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필수 코스

수도사 전통사찰로 봄나들이

의령군 블로그 기자 : 배나영

​경남 의령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지만 어디로 가볼까 고민이신 분들이라면 의령군에서 추천하는 <의령 9경>은 꼭 방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의령9경으로는 충익사(제1경), 자굴산(제2경), 봉황대(제3경), 벽계관광지(제4경), 정암루(제5경), 탑바위(제6경), 수도사(제7경), 백산 안희제 생가(제8경), 호암 이병철 생가(제9경)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저는 의령의 전통사찰인 제7경 수도사로 봄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의령 수도사는 용덕면 신덕산 중턱에 위치해 있습니다. 수도사 바로 앞 주차장까지 80m를 남겨두고 넓은 주차장에 내려서 걸어 올라가 보았는데요 멋스러운 곡선의 극락교와 풍경이 아름답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계단길이긴 하지만 길이 운치가 있어 극락교를 통해 수도사로 입장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의령 제7경인 수도사는 662년 신라시대 문무왕 2년에 고승 원효대사가 창건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 1952년(선조25) 임진왜란 때 불에 탄 것을 송운대사 유정이 다시 중건하였다고 합니다.

<수도사>라는 이름은 원효가 이 절 뒷산에 있는 병풍바위에서 100여 명의 제자와 함께 수도했다고 하여 이름이 지어졌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사찰은 원래 좁고 가파른 만세루를 지나면 눈앞에 대웅전이 웅장한 모습으로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특이하게 의령 수도사에는 대웅전이 아닌 극락전이 법당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판의 이름만 바뀌었을 뿐이지 절의 중심이자 웅장함은 그대로입니다.

극락전 앞 안내문에는 인터넷에는 나와 있지 않는 부처님 진신사리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 있는데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2017년 손상된 문화재자료인 '칠성탱화' 복장물을 수리하던 중에 1901년에 비밀하게 봉인된 부처님 진신사리 7과가 출현하였다고 합니다.

수도사 주장 입구쪽에는 부처님 진신사리탑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하고 그때 방문하셔서 둘러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극락전 건축 좌측에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55호로 지정된 <의령 수도사 석탑>이 있습니다. 수도사 석탑은 화강암 재질로 높이 2.5m 높이의 4층 석탑입니다.

의령 수도사 석탑은 특이하게 시기를 달리하는 석재들이 뒤섞여 복원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층기단석과 상층 기단석, 2층 탑신은 통일신라 말기에서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고, 그 위의 옥개석과 1층·3층 탑신은 형식이 다른 것으로 고려후기에서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극락전 건물 우측에는 칠성각이 있습니다. 사찰의 화려함에 비해 나무의 색이 편안함을 주는 건물입니다.

의령 수도사의 칠성각은 2015년에 다 쓰러져가는 건물을 개축하였다고 합니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밀봉한 것으로 추정되던 그 이후 칠성각의 영험으로 신도들이 법당보다 더 중요시하는 기현상이 발생하였다는 이야기도 안내문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수도사에는 의령 삼부자와 인연한 모감주와 배나무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사찰 곳곳에는 멀리에서도 한눈에 띄는 나무들을 볼 수 있는데요 거대한 크기에 자꾸 올려다보게 됩니다. 겨울에도 이렇게 웅장한데 초록색 잎이 덮이는 계절에는 얼마나 아름다울지 다음에도 꼭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령 수도사의 볼거리로는 동쪽 산기슭에 통일신라시대에 축조된 10기의 부도가 있습니다. 부도 안에는 승려들의 사리가 봉안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날은 안개가 끼어 둘러보지 못했는데요 날씨 좋은 날에 방문하신다면 등산 삼아 올라가 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의령에는 고찰이 더러 있었다는 기록은 있으나 지금은 모두 흔적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유일하게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절이 바로 수도사라고 합니다. 그래서 수도사는 의령의 제7경으로 필수 코스로 방문해 보시는걸 추천해 드립니다.

수도사가 있는 신덕산은 합천의 황매산으로부터 뻗어 온 줄기로 산세가 웅장하고 경관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방문했던 이날은 안개가 끼어 수도사의 진면목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안개에 묻혀 보일듯한 말듯 가려진 풍경은 신비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청명한 물소리와 사람을 반기며 다가오던 고양이 또한 수도사의 첫 방문에 좋은 추억이 되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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