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덥다.

특히 대구는 '대프리카'로 불릴 만큼

더위가 더 심한 곳으로,

여름철 다른 시·도보다 평균기온이 높고

열대야 일수도 많습니다.

낮에는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와 건물 외벽에서

열기가 뿜어져 나와 도심 전체가

거대한 찜통처럼 변하죠.

그래서 이 시기에는 조금만 걸어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버스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마저 힘들게 느껴지는데요.

대구 중구 반월당역 2번 출구 버스정류장은

시원한 안개 분사로 더위를 싹 잊게 합니다.

반월당역은 여러 노선이 만나는 환승 구간이자

대구 도심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 목적지로 향하기 위해

버스를 타러 가는 짧은 거리지만,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는

온몸에서 땀이 줄줄 흘러내립니다.

지하철 역시 내부에는 무더위 쉼터도 마련되어 있어,

외부 활동 중 잠시 내려가 시원한 공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지만 바쁜 일정으로

쉬어 갈 수가 없었어요.

반월당역 2번 출구를 나서

버스 승강장으로 향하는 길에는

그늘막이 설치되어 있어,

뜨거운 햇살을 바로 받지 않도록 해줍니다.

어머! 버스정류장에서 뭔가 연기가 나는 것 같아요.

순간 '가스라도 새나?'하고 놀랐는데,

가까이 가보니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안개였습니다.

대구 중구에서는 무더위를 조금이나마 잊게 해주는

시원한 시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바로 '쿨링포그 시스템'입니다.

반월당역 2번 출구 앞 버스정류장에서

이 쿨링포그를 직접 체험해 보니

정말 "도심 속 오아시스"라는 말이 딱 맞는

시원함이었습니다.

쿨링포그는 이름 그대로 '시원한 안개'입니다.

미세한 물 입자를 분사해 체감온도를

약 3~5 낮춰주는 장치입니다.

마치 시원한 안개가 가볍게 감싸는 느낌이라

피부에 닿아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특히 중요한 건, 습도 상승이 거의 없어서

땀이 더 끈적거린다거나,

공기가 무겁게 느껴지는 불편함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한여름에도 쾌적하게 시원함을

느낄 수 있고, 덕분에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온열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중구의 쿨링포그는 총 7곳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반월당역 2번 출구, 명덕역 6번 출구,

명덕역 7번 출구, 약령시 앞, 약령시 건너편,

경상감영공원 앞, 경상감영공원 건너편입니다.

쿨링포그 가동은 최고기온이

28℃ 이상일 때만 가동되는데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10분 간격으로

분사와 정지를 반복합니다.

이런 주기 덕분에 물 낭비는 줄이고,

필요할 때만 시원함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체감해 보니, 분사되는 동안은

기온이 뚝 떨어지는 느낌이었어요.

바람이라도 불면 그 시원함이 몇 배로 퍼져서

마치 여름 산속 계곡에 있는 듯했습니다.

반월당역 버스정류장은 평소에도 이용객이 많은데,

여름에는 햇빛을 피할 공간이 부족해

조금만 기다려도 땀이 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시원한 안개가 사방에서 감싸 주니,

잠시 더위를 잊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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