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중심에 위치한 세종호수공원은 세종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공간이자 문화공간입니다. 호수 주변을 산책하는 가족과 연인들, 자전거를 타거나 달리는 등 운동을 하는 분들로 늘 북적이는 곳이죠. 낮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고, 주말에 행사가 열리면 흥겨운 음악으로 들썩입니다.

세종호수공원은 주로 낮에 국립세종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산책로를 따라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한 바퀴를 휙 돌아보곤 했는데, 여름 햇볕이 너무 뜨거워 저녁 무렵에 호수공원을 찾았습니다.

하늘이 파랗게 반사되어 반짝이는 낮의 세종호수공원도 아름답지만, 해가 진 후 하나둘 불을 밝힌 공원은 또 다른 매력을 뽐냅니다.

세종호수공원으로 들어오는 길을 여러 곳이 있는데, 저는 세종호수공원과 중앙공원 사이로 들어와서 제일 먼저 도시 전망대를 찾았습니다.

1층에만 불이 켜져 있어 닫은 건가 했는데, 엘리베이터는 운영을 하고 있더라고요. 3층 전망대에는 조명이 없어서 꽤 어두우니 조심해야 합니다.

밤이 되어 예쁜 색으로 물든 한두리대교와 세종예술의전당이 보입니다.

세종호수공원 옆 세종중앙공원 솔숲정원은 조명과 테이블을 설치해 여름밤의 낭만을 즐길 수 있도록 했네요.

세종호수공원과 더불어 세종의 손꼽히는 명소인 금강보행교도 보이네요.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들려서 뭔가 했더니 중앙공원 쪽에서 음악분수를 운영 중이었어요. 음악에 맞춰 하늘 높이 치솟는 물줄기가 시원합니다.

여름의 더위를 날려줄 분수는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곳곳에서 운영됩니다.

분수 위치와 운영 시간을 확인해보세요.

분수 위치와 운영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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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를 내려와 세종호수공원을 산책길을 걷습니다.

밤의 호수공원은 낭만적이긴 하지만 바깥쪽은 너무 어두워서 수상무대섬을 지나 세호교를 건너 국립세종도서관 앞으로 해서 산책하기로 했어요.

은빛해변은 낮에는 아이들이 즐겁게 모래놀이를 하는 모래해변입니다. 저녁이 되니 선베드에 누워 호수공원의 야경을 하염없이 바라보기 좋습니다.

야간 조명을 밝힌 수상무대섬입니다. 수상무대섬은 오랜 세월 금강의 물결에 다듬어진 조약돌의 모양을 본떴다고 해요. 제가 간 날은 버스킹하는 분들 덕분에 눈도 귀도 즐거웠어요.

세종호수공원이 야경 명소로 유명한 이유를 와 보니 알겠더라고요. 건물의 불빛과 호수에 비친 불빛이 어우러져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대통령기록관, 국립세종도서관, 정부청사 등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건물들이 밤이 되자 빛을 내고, 그 빛이 세종호수에 흔들리며 아름답게 빛납니다.

호수공원을 가로지르는 세호교를 따라 많은 분들이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세호교는 세종호수교를 말하는데, 스페인어로 세호(cejo)는 해가 뜬 뒤 강이나 개울에서 일어나는 안개를 의미하는 단어라고 해요. 아침 안개가 잦은 세종 금강의 특징을 보여주는 말이었네요.

한낮의 열기로 달궈진 도심과 달리 호수공원 주변은 시원합니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이 걸으며 뜨거워진 몸을 식혀줍니다.

여름의 더위를 피하고 싶다면, 밤의 낭만을 즐기고 싶다면 해질 무렵 세종야경명소 세종호수공원에 꼭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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