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만난

아름다운 연못과 시원스러운 정자,

김천 방초정입니다.

정자도 멋지지만

정자 앞에 있는 작은 연못이

너무 아름다워서

자연스레 눈길이 가면서

연못에 빠져듭니다.

마침 계절을 말해주는 배롱나무

아주 화려한 색깔로 피어서

주위를 빛내주고 있어요.

방초 이정복이라는 분이 지으신 방초정입니다.

본인의 호로 이름을 지었어요.

방초정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이 있어요.

보물 2047호로 지정된 정자이고

1625년에 처음 지어졌고

처음에는 이곳이 아니었는데

이후 홍수로 인해 없어졌다가

18세기 말에 현재 위치에

다시 세웠다고 합니다.

정자 앞에 ‘최씨담’이라고 부르는

사각형의 연못이 있는데

가슴 아픈 역사를 담고 있네요.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왜적에게 쫓기에 되었는데

정절을 지키기 위해

연못에 몸을 던졌고,

이를 기리기 위해서

남편이 지은 정자라고 합니다.

방초정 바로 옆에는

임진왜란 당시 왜놈들과 대치중

정절을 지키기 위해

못에 몸을 던진 최씨를 기리는

정려각과 그녀와 함께 투신한

노비 석이 지비가 있어요.

방초정에 한번 올라가 보겠습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2층 누각으로

지어진 정자입니다.

계단이 있는데 신발을 벗고 올라갑니다.

이렇게 생긴 구조입니다.

중앙에 온돌방처럼 생긴 공간이 있고

사방에 난간을 덧댄 마루로

이루어진 구조입니다.

김천 방초정이 있는

상원리는 연안이씨 집성촌이며,

방초정은 선조들을 추모하고

학문 강론의 공간으로

활용됐다고 합니다.

방초정 2층에서

연못이 바로 보입니다.

마침 배롱나무

너무 아름답게 피어있어서

낭만을 더해주고 있네요.

마룻바닥에 앉아 있으니

정말 시원합니다.

멀리 내다보이는 산의 모습도

너무 보기 좋습니다.

이런 곳에서 공부도 하고 회의도 하면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릴듯합니다.

연못 주위로

배롱나무가 너무 예쁘게 피어있어요.

배롱나무들이 있어서

운치를 더해주는 방초정입니다.

우리네 조상들도 이곳에 앉아서

저처럼 낭만을 즐기기도 했겠지요.

역시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는 대단합니다.

중앙에다 이렇게

온돌방을 만들고 문도 있어요.

추울 때는 내려서 따뜻하게 하고

더운 여름에는 문을 올릴 수 있게 만들어

사방으로 바람이 통하니 정말 시원합니다.

요즘 시대에 보아도

정말 잘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그리고 동네분들이

워낙에 관리를 잘 하고 계셔서

너무 깨끗하고 좋습니다.

동네 사랑방으로 이용해도

너무 운치 있고 좋겠어요.

제가 잠시 걸어보았는데

마루 밟는 소리가 너무 좋습니다.

그 시대로 돌아가서

선비가 된 기분입니다.

이렇게 마룻바닥에 앉아 있으니

어릴 때 외할머니 댁에서

놀던 생각이 납니다.

사방이 뚫려있으니

바람이 너무 시원하고 맑고 좋습니다.

스르르 잠이 올 것 같아요.

한옥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천정의 느낌입니다.

나무의 결이 살아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관리를 너무 잘하고 계시네요.

감사한 일이죠.

오랫동안 이 모습 이대로

남아주길 바라봅니다.

1층에 있는 아궁이 같은 것도 보입니다.

아마도 2층 온돌방이랑 연결이 된 것 같아요.

방초정 앞에 있는 연못인데

너무 멋들어집니다.

마침 배롱나무꽃이

너무나 활짝 피어있어서

운치를 더해주고

활기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연못 속으로 내려앉은 나무 그림자가

길게 누워서 이 여름을 즐기고 있네요.

연못을 너무 조화롭게

잘 만들어놓은 것 같아요.

이정복님이 이 연못을 보면서

아내를 그리워했을 생각에

그 마음이 느껴져서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두 분의 사랑의 깊이가

짐작이 되고도 남을 그런 연못입니다.

고풍스러운 정자와

아름드리나무들

너무 잘 어우러진 모습들은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힐링입니다.

나무가 정말 오래되어 보입니다.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오랜 세월 이곳에서

해를 맞이하고

바람을 맞이한 흔적들이

나무에서도 보입니다.

연못 주위에 배롱나무꽃

너무 예쁘게 피어있어요.

작은 알맹이 같은 붉은색이

대롱대올 매달려 있는 모습들입니다.

배롱나무가 있어

방초전의 외로움과 아련함을

위로해 주는 것 같아요.

조용하고 단정한 시골마을과

멋들어진 정자 그리고 배롱나무,

아름드리나무들이

잘 어우러진 모습들이

한 폭의 그림입니다.

김천에 있는 방초전

슬픈 이야기를 품고 있는

정자와 연못에서

우리 조상들의 아름다운 사랑에

감동을 받고 돌아갑니다.

이 사랑의 여운이

오랫동안 가슴속에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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