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현관으로 가는 계단을 오르다

갑자기 눈 앞에 펼쳐진 꽃들을 보고 현기증이 일었습니다. 너무 예뻤거든요.

결국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꽃밭을 계속 돌아다녔습니다.

꽃의 향기에 취해 돌아다니는 존재가 저 말고 또 있었네요.

나비와 벌이 참 많았는데요, 경쾌한 날갯짓을 보니 무척 행복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검정 베이스에 노랑을 새긴 듯한 무늬가 매혹적입니다.

살짝 빨강을 점찍은 날개는 팜므파탈을 연상케 하네요.

꿀벌보다 세 배는 더 커 보이는 큰 벌도 몇 마리 날아다니더라구요.

텃밭도 있는데,

토마토, 오이, 가지, 상추가 싱싱하게 익어가고 있더라구요.

작렬하는 햇살로 본연의 색을 맘껏 발현하는 모습이 강렬했습니다.

화려하고 예쁘고 향기로운 꽃밭에 아쉬운 것이 하나 있다면 열매가 아닐까요?

광합성을 하는 엽록소가 짙게 밴,

녹색, 보라, 검정의 채소들이 주는, 꿈틀거리는 생명력이 꽃밭을 잘 보완해주고 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토토로]가 떠오르더라구요. 저 댑싸리를 볼 때마다 ㅋㅋㅋㅋ

의령군 호국의병의 숲 친수공원에서 본 거대한 댑싸리의 물결이 떠오릅니다.

늦가을에 본 댑싸리는 진한 갈색이었는데요, 한창일 땐 분홍색이더라구요.

그 전에는 이렇게 녹색으로 있다는 걸 이제야 알았네요.

뙤약볕에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땀을 많이 흘렸나봅니다.

기습적으로 찾아온 갈증에 그제야 카페 [후]를 인식하며 발걸음을 옮겼네요.

도로변 벽면은 창이 아주 작은데요, 반대쪽 창은 벽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래야 예쁜 꽃밭과 나비를 볼 수 있겠죠?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땀을 식히고 꽃밭을 조금 멀리서 감상했습니다.

참 좋더라구요.

영해면에서 손꼽히는 명소죠. 메타세콰이어숲으로 가는 길목에

카페 후 [쉼... 그리고 치유]가 있습니다.

바로 옆은 영덕맛집 [김대감 숯불구이]가 있구요.

명소와 식당, 카페가 한 곳에 있으니 꼭 한 번 묶어서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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