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자락에 있는 수리사신라 진흥왕 때 창건된 오랜 역사를 가진 사찰입니다. 1940년대 수리사의 이름을 따서 ‘견불산’에서 ‘수리산’으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한때 36동의 건물과 12개의 부속 암자를 거느린 거찰이었지만 임진왜란 당시 대부분 소실되고, 여러 차례 중건 과정을 거쳤습니다. 임진왜란 때 절이 파괴되자 곽재우 장군이 입산하여 재건하고 수도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6·25전쟁 때에도 사찰이 피해를 보아 1955년에 중건되어 현재까지 천년고찰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작년에 군포시에 내린 집중호우로 축대가 무너지기도 했으나 지금은 말끔히 복원되어서 아름다운 사찰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수리사에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산신각, 나한전, 요사채 등의 건물이 있습니다. 대웅전 마당에서 사찰 입구를 알리는 일주문 방향을 바라보니 울긋불긋한 단풍이 아래로 물들어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수리사의 단풍은 화려하진 않지만 사찰과 어우러져 기품이 느껴집니다. 수리사는 수리산 자락에 살포시 감싸 안긴 듯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있어 포근하고 평온합니다.

수리산 도립공원 탐방안내소부터 일주문까지는 경사가 제법 있으므로 운동화, 등산화 등 편한 신발을 신는 게 좋습니다. 산책로에는 수리산에서 발원한 맑은 계곡이 흘러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차량 통행이 제한되어 있어서 호젓하게 낙엽을 밟으며 가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대웅전 마당에는 향기롭고 아담한 가을꽃이 가득한 화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국화, 가우라, 샤스타데이지, 코스모스, 백일홍 등 가을에 피는 꽃을 볼 수 있어서 만추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사찰 경내를 걷는 동안 은은한 국화 향기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가을에만 느낄 수 있는 기분 좋은 향기입니다.

동자승의 앙증맞은 석조물 뒤편으로 도시의 모습이 내려다보입니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사찰의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아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수리산 등산로와 연결되며, 주변에 수리산 도립공원의 넓은 잔디마당에서 산책을 이어가도 좋습니다.

수리산 도립공원 주차장, 임시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4호선 대야미역에서 1-1, 1-2번 버스를 타고 ‘납덕골’에서 하차 후 걸어갈 수 있습니다.


*본 게시글은 군포시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군포시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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