤼셀 구국공약회 참석 상황과 파리에서의 중국 인사 교류 소식 등이 담겨 있어 그가 임시정부 외교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유묵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하얼빈 의거 이후 여순 감옥에서 남긴 이 작품은 논어 구절 ‘견리사의, 견위수명’.
즉,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고, 나라가 위태로우면 목숨을 바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손바닥 도장이 남겨져 있어 안중근 의사의 흔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시에서는 부산 경찰서 폭탄 의거, 부산 항일학생의거 등 부산에서 진행된 항일운동의 다양한 역사도 소개되었습니다.
많은 시민들의 희생과 용기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시의 마지막에는 독립운동가들의 이름과 사진이 소개되어 있었는데요.
교과서에서 접하지 못했던 수많은 이들의 헌신과 노력을 통해 지금의 우리가 있음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전시를 마치고 나서 부산박물관 내 ‘올-드 프레스’ 부스를 방문해 태극기 배경으로 독립신문 형태의 기념사진을 인쇄해 볼 수 있었습니다.
직접 출력한 기념품을 가져갈 수 있어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광복 80주년, 잊지 말아야 할 역사, 부산박물관의 기획 전시 [광복의 시간, 그날을 걷다]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정신과 가치를 되새겨보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특히, 국가등록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서영해 선생 관련 자료를 직접 마주할 수 있어 부산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부산의 독립운동 역사와 서영해 선생의 발자취를 만나고 싶은 분들께, 이번 전시를 꼭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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