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일 전
[계룡 한훈기념관] 독립한 정신없이 독립은 없다
광복 80주년
계룡 한훈 기념관과 광복단 기념탑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 정장리 273-2
올해는 광복 80주년입니다. 여느 해답지 않게 여러 행사에서 사람들의 모습은 훨씬 활기가 있고 희망에 차 있는데요. 광복 80주년을 맞아 계룡시에 있는 한훈 기념관을 찾았습니다. 홍주의병으로 시작해서 광복단 결사대를 조직하고 평생을 독립운동을 위해 헌신했던 독립운동가 한훈 선생을 기념하는 한훈 기념관은 한훈 선생의 생가터인 계룡시 삼군 본부 앞에 2021년 문을 열었습니다.
광복절이라 기념관 밖에는 다양한 부스를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어린이들을 위한 글라스 데코나 전통놀이, 당시 의복 체험 등 아기자기한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눈에 띄는 태극기는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로 독립운동가들이 빼곡히 적은 독립에 대한 열망을 읽으면서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훈 기념관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전시관에 들어서면 전면에 한훈 선생과 부인 유응두 여사의 흉상이 있습니다. 왼쪽부터 관람이 이어져서 한 바퀴 돌아보는 크지 않은 기념관입니다. 작년에도 이맘때 찾았는데요. 작지만 깔끔하고 잘 정리된 기념관은 단정한 느낌이었습니다.
영상을 통해 한훈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 봅니다. 흑백 필름 속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은 비장하고 결의에 가득 찼습니다. 역사 공부에 나선 아이들은 독립운동 장면을 보면서 숙연한 분위기입니다.
전시관은 깨끗하고 전시물이 시간 순서에 맞게 잘 전시되어 있습니다. 주로 사진과 글을 보면서 한훈 선생의 자취를 따라가는 것인데요. 유물이 부족한 것이 좀 아쉽습니다. 대부분 독립운동가들의 기념관이 이렇게 문서로 남아 있는 정도입니다. 천천히 전시관을 걸으며 당시의 상황을 읽어 나갑니다. 한훈 선생과 독립운동가 김상옥 선생의 만남도 정리해 놓았습니다.
한훈 선생의 이야기는 독립운동에 발을 디뎠던 홍주의병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한훈 선생의 가장 큰 행적은 192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지원을 받아 결성한 광복단 결사대에서의 활동입니다. 이 결사대는 독립군 모병과 암살을 주 목적으로 하였는데요. 특히 암살단을 선발하여 조선 총독과 정무총감, 을사 오적을 포함한 민족반역자 암살을 결의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간판 옆에 김좌진, 한훈, 김상옥이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은 독립운동 역사에서 그의 위치를 짐작해 볼 수 있게 합니다. 선생은 1920년 사이토 총독을 처단하려고 하였으나 사전에 발각되어 19년간 감옥 생활을 하게 됩니다. 감옥에서도 단식 항쟁을 하다가 중병에 걸려 형 집행정지로 출소되어 이곳 신도안 정장리에서 활동을 이어가다가 광복을 맞게 됩니다.
해방 이후 한훈 선생은 광복단 신도 지부를 설립하고 단장이 되었습니다. 해방은 되었지만 국내의 어수선한 정치 상황 속에서 진정한 자주독립국가의 수립을 위해 광복단을 창립하였고, 그 이후 신도안에 머물렀습니다. 해방된 조국에서 할 일이 많았을 텐데요. 6.25 전쟁 중 반공주의 성향을 드러낸 선생은 극우 인사로 지목되어 체포되었고, 납북 당하던 중 안타깝게도 학살당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광복단 역시 활동이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선생의 유물도 몇 점 전시되어 있는데요. 사용하시던 권총과 칼, 벼루, 담뱃대, 도장과 도장집, 일기 수첩 등이 남아 있습니다. 평생을 독립운동가로 사셨으니 유품이 많지 않아 좀 아쉽습니다. 1968년 선생은 업적을 인정받아 건국훈장을 받게 됩니다.
관람을 마친 아이들이 선생에게 보내는 무궁화 편지를 써서 벽에 붙입니다. 이곳은 지역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생들의 단골 체험 장소인데요. 많은 학생들이 한훈 선생의 인생을 배우고 간다고 하니 좋은 역사 교육의 장소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훈 기념관 인근의 광복단결사대 기념탑을 찾았습니다. 보기에도 웅장해 보이는데요. 기단의 폭과 탑의 높이는 1907센티미터로 광복단 결사대가 결성되었던 해를 기념했고, 불꽃과 날개가 어우러진 탑신의 형태는 항일독립운동의 뜨거운 열정과 드높은 기상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좌측의 인물 군상은 구국의 희생정신을, 우측의 인물 군상은 광복단 결사대가 지향했던 우리 민족의 무궁한 안녕과 올곧은 민족정신의 수호로 의지를 표현했다고 합니다.
80주년 광복절을 맞아 한훈 기념관과 광복단기념탑을 찾아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뜻있는 시간을 보냈네요. 광복절에 대통령이 해서 유명해진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음수사원 굴정지인(飮水思源 掘井之人)' 줄인 말로 물을 마실 때 우물을 판 사람을 생각하며 감사하라는 비유적 표현입니다.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생각하고 기리는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한훈기념관
○ 찾아가는 길 : 충남 계룡시 계룡대 1로 35
○ 문의 전화 : 042-840-2347
○ 관람 시간 : 09:00~18:00 (주말 및 공휴일 쉼)
○ 관람료 : 무료
○ 주차 : 삼군 본부 정문 옆 주차장 이용
* 방문일시: 2025. 8. 15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수운님의 글을 재가공한 포스팅 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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