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에는 가족센터가 있어서 다양한 가족지원 및 교육 사업등을 하고 있습니다.

흔히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 곳으로 오해하시는데

다문화 뿐 아니라 봉화군민 전부를 대상으로 한답니다.

평소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진행되기에

늘 체크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맘충전 공예교실이라고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 만들기 교실이 준비되었다길래 얼른 지원해서 다녀와봤습니다.

제가 신청한 강의는 라탄공예였어요.

2주에 걸쳐 진행되며 첫 주에는 라탄 공예 기초를 배워 작은 쟁반을 만들고

둘째주에는 램프를 만드는 수업이었어요.

도착하니 이렇게 오늘 쓸 재료들이 다소곳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라탄은 물기가 마르면 뻣뻣해지면서 부러지기에

끊임없이 물을 뿌려 부드럽게 불려진 상태에서 엮어야 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순서가 엇갈리지않게

안으로 한 번, 밖으로 한 번 라탄을 엮어 쟁반의 벽을 세워갑니다.

사삭사삭.

기초적인 기술로 만들 수 있는 작품이라

어렵지 않게 엮다보면 어느새 벽이 다 올라가 있습니다.

이게 뭐라고 어찌나 뿌듯하던지. 정말 제대로 충전과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남아있는 대를 휘어감아 화관처럼 동글게 둘러엮으면 작은 쟁반 완성입니다!

하도 물을 뿌려서 주변에 온통 물바다기는 하지만 어떻습니까.

제 바구니 정말 이쁘지 않나요?

요렇게 옆에서도 보고, 물건도 담아보며 뿌듯한 맘으로 사진을 찍어둡니다.

뭔가를 만들어냈다는 이 충만한 기쁨이라니!

저와 함께 라탄 공예를 배운 봉화군의 어머니들이십니다.

모두 열심히 바구니를 엮고 있어요.

선생님은 책상마다 돌아다니시며

어려운 구간이나 새로운 기법이 필요한 부분을 가르쳐주시구요.

다들 어찌나 열심이었는지 모릅니다.

완성한 내 바구니를 이렇게 쇼핑백에 넣으니 꼭 고급 파이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집에와서 남편과 아이에게 자랑을 한 보따리 한 후, 식탁에 두고 귤바구니로 쓰고 있어요.

두 번째 주에는 라탄 조명을 만드는 수업이었는데,

벌써 한 번 해봤다고 여유가 생겨

이번에는 주변에 계신 분들과 수다수다를 떨며 라탄을 엮었습니다.

같은 봉화군민이라지만 봉화군이 넓어 서로 만날 일이 없던 분들과 만나서

아이키우는 얘기, 봉화군의 좋은 점, 생활정보교류 등등 신나게 얘기하며 엮어나가다보니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가는지도 몰랐지 뭡니까.

입과 손이 바빴던 두 시간의 결과물입니다! 정말 사랑스럽지 않습니까!

저 조명의 동그란 몸통부분을 제가 엮었습니다!! 대단하지 않습니까! 뿌듯함이 넘쳐납니다. 꼭 동그란 새집마냥 램프몸통이 너무 귀엽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들 자신이 완성한 조명을 들고나와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모두 충전완료!입니다.

집에 돌아와 한껏 분위기 잡고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이런 걸 내가 만들었다니!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느라 어딘가 추운 계절인데

따스함이 한스푼 더해졌어요.

봉화군 가족센터에서는 12월을 맞아

가족이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봉화군 내에 3대가 함께 거주하는 가족이 그 대상이구요,

재료를 받아 집에서 비대면 강의를 들으며 가족들이 함께 트리를 꾸미는 활동입니다.

제가 맘충전 공예교실을 해보니,

뭔가 만들어 결과를 내는 것이 뿌듯하고 기쁜 일이더라구요.

가족들이 합심해서 하나의 완성품을 만들면 또 얼마나 의미있고 기쁜 시간이 될까요.

꼭 지원하셔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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