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일 전
일하며 노래하는 사람들, 잉여밴드의 4차 정기공연
일하며 노래하는 사람들
잉여밴드의 4차 정기공연을 다녀와서
순창에서 음악으로 따뜻한 정을 나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잉여밴드(이하 잉밴)'입니다.
올해로 4년 차를 맞이한 잉밴은 매니저 이유미 씨를 중심으로 총 6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메인 보컬과 기타를 맡은 연상준, 베이스와 보컬의 김현희, 일렉트릭 기타의 김경구, 타악기(퍼커션)의 강민재, 건반의 정필숙 씨가 함께 무대를 만들어갑니다.
당초 공연은 하지였던 6월 21일에 예정되어 있었지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초복날인 7월 19일로 연기되어 진행되었습니다.
마침 호우주의보가 내려 비가 내리는 날씨였지만, 공연 장소는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따뜻한 분위기로 가득했습니다.
공연은 순창 이음줄 공간에서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열리는 ‘촌시장’ 시간에 맞춰 진행되었습니다.
이날도 어김없이 많은 관객이 모였고, 공연 시작 전 좌석은 어느새 가득 찼습니다.
현장에서는 생맥주와 간단한 먹거리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관람의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밴드 소개가 끝난 후에는 특별한 깜짝 이벤트가 펼쳐졌습니다.
서울에서 내려온 ‘극단 고래’의 연출가 남기헌 님이 외줄 타기 공연을 선보였는데, 눈앞에서 펼쳐지는 아찔한 퍼포먼스에 관객들은 손에 땀을 쥐었습니다. 이 외줄 타기는 잉밴 공연을 돕기 위한 자발적인 참여로, 더욱 뜻깊었습니다.
가장 먼 거리에서 온 관객은 용인에서 방문한 분이었고, 잉밴의 공식 티셔츠를 선물받는 행운도 누렸습니다.
이어서 공연 1부는 <젊은 그대>로 힘차게 포문을 열었습니다.
관객들이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도록 자막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이는 극단 고래의 배우 양지운 님이 직접 맡아 더 큰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1부에서는 <레몬트리>, <서시>, <안티프리즈>, <슈퍼스타>, <해변으로 가요>, <나에게서 당신에게>, <내 마음 깊은 곳의 너>까지 익숙한 곡들로 구성되어, 모두가 하나 되어 노래를 즐기는 시간이었습니다.
2부 시작 전, 잉밴을 향한 궁금증을 나누는 토크 시간이 이어졌고, 이어 ‘잉여밴드’라는 이름으로 4행시 이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1등 상품은 잉밴의 연보라색 단체 티셔츠였고, 운 좋게 제가 이 티셔츠를 받게 되어 조만간 이 옷을 입고 순창 곳곳을 누비게 될 것 같습니다.
잉: 잉 그려 나여
여: 여그가 맞아
밴: 밴드 할라면 순창에서 요기제
드: 드라마 같은 삶 잉여밴드에서 화끈하게 놀아보자
이후 무대에는 적성면에서 ‘천년의 차숲’을 운영하고 있는 차요정 님이 등장해, 수줍은 모습과 달리 구성진 판소리 한 곡으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습니다.
서울에서 내려온 잉밴 팬 분이 정성껏 준비한 꽃다발과 케이크도 함께 전달되어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잉밴의 자작곡이 처음으로 공개된 순간이었습니다. 외줄 타기를 보여주셨던 남기헌 님이 직접 작사한 <남는 사람>이라는 곡이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시간이 남으니 너에게 줄게 / 노래가 남으니 너를 부를게 / 마음이 넉넉해서 너랑 나눌게 / 무대가 있으니 너한테 갈게”라는 가사는 관객의 마음을 깊이 울렸습니다.
2부에서는 자작곡 외에도 <나는 반딧불>, <블라드>, <흰수염고래>, <내게 남은 사랑을 다 줄게>, <좋지 아니한가> 등의 곡이 이어졌고, 마지막으로 앵콜곡 <밤이 깊었네>를 끝으로 이날 공연은 아름답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이었지만, 음악과 사람, 따뜻한 마음이 모여 하나가 된 여름밤이었습니다.
잉밴의 공연은 1년에 한 번 열리지만, 앞으로 더 자주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도 이렇게 풍성한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참 고맙고 감동적입니다.
내년에도 시간이 된다면, 함께 잉밴의 공연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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