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전
유채꽃, 청보리밭, 작약꽃 어우러진 탑정호수변생태공원
논산에서 작약꽃을 볼 수 있냐는 지인의 말에 작년에 보았던 탑정호수변생태공원의 작약 꽃밭이 생각났습니다.
작약꽃은 꽃도 예쁘지만 향기 또한 강하고 진해서 오래 기억에 남는 꽃입니다.
보통 5월 중순에 피는 꽃인데 아직까지 피어 있을까 생각하고 찾아간 탑정호수변생태공원에서 뜻밖의 장관을 만났습니다.
호숫가 너른 땅에 화려하게 활짝 피어 있는 유채꽃입니다.
멀리서 눈에 띄어서 찾아가 보니 끝없이 펼쳐진 노란 물결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작년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장관이었던 곳인데요. 어느새 유채꽃이 잔뜩 피어 있습니다.
군데군데 예쁜 조형물도 세워 놓았고, 포토존도 만들어 놓아서 사진 찍기 명소가 되었을 듯하네요.
유채의 꽃말은 '쾌활'이라고 하는데요. 꽃말처럼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는 꽃입니다.
보통 4월 정도에 재배를 하는데, 탑정호에는 늦게까지 꽃이 피었습니다.
유채꽃 사이에는 코스모스도 간간이 피어 있습니다.
유채꽃밭을 지나 탑정호수변생태공원 주차장으로 가니 그곳은 청보리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탑정호 번영회에서 조성했다고 하는데요.
초록의 보리가 물결을 이루고 있습니다. 보리는 멀리에서 볼 때에는 초록색이 싱그러워 보이는데요.
실제로 가까이에서 보면 이삭 끝 수염이 제법 뾰족해서 피부에 많이 닿으면 깔끄럽습니다.
이삭은 통통하게 여물어 가고 있습니다. 보리밭 사이로는 미로를 만들어 놓아서 걷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5월 말이 지나면서 제법 이삭이 여물어 누렇게 변한 보리 줄기도 보이는데요.
전문적으로 농사를 지은 것이 아니라 그런지 이삭이 좀 작습니다. 보리는 5월 말에서 6월 중순 사이에 수확을 하는데요.
긴 보릿고개를 넘기고 드디어 제대로 된 밥을 먹게 되는 시기라 옛날 시골에서는 정말 사랑받는 작물이었다고 합니다.
호수 쪽으로 발길을 돌려 탑정호수변생태공원으로 향합니다.
호수 위로 길게 이어진 데크를 따라 걸어 들어가면 오밀조밀 예쁜 자연이 맞이해 줍니다.
세상은 연둣빛에서 녹색으로 서서히 변하고 있습니다. 요즘 낮 기온이 제법 올라가서 이른 여름 날씨인데요. 공원은 나무가 많아서 시원한 느낌입니다.
장미 터널에는 순결해 보이는 백장미와 정열의 빨간 장미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름 모르는 덩굴식물과 바닥의 식물들도 일제히 꽃을 피웠습니다.
본래 목적지였던 작약 군락지에 도착해 보니 어느덧 꽃이 거의 져 버렸습니다.
그래도 향기는 은은하게 깔려 있는데요. 대부분 홑꽃은 일찍 졌는데, 겹꽃은 아직도 활짝 피어 있습니다.
작약은 다년생 약초로 한 번 심어 두면 두고두고 꽃을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개화 기간은 일주일 정도로 짧지만 꽃이 워낙 화려하고 향이 짙어서 강렬한 꽃이라 하겠습니다.
색깔도 흰색, 분홍색, 붉은색 등 다양하고 그에 따른 꽃말도 진한 정도에 따라
순수한 사랑, 첫사랑, 정열적인 사랑 등을 표현된다고 합니다.
데크가 이어진 곳은 연꽃원입니다. 물 위로 빼곡히 연잎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곳의 연꽃은 수련인데요. 입구에 대형으로 자라는 백련이나 홍련과는 달리 바닥에 붙어 앙증맞게 피어나는 꽃입니다.
수변데크 산책로도 걸어야겠지요? 아직은 습도가 높지 않아 걸을 만한데요.
호수에 가득한 물을 보며 천천히 데크를 걸어 들어갑니다.
탑정호는 모내기가 시작되는 5월 말부터 방류를 시작합니다. 데크 바로 아래까지 찼던 물은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빠지고 긴 여름 동안 호수의 바닥에는 풀이 짙게 깔립니다.
좀 많이 걸었더니 시원한 커피 한 잔이 생각납니다.
입구의 여울농원에서 커피 한 잔에 여유를 부려봅니다.
계절마다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탑정호수변생태공원이 가까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여름에는 퇴근하면서 잠시 들르기도 하는데요.
바쁜 일상에서 마음을 쉴 수 있는 탑정호수변생태공원 추천합니다.
탑정호수변생태공원
찾아가는 길 : 충청남도 논산시 부적면 충곡리 287-8
주차정보 : 공원 주차장 주중 여유, 주말 붐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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