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8일 전
BBGM EP. 06 : 우리의 사랑은 부산에서, 밴드 해서웨이
BBGM : 부산 백그라운드 뮤직
해서웨이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해서웨이가 말했지.
밴드 해서웨이에 대해 조금만 찾아보면 '사랑'과 자주 마주친다.
큼직한 하트가 박힌 각종 머천다이즈부터,
동료 밴드와 함께 사랑을 담아 만든 앨범,
심지어 최근 발매한 두 번째 정규앨범 제목이 "Lovers"다.
막상 이야기를 나눠보니, 이들의 사랑은 그다지 거창한 것은 아닌 듯하다.
그보다는 그저 계속하는 것.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좋아하는 곡을 만들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
그렇게 어느새 6년째 해서웨이 음악을 이어오고 있다.
그들의 사랑은 부산에서 시작됐다.
해서웨이 hathaw9y
강키위(기타·보컬), 최세요(드럼·코러스), 이특민(베이스·보컬)으로 이루어진 3인조 밴드.
2020년 결성 후 EP "Boy Loves Hayley"로 데뷔한 해서웨이는 '낙서', 보수동쿨러와 함께한 컬래버레이션 EP "LOVE SAND" 등을 발표하며 자신들만의 음악을 만들어왔다. 2023년 첫 정규앨범 "Essential"에 이어, 2026년 6월 두 번째 정규앨범 "Lovers"를 발매했다.
"Lovers"는 해서웨이가 꾸준히 동경해온 70~80년대 음악의 질감을 바탕으로 요트 록, 시티 팝, 소프트 록, 포크 등의 색채를 풀어낸 앨범이다. 특히 멤버들이 녹음과 프로듀싱 전반을 직접 이끌었으며, 자신들의 작업실 ‘해서웨이 유니버스’에서 앨범을 완성했다.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세 멤버는 지금도 부산을 기반으로 음악을 이어가고 있다.
본 소개글은 뉴시스 보도자료 및 밴드 제공 소개글을 참고하였습니다.
━━ 인사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밴드 해서웨이(hathaw9y)입니다. 반갑습니다!
━━ 올해 새 앨범이 발매되었죠? 바쁘게 지내고 계신가요?
키위 맞아요. 6월 24일에 정규 2집 "Lovers"를 발매 했고, 그 뒤에 서울과 부산에서 발매 공연도 잘 마쳤습니다. 그리고 짧게 휴식기도 가지고 이제 8월부터 슬슬 공연들과 여러 페스티벌 무대를 준비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하반기에는 더 바빠질 것 같습니다!
━━ 다른 지역에서 공연할 때 직접 ‘부산에서 온’ 이라고 소개하신다고요
키위 맞아요. 사실 처음에는 왜 부산에 있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어떻게 대답을 해야할 지 몰랐던 때가 있었어요. 저희는 다 부산에서 태어났고 그대로 쭉 부산에서 살았어서 그냥 자연스럽게 여기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활동을 하다 보니 거점이 부산이라는 게 저희한테 중요한 특성 중 하나인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부산 너무 살기 좋잖아요. 그래서 요즘에는 어디 가면 저희가 더 어필하고 있어요. 부산에서 왔다고 꼭 얘기하고 부산 너무 좋다, 부산에 오라고까지 하고 있습니다.
━━ 부산이라는 도시가 주는 영감이 있을까요?
키위 저희 노래 중에 ‘파도’라는 곡이 있거든요. 바다가 없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바다를 들려줄 수 있는 일종의 선물이 될 수도 있는 곡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부산에 사니까 이런 식으로 음악을 만드는데 영감을 주는 것 같아요.
세요 이번에 발매한 2집 곡 중에 ‘우리가 늘 안녕을 말하던’ 이라는 곡이 있거든요. 제가 가사를 썼는데 ‘떠나고 떠나오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이 있어요. 그런 풍경을 부산에 살아서 많이 봤던 것 같아요.
앞에서 키위가 말했던 것처럼 왜 부산에 있느냐, 서울로 오지 않을 거냐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그만큼 주변에서 부산을 떠나는 지인들도 많았고, 물론 다시 돌아오는 분들도 많았어요. 그렇게 떠나고 떠나오는 풍경들이 저에겐 자연스러워요. 부산의 젊은 분들은 공감 많이 하실 것 같은데, 이런 정서가 제가 가사를 쓸 때 받는 영향인 것 같아요.
━━ '찐로컬'이 추천하는 부산의 장소가 있나요?
특민 부산에 라이브를 할 수 있는 공연장이 이제 정말 많지 않은데 그중에서 아주 오래된 클럽을 소개하고 싶어요. ‘오방가르드’라고 경성대부경대 역 근처에 있어요. 저희도 사실 거기서 첫 데뷔 무대를 했고, 지금까지도 자주 공연을 해요. 사장님들도 너무 친절하고 좋으세요.
키위 말 잘했다! 맞아요. 수많은 부산 밴드들이 공연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는 곳이죠. 이제는 입소문도 많이 나서 서울이나 다른 지역, 혹은 해외에서 내한을 오는 팀들도 공연을 많이 하고 있어요. 음향도 좋고 공연장 컨디션도 좋아서 부산에 오시면 꼭 들러서 공연 한 번 보는 걸 추천드려요. 공연이 없는 날에는 펍처럼 운영하니까 부담 없이 놀러 가셔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 부산의 다른 밴드들을 좀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특민 일단 부산에서 왕(!)같은 밴드 ‘세이수미’ 추천합니다. 활동한 지도 오래됐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고 좋은 노래도 엄청 많아요. 같이 부산에 있으니까 가끔 마주치는 일이 있는데 다들 친절하고 재밌는 분들이세요. 저는 사람을 좋아하면 그 사람이 만든 음악도 좋아하게 되어서 ‘세이수미’ 노래를 진짜 많이 들어요.
키위 맞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세이수미’ 노래 들어보시면 부산이랑 정말 잘 맞는다고 느끼실거예요.
특민 아, ‘야자수’라는 밴드도 정말 좋아요. 특히 ‘야호’라는 곡이 여름에 듣기 시원하고 좋아서 추천드립니다.
세요 부산에 인디밴드가 진짜 많거든요. 좋은 곡들도 많고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밴드들이 많아요. 앞에서 ‘세이수미’ 나왔으니까 꼭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고 그다음에 저희 음악도 자신 있게 추천드리고(웃음) ‘에로틱웜즈익스히비션’이라는 밴드, 이름이 좀 길죠? 줄여서 ‘이위(ewe)’라고 불러요. 그 밴드 음악도 참 좋고 ‘모스힐’이라는 밴드 음악도 참 시원시원해서 좋아요. 말고도 언급을 다 못하는 밴드들이 정말 많은데 관심 있으시면 하나씩 찾아서 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분명히 하나쯤 취향에 맞는 음악이 있을거예요.
━━ 인디밴드 음악에 관심이 있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입문 루트가 있을까요?
세요 그러네요. 저희는 너무 익숙해서 생각해본 적 없는데 처음에 어떻게 시작할지 막막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제일 접근하기 쉬운 방법으로, 여기는 부산이니까 곧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열리잖아요. 시간이 되시면 놀러 오셔서 이런저런 공연 보면서 마음에 드는 밴드로 시작하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거기는 진짜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밴드도 많이 나오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션들도 많이 나오니까.
아니면 앞에 언급했던 ‘오방가르드’ 같은 공연장의 SNS 계정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매주 올라오는 공연 소식을 지켜보다가 눈에 띄는 공연이 보이면 한 번 가보는 거죠. 라이브 공연의 맛을 알게 되면 삶의 활력소가 될 새로운 취미를 발견하게 될지도?
━━ 어떤 음악은 기억과 맞닿아 있어 듣는 순간으로 그 때로 돌아가게 만들잖아요. 여러분에게도 그런 음악이 있나요?
키위 저는 고등학생 때 블루스 음악에 심취해서 에릭 랩튼, 존 메이어 ,로벤 포드 이런 뮤지션들의 음악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막 잠도 안 자고 새벽에 유튜브로 찾아서 보고 듣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그 노래들을 들으면 그 시절이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특민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베이스 처음 배우면서 밴드부를 했었는데, 그때 파라모어 노래를 커버했었거든요. 그래서 파라모어 노래 들으면은 그때로 다시 돌아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그때 노래 제목이 뭐였지? (키위를 보며)뭐였죠? 앨범 커버가 나비 그림이었는데...
키위 제가 그때 특민이 밴드 강사였거든요. 제가 파라모어를 좋아했으니까 제가 고른 곡이었겠네요. 곡명은 기억이 안 나네요...
세요 (긴 생각 끝에)돌아갈 때가 너무 포인트가 너무 많아요. 아, 얼마 전에 본가에 갔을 때 심심해서 책장을 뒤졌는데 제가 군대에서 썼던 일기장이 있더라고요. 한 13년 만에 열어본거예요. 그런데 생각보다 음악 얘기를 많이 적었더라고요. 그때는 음악을 할 생각도 없었는데 아무튼 일기장을 읽다가 그때 윤종신의 '배웅'이라는 엄청 돌려들었던 기억이 났어요. 그거 들으면서 군생활을 감성 충만하게 견뎠습니다. 그 노래는 특히 가사에 꽂혔던 것 같아요. 군대에 있으니 '배웅'이라는 단어가 더 슬프게 느껴져서 그랬었나?
밴드 해서웨이의 BBGM
━━ 부제 : 광안대교를 건널 때 들으면 좋은 노래
세요 부산이 광안대교가 유명하잖아요. 그런데 거기를 자주 지나다니는 시민으로서 늘 느끼는 게 있는데, 광안대교를 지날 때 어떤 음악을 선곡하느냐에 따라서 그 이미지가 엄청 다르더라고요.
키위 맞아요! 브금 선정이 정말 중요해요. 장르가 아예 바뀌거든요.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 같아요. 광안대교를 타기 전, 신중하게 음악을 선곡하고 건너야 합니다.
함께 광안대교의 다양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곡들을 추천해볼까요?
토니 베넷 -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세요 이 곡은 광안대교를 건널 때라기보다 약간 멀리서...밤에 해변에서 광안대교를 바라볼 때 정말 잘 어울립니다. 아련한 정서가 느껴져요.
존 윌리엄스 - Journey to the Island
세요 이 곡은 들으면 아실텐데 쥬라기 공원 OST입니다. 이걸 들으면서 광안대교를 건너면 가슴이 웅장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새로운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콜드플레이 - 0
키위 다른 지역에서 부산으로 놀러온 친구들이랑 광안대교 건널 때 들었던 노래예요. 환상적인 느낌이 광안대교랑 잘 어울려서 친구들이 엄청 좋아했던 기억이 나요.
로사 월튼 & 헤일리 코긴스 - I Really Want to Stay at Your House
특민 이 곡은 '사이버펑크 : 엣지러너' 라는 애니메이션의 OST예요. 저는 사실 광안대교를 건너본 적이 많이는 없지만, 그냥 상상했을 때 이 노래를 들으면 은근히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보수동쿨러 - 구름이
키위 아주 차분한 곡인데 이런 분위기로 광안대교를 건너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흐린 날 어울릴 것 같네요.
해서웨이 - Lover
함께 저희 신곡 중 하나인데요, 신나는 곡이라 들썩거리며 즐거운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해서웨이 - 내 곂에만
함께 마찬가지로 신곡 중 하나인데 심금을 울리는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안대교에서 갑자기 속도를 늦추고 싶을 만큼 좋으실 거예요. 물론 그러면 절대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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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GM 감상하기 playlist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유튜브에서 해서웨이가 추천한 음악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올해 계획 중인 공연이나 활동이 있나요?
키위 몇 가지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죠! 저희가 금요일에 무대를 하게 되었는데 지금 아주 열심히 준비 중입니다. 왠지 거기서 진짜 잘 해야 기분이 좋은게 있어요. 저희가 부산 밴드니까 보시는 분들도 왠지 더 환영해 주는 느낌이 진짜로 있습니다. '부산 록페에 부산 밴드가 나왔네!' 이런 느낌으로...그 외에도 여러 무대가 준비되어 있으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부산국제록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
━━ 해서웨이가 장기적으로 생각하는 목표가 있다면?
키위 저희가 이번에 정규 앨범 제작의 대부분의 과정을 자체적으로 해봤어요. 우리끼리 어디까지 할 수 있나에 대한 어떤 실험을 한다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거든요. 해보니까 각이 좀 나왔어요. 우리가 여기까지 할 수 있구나 라고. 그래서 이제는 우리가 파이팅만 있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살짝 생긴 것 같아요. 그럼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도 봤어요.
어쨌든 저희가 부산에서 어떻게 지속성을 갖고 밴드를 운영할 거냐에 대한 고민이 늘 있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저희가 지치지 않는 방식을 잘 찾아야 할 것 같더라고요. 딱 지금이 저희한테 새로운 국면인 것 같아요. 당분간은 계속 부딪혀가면서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도전하는 마음으로 활동할 것 같아요.
━━ 그렇게 파이팅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있을까요?
키위 저희가 활동한 지 이제 6주년이거든요. 그동안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팬분들이 많이 생겼어요. 그분들이 늘 공연장에 와주시고 편지도 써주시고 저희한테 계속 음악 해달라고 하거나 부산에 있어 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세요. 그런 것들이 저희가 계속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동력인 것 같아요. 만약에 누구에게도 관심을 받지 못한 채였다면 이렇게 오래 하지는 못했겠죠?
━━ 나에게 부산이란?
세요 저는 갑자기 든 생각인데 ‘호그와트’ 같다고 생각했어요.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 학교, 아시죠? 읽어보면 그 학교에서 평생 교수 하신 분도 모르는 공간이 막 나오거든요. 부산도 약간 비슷한 느낌인게, 저도 여기서 평생을 살았지만 아직도 잘 모르는 곳, 그런데 되게 재미있는 그런 곳이 가끔씩 나타나요. 그래서 찾으면 찾을수록 비밀의 방이 많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호그와트 졸업한 학생들도 계속 그곳을 그리워하거든요. 저희도 다른 지역에 나오면 자꾸 부산이 그리워지는 것 같아요. 언제든지 돌아가고 싶어지는 그런 곳.
━━ 마지막으로 부산 시민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키위 제가 개인SNS 메인에 걸고 있는 캐치프레이즈가 ‘부산 사람이면 제발 해서웨이 응원합시다’ 거든요. 옛날에 유행했던 밈인데, ‘한국 사람이면 제발 맨유 응원합시다’라는 댓글짤이 있어요. 거기서 가져온 멘트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부산 시민분들이 저희를 한 번 찾아봐 주시고 마음에 드시면 음악도 많이 들어주시고 그렇게 같이 재밌게 지내면 좋겠어요. 우리 모두 부산에 살고 있는 이웃이니까...그런데 사실 다른 멤버들과는 무관하게 저 혼자 미는 거라서... 혼자 외치겠습니다.
부산 사람이면 제발 해서웨이 응원합시다!
해서웨이 강키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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