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일 전
여강 썸머 나잇 버스킹, 남한강 출렁다리 위로 흐른 여름밤의 노래
여주시민기자단|김유미기자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인근 강변에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무대 장치나 화려한 조명은 없었지만, 강바람과 사람들의 웃음소리 속에 펼쳐진 ‘여강 썸머 나잇 버스킹’은 그 자체로 한여름밤의 선물이었다.
세 사람은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사람의 노래’를 강변에 흘려보냈다. 관객석은 출렁다리 옆 난간과 계단, 잔디밭이었다.
이곳을 찾은 이들은 강물 위로 번지는 기타와 색소폰 선율에 귀를 기울였고, 그 선율은 지나가던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본명 박기혁인 ‘하이 미스터 메모리’는 2007년 데뷔 앨범 『안녕, 기억씨』를 발표하며 대중 앞에 섰고, ‘80년대 포크의 서정을 21세기로 옮겨온 음악’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어 2010년 9월 두 번째 앨범 『내가 여기 있어요』를 발매하며 폭넓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 그는 자작곡과 명곡을 오가며 관객의 마음을 흔들었다. 먼저 「어둑어둑」은 해가 저물어 가는 강변 풍경과 어울리는 곡이었다. 낮의 소란이 가라앉고, 하늘이 서서히 어둠으로 물드는 순간, 잔잔한 기타 소리와 가사가 마음 한켠의 그리움을 살짝 흔들어 놓았다.
명곡 리메이크로 이어진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는 많은 이들을 추억 속으로 이끌었다. 가슴 깊숙이 스며드는 가사와 담백한 목소리가 만나, 청춘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느끼게 했다.
그의 노래는 지극히 개인적인 기억에서 시작되지만, 듣는 이들이 함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힘이 있다.
홍종화 음악감독의 단독 색소폰 연주 역시 강바람을 타고 출렁다리 위로 퍼져나갔다.
거제도에서 여행 온 한 가족을 만났다. “초등학생 아들에게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의 능과 명성황후 생가를 보여주려고 여주에 왔는데, 이런 공연까지 보게 될 줄은 몰랐다”며 웃음을 지었다.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은 8월 1일부터 30일까지 2025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여강 썸머 나잇 버스킹’을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 30분, 남한강 출렁다리 인근의 다양한 장소에서 열린다.
정해진 무대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강변 곳곳이 그날의 공연장이 된다. 거창한 장치 없이, 노래와 사람, 그리고 여주의 출렁다리와 함께하는 이 음악회는 여름밤 여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이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문의: 관광사업팀 031-881-97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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